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11,27 백두26 하늘재-포암산-만수봉갈림길-부리기재

세월민초 2011. 12. 1. 19:41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11,27일요일/26 구간 하늘재-만수봉갈릴길-1062봉-부리기재

 

백두대간 마루금 920리 길을 걷다

 

조령 5악으로 손꼽히는 포암산은

주흘산을 진산으로 멀리 신성봉을 끼고 월악산을 조산으로 중심에 있는 암릉이 많은 산이다

 

조선시대에 조령관문이 뚫리기 전까지는 한반도의 중부지방과 경상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길이였으며

포암산 아래에는 하늘재 옛 성터가 있고 부근에 유명한 미륵사지가 있어 과거에는 큰 길이었나 보다

이 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면 대미산 아래 길고 긴 여우목고개 천주교 성지를 지나 소백산 죽령으로 갑니다

 

2일차 산행은 마루금의 중간 표지석을  향해

 하늘재에서 포암산과 대미산을 넘어 차갓재로 하산 접속 6km 대간19km 도상거리 25km 갈 예정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두대간 마루금 734,65 km 중간지점을 지나는 뜻 깊은 산행이며

그 동안 단독 대간을 진행하면서 산악회 버스나 소그룹 차량 또는 흔한 택시 한번 쿨하지 않고

대중교통과 접속거리를 두 다리로 걷고 2 ~3 일간의 식사를 위해 코펠 바나 쌀 부식을 지참하고 산행하였으니

육체적 피곤도 있으나  정신적으로 마음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이제는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소백산이요

그리고 동녁의 끝 태백산을 돌아 북진하면 작년 추석에 우중산행과 영하 20도 같은 칼바람 추위에 몸서리쳤던 두타산이다

 

하늘재 민박에서 마음씨 좋은 아줌마 부부의 배려에 편안한 밤을 뒤로 하며

하늘은 흐리고 조금씩 가량비가 내리며 찬바람이 불기도 하니 우중 산행인가

 갈 길도 먼데 ,, !

                                         

                                           산행일지 ; 접속 5,5   대간 13,12   도상거리 18,72km    산행시간, 08,10   날씨, 흐림~비~맑음   온도, -1 ~ 15

                                                           하늘재 - 포암산 962 - 만수봉갈림길 937 -1032봉 - 부리기재

 

                                            교 통 편 ; 갈때, 하늘재 민박(1박)06,50

                                                          올때; 박마을 15,00- 여우목 식당(1박)

 

지나 온  주   흘   산

 

26 구간 하 늘 재

미륵리 06,50에 출발하여 포암산 들머리에서 07,40 산행을 시작

대미산을 넘어 차갓재로 하산 예정이나 1시간 늦게 출발하여 부리기재에서 더 진행을 할것인가 결정하기로 합니다

 

하늘재 샘

하늘재 지킴이 앞을 지나 한참 오르면 옛 성터가 우측 산 기슭을 따라 있고

졸졸 흐르는 샘물 우측에 제법 사람이 많이 왕래한 길이 있으나 성터를 넘어 하산 길입니다

잠깐 알바도 헀는데 하늘재 지킴이가 있어 돌아서 하산하는 길 같았습니다

대간길은 샘 바로 위 직선 가파른 길이며 암릉구간을 계속 오르며 우측 능선을 타고 가면

5부 능선에 첫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8부 능선에 두번째 이정표를 만남

 

 

 

포    암    산 962m

 

 

포   암   산  정 상

 

 

관 음 재   만수골가는 길

 

마   골   치  삼거리 

좌측은 만수봉가는 길이며 대간길은 출입금지 간판 우측으로 937봉으로 갑니다 

 

마골치 937 봉에서 본 포 암 산

 

897 봉

 

수색골로 가는 삼거리인 듯

 

 

1032 봉에서 본 포 암 산   좌측 끝이 정상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있다 했는데 

왜 ,,,? 없는거지 혹시 대간길을 탈출하여 알바를 하고 있는가

 

1032 m 봉

 

산행 띠

깊은 산속에서 조난시 한 사람 또 한사람의 묵숨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신호

산행 경험이 많아도 한 순간의 판단에 생각할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이 되기도 합니다 

대간길이 얼마나 힘이들까 한숨지며 한풀이 넋인가

897봉과 1032봉에는 유난히 산행띠가 많아 성황당 같은 느낌이다

너무 많은 산행띠는 아름다운 자연속에 티요 또한 없는 것도 불편하니 고이가시는 님들 알아서 하시옵소서

 

 

부 리 기 재 1011m

부리기재에 도착하니 14,30 앞으로 1,3km 대미산과 6km차갓재 7,3km를 가는데 3시간이 필요하고 또 생달리까지 하산도 해야 한다

아침에 1시간 늦게 출발했고 북향 길은 눈이 녹아 산행하기도 불편하였으며 전날 주흘산을 하산하는데 찬바람이 많이 불었다

대미산을 넘어 가면 하산길은 차갓재 한곳이라 겨울산 900 ~ 1000m 야간산행은 안전도 생각해야 하며 박마을로 하산합니다

 

대     미     산

 

마루금의 중간지점 표지석은 어디에 있을까 ?

 

1 km 눈 앞에 대미산이다

포암산을 넘어 대미산으로 가면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있다 했는데

왜 ,,,? 없는거지 혹시 대간길을 탈출하여 알바를 하고 있는가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왔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산행 후기를 잘 보질 않는다

그것을 보면 산행의 줄거움과 산행 후 달콤한 맛 그리고 미지의 새로운 설래움이 덜 할떠 ,,,그런 것 때문 일까

산은 오르는 사람 많이 산과 호흡하며 산을 사랑한다

그래서 산행 후기에 산에 대하여 이야기를 잘 안쓰는 이유 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이렇게 중요한 마루금의 중간지점 표지석을 만나지 못하고

다음 대간길를 가자니 몹시 후회 스럽다

 

날씨는 오후 2시30분이라 맑고 기온도 전날 보다 따뜻하여 차갓재까지 가고 싶은 생각이나

 이틀째 산행이고 내일도 기나긴 산행길이 있어  중간 표지석이 있다는 이 구간을 차후 오기로 하고 아쉬운 하산을 합니다

 

박마을에는 숙박시설이 없고 증평리쪽에 팬션이 있으나 식사는 팔지 않아 20분 거리 여우목식당으로 갑니다

대미산 여우목 등산로 입구에 있으며 숙박도 하나 시설은 콘테이너 박스를 2등분하여 두칸의 작은 방이며

전기 장판이라 따뜻했다  방값은 이만냥 저녁 식사대를 포함하여 이만칠천냥을 지불하려고 하니

아뿔사 ! 지갑이 없다 ?

 

이런 일이,,, 지갑에는 몇만원의 현금 운전면허증 전화번호가 있으나 지금까지 소식은 없다

비상용으로 속자켓에 고이 숨겨진 오만원권 한장이 얼마나 반가운가

일단 이만칠천냥을 지급하고 이만삼천냥이 남았으니 고마운 일 내일 저녁 밥 한끼와 서울로 갈 차비는 있는것

 

 여우목식당은 내일 휴업이라 아줌마가 밥 한 공기와 김치만 주고 저녁에 문경 집으로 가고 할 수 없이

아침에 비상용 라면을 먹고 공기밥은 산에서 점심으로 먹기로 합니다

식당 건물에는 아저씨 한 사람이 있고 조금 떠러져 있는 콘테이너 박스에는 외로운 나그네 산꾼 나 , 

깊어가는 산속 으슥한 밤 외로워 쓸쓸하여도 건물이 떨어져 있어 두 남자가 한 이불속에서 함께 잘 수도 없구나 ㅋㅋ

 

                            밤의 애수          ㅡ 세월민초 ㅡ

 

산속에 밤은 깊어 깊어 고요한데

이 밤이 왜 이리도 길고 긴가

 

밤 하늘 별빛은 아름답게 보이고

별들은 서로가 사랑을 속삭이는데

 

나그네 산길은 외롭고 고독하니

산천의 숨소리 마음속에 담아보네

 

밤 10시에 지갑을 찾으로

산행이 일찍 끝나 잠이오지 않아 렌텐을 하고 산속 도로를 따라 20분 거리 지갑을 분실한 곳으로가

야간 수색작업을 하였으나 허탕

아~~ 아마도 승용차 , 여우목으로 갈때 복스러운 아줌마가 운전한 승용차 뒷 좌석에 동승하였다

 

나의 자켓은 주머니가 작아 작크를 하지 않으면 지갑이 흘러 나온다

3년전에도 소요산 위 철원 마지막 최 북단 기차역에서 지갑을 분실했는데

그 때는 현금지급기에서 십만냥을 지갑에 넣고 한 푼도 못 쓰고 분실해 씁씁했지요 , 어 ~~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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