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12,18 백두29 뱀재-도솔봉-죽령

세월민초 2011. 12. 23. 01:41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12,18일요일/29 구간 뱀재-솔봉-묘적봉-도솔봉-죽령

 

설원속의 도솔봉은

한 폭의 동양화 보다 더 아름답드라

 

대간길을 짤라 먹는 건 처음인데 ,,

2일차 산행은 싸리재에서 뱀재까지 2,6km를 짤라 먹기로 하네요

 산행 출발 시간이 늦었고 산에는 눈이 많으며 솔봉쪽에는 먹구름이 짙게 깔려 도솔봉을 넘어

죽령까지 가는데는 어려움이 있을것 같아 1시간을 단축하기로 하고 들머리를 싸리재에서 뱀재로 합니다

 

남조리에서 사방땜을 지나 차량통제 철문 위쪽으로 옛날에 산파길이 있으며 이 길을 따라 4부 능선까지 가고

5부 능선에는 약간의 눈이 쌓여 어렴풋이 길이 있습니다

6부 능선에는 많은 눈이 쌓였고 산행길도 없으며 한 사람의 발자욱도 없으니 이제는 마루금의 길을 찾아 헤매야겠지요

 

영리한 동물들의 발자욱을 따라

발자욱을 따라 한 참을 오르니 작은 나무들 사이로 30cm 크기의 동물 발자욱에 15cm 깊이의 선명하고

노폭이 넓으며 일자로 걸어간 흔적이라 이렇게 큰 동물의 발자욱은 처음이다

대미산에서 호랑이 소리를 듣고 나서는 왠만한 짐승에는 별 흥미가 없는데

이제는 관심과 호기심이 발동하여 궁금 합니다

 

7부 능선에 오르니 먹구름이 깔려 10m 시야가 불투명하고 눈은 무릎까지 오르며

위치는 서북쪽이라 눈이 많고 뱀재에서 솔봉쪽으로 1km가량 벗어난 느낌 입니다

바위 사이에서 큰 토끼 한마리가 도망가 저것을 잡아 몸 보신으로,,,

 

알바 산행의 시작은 총각때 속리산 정상에서 야간에 법주사 등불을 보며 길도 없는 직선거리를

혼자서 하산한 후부터 오지 산행을 다녔으며 지금도 이렇게 알바를 합니다

알바도 오지 산행이라 큰 위험만 없으면 산행의 줄거움은 두배 이상이며

그 쾌감과 달콤함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는 아름다운 순간인지도 모른다

 

      산행일지; 접속 3,3 대간 12,6  도상거리 15,9 km   산행시간, 08,20   날씨, 흐림 ~ 맑음  온도,-5 ~ 3

뱀재-솔봉1103-묘적봉1148-도솔봉1314-삼형제봉1261-연화봉 - 죽령

                                                  교 통 편; 갈때,남조리(1박)07,40 - 뱀재08,48

                                                                올때,죽령16,00 - 풍기역18,10 - 청량리20,48

 

29 구간 뱀재

뱀재로 가는 길에 또 알바 1km를 이탈하여 좌측 솔봉으로 가고 시야는10m 앞이 불투명한데

 

능선에 오르니 대간길을 만나며 먹구름은 간데 없고 하늘은 맑다, 반가워 사진 한 컷

 

15분을 가니 솔 봉 이다

 

설원속의 상고대와 어울리는 도솔봉과 삼형제봉, 한 폭의 동양화 일세

 

도    솔     봉

 

 

 

묘 적 봉 1148m

 

 지니온 대간 길  흙목정상과 시루봉

 

도 솔 봉 정 상

 

산은 높고 사람은 낮게

 

 

도 솔 봉 1314m

 

배가 고파서 이렇게 포즈 한번 ㅎ

 

 

 꿈의 능선 소백산을 넘어 태백산에서 새해 일출을,,

 

삼형제봉을 지나 중앙의 연화봉 정상 우측에서 죽령으로 하산

 

삼형제봉 오르는 계단

 

연 화 봉 1291m

 

하산 길에 북쪽 철쭉 군락지에서 본 도솔봉

 

 

 

 

여보게나 젊은 부부 날 좀 태워주게나

 

죽령에 하산하여 배낭을 정리하는데 마침 30대 부부가 승용차에서 내려 정각에서 구경하고 승차한다

여보게나 풍기로 가면 날 좀 태워주게나

그렇게 하여 뒷 좌석에 동승하고 나는 고마워서 주머니에 있는 사탕 10개중 반절을 주고

산행에서 있었던 일들로 떠들며 웃으니 벌써 풍기역이다

젊은 부부에게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인사를 하며 헤여지는데 약간의 정이 스쳐 갔는가

 

열차표를 사는데 사탕이 있던 주머니에 스마트폰과 산행 메모지가 없다

아~ 뿔사 전화를 걸어보니 차량 뒷 좌석에 있고

우리는 또 다시 만났으며 언젠가 또 만나길 바란다며 헤여지는데

나머지 사탕 4개를 주며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길을 바라는 인사를 나누고

결국 나는 10개의 사탕 중 아홉개를 주고 하나를 맛있게 먹었다

 

한번은 덕유산에서 안산으로 가는 부부 차량이였고 이번에도 부부 , 두번째 휴대폰 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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