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해파랑길 자전거 종주

14,08,16 호미곶-두일포-문무대왕릉-읍천항

세월민초 2014. 9. 27. 08:33

 

                                2014,08,16 호미곶-두일포-관풍대-문무대왕릉-월성원자력-읍천항   자전거 라이딩 1차 - 2일 차

 

 

동해의 찬란한 햇빛이 떠오르는 곳 두일포

 역사가 숨 쉬는 땅 숨결따라 문무대왕릉을 가다

 

 

2010년 9월 22일 촬영

 

상생의 손 위에서 빛인 작은 광명

 

자연이 주는 신비한 순간들 중에서,, 

태양이 붉게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은 내일도 모래도 올 것이며 앞으로 수없이 많겠으나

또 다른 정반대의 어두운 아름다움은 오늘 이 순간뿐일 수도 있다

먹구름과 태풍이 불고 한없이 밀려오는 높은 파도 속에 이 한 장의 감명 깊은 영상을 남겼다

 

 

 

호미곶

 

 

 

 

 

 

애마부터 촬영, 멋진 작품

 

 

그리고 나, 삼각형으로 배열하니 잘 어울려요

 

 

다시 한 번 ㅎ

 

 

 

 

 

 

4년 전에는 이곳 테크 전망대가 없었는데요

 

 

 

 

육지에 있는 등대로는 호미곶 등대가 첫 번째에요 그리고 둘, 셋은 여행하면서 만나요

 

 

호미곶에서 해변 길을 따라 매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는 중,,

 

 

2010년 9월 22일

 이곳에서 갈매기 수백 마리가 일렬로 나르는 진풍경을 담았어요

 

 

 

 

4년 전에는 이곳이 출입금지이었어요, 지금은 테크로 다리를 놓아 아름다운 비경과 함께 좋은 산책 코스에요

 

 

 

 

 

 

바닷길에서 옛 7번 국도로 나와서 좌측 농로 길로 가면 두일포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한반도 동쪽 땅끝마을

 

두일포

 

대한민국 지도를 보면 용맹하고 슬기로운 호랑이 형상이다

그 꼬리 부분은 한반도 동해 끝이고 강력한 힘이 솟아오른다

지형으로 보면 마지막 꼬리 부분은 대보면 구민마을이고 조금 아래가 구룡포읍 두일포마을인데

이곳이 우리나라 동쪽 끝으로 동경 129도 북위 36도 해가 처음 뜨는 지점이다

 

동녘의 찬란한 아침

밝아오는 태양 빛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들고

백성들에게 풍요로운 광명의 빛을 주리라는 믿음에 미지의 땅을 찾아가다

 

"4년 전에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다

2년 전 메스컴에서 두일포에 있는 흉직한 수산양식장을 철거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대로 다

행정당국에 묻고 싶다 "

 

 

 

동경 129도 북위 36도

 

아 ~ 해가 뜬다, 태양이 떠오른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호미곶이 아니라

지도 지형상으로 조금 아래 남쪽에 위치한 구룡포읍 석병리 두일포 마을이며

동해 바닷가 바위섬 위에 동쪽 땅끝임을 알리는 초라한 석조물 하나가 있다

 

옛날 조선 효종 때 이곳으로 유배 온 송시열은 바닷가 큰 소나무가 있는

노적봉 바위 아래 백사장에서 울분을 삭이며

흰 모래를 말에 담아 뿌리며 세월을 보냈다는 일하가 있어요

 

두일포부락

 

 

 

 

삼정항과 관풍대

옛날에 3정승이 살았던 곳이라 하여, 혹은 삼정승을 지낸 분이 살았다 하여

 또 다른 일설에는 마을의 지세가 좋아 3정승이 날 것 같다고 하여 불리던 이름이에요

 

 

관풍대

 

 

구룡포 주상절리

 

 

 

 

구룡포 해수욕장

 

 

구룡포항 전경

 

 

지나온 해변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전거 이야기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시골에서 검은색 화물 자전거는 마을에 한 대가 있을 정도로 큰 보물이요, 재산 1호다

시대가 변화하고 속도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모든 기구가 더 빨라야 하는 현실에 자전거도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아주 가벼우면서도 속력은 빠른 것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속 100km를 달리는 자전거

그러나 빠른 게 돌이켜 보면 더 느리게 행동하는 것인지도 모르며 느리게 움직이는 게 더 빨리 가는지도 모른다

그 많지 빠르면 또 다른 것들을 잃을 수 있어 결과는 아무것도 어든 게 없다는 것이다

 

요즘 자전거 가격대를 알아보면 고급은 오백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있고

반대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산뜻한 스타일에 예쁜 자전거가 십만 원대에서도 고를 수 있다

여러 자전거를 테스트해보면 아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저가 자전거도 씽씽 잘 달린다

자전거 무게는 대체로 알루미늄을 기준으로 13kg인데요

여기서 고급 자전거는 티타늄으로 2~3kg이 가볍고 저가 저전거는 철이라 2~3kg이 더 무겁다는 사실입니다  

거기에 부품들이 좀 차이가 있고

다시 정리해보면 2~3kg 차이인데요, 몸무게가 60k인 사람이 저가 자전거를 타면 + 3kg을 더하여 총 무게가 63kg이고

몸무게가 70kg인 사람이 고급 자전거를 타면 - 3kg으로 적용 총 무게가 67kg입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몸무게 차이라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고급이란 장사꾼들에 의한 상술

명품 좋아하는 사람들이 썩어 장난하는 일시적 회오리바람이라 할까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전거는 목적지까지 고장 없이 주인과 함께 대화하며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다

가격대는 하나의 기호이고 사치라 할까 ?

자전거가 무거워 달리다 힘이 들면 허벅지 근육 살 한 번 더 올리면 되는 것 ㅋ

 

이번 여행에 사용되는 자전거는 아들 녀석 중고 애마인데요

  한 달 전부터 아빠 자전거 사주겠다는 걸 차일피일 미루다 마지막에 중고 자전거와 라이딩을 함께 해요

신제품을 사면 비싼 가격대는 안 이여도 오십만 원에서 일백만 원 사이인데요

그리고 싸아클을 탈까 MTB를 탈까 고르는 중이고 또 근방 도보여행을 할 것 같아 자전거에 큰 미련도 없고 ㅋ

나보다 아들 녀석이 더 성화라 여러 번 거절도 부담되고

 

그런데 이유는 다른 데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 녀석 중고 자전거에 왜 이렇게 애착이 있는지,,

언젠가는 자전거 안장 파이프가 활같이 휘어 있고 아무리 힘을 주어도 빠지질 않아 자전거 수리 아저씨 오함마로 때려서 빼서요

아저씨 왈,, 자전거가 완전히 대파하기 전에는 이렇게 활같이 휘어질 수 없다며 처음 일이라 하네요

알루미늄 페달도 쭈그려지고 자전거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큰 사고가 난 것 같아요

 수리하여 주면서 큰 사고가 났니,,, 웃으면서 아니요

그럼 뭐지, 큰 사고에서 자전거가 아들 녀석을 보호해 주웠나,,

 꼭 타겠다고 하는 걸 보면 하여튼 애착이 가는 자전거인 건 확실해요

 

전에는 싸이클 자전거와 MTB 2대가 있었고 며느리 자전거에 내 것

그런데 내 것은 도둑 씨가 가져가고 싸이클과 며느리 자전거는 팔고 MTB 한 대인데

며느리 자전거 타다 넘어져 턱에 작은 상처 나고서부터 자전거는 평생 NO라 했어요

 얼마 전에 예쁜 자전거 구입하여 놓고 구경만 하고

한강 자전거 도로를 갈려면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조금 타고 가야 하는데 용기가 없다나요 ㅋ

 

이번 여행에 동행하는 중고 자전거는 작년부터 장거리 라이딩을 여러 번 했어 성능을 잘 알아요

신제품 구입보다 수리를 하기로 하고 타이어와 안장 페달 자전거 용품 등 이십만 원을 투자했는데

 중고 자전거값보다 더 투자했나 ㅎ 

그런데 앉아만 있어도 부드럽게 잘 나가요, 느낌이 1,5배는 빠른 것 같아 기분이 짱이에요

아들 녀석 저녁에 한강 라이딩 잠깐 갔다 와서 놀라 왜 이렇게 부드럽게 잘 달리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결국은 사준다는 자전거는 흔적도 없고 난 이십만 원 쌩돈만 날렸어요

부자간에 또 기회는 오겠지만,,, ㅎㅎ 

 

 

장길리 복합 낚시 공원

 

 

대진리 해변가에서 멸치를 말리는 중이에요, 몇 개를 먹었는데 좀 짜요

아이고,,, 양말과 팬티를 빨아 핸들 앞에는 양말 뒤에는 팬티를 널고 라이딩 중에요, 좀 창피하지만 ㅋ

 

 

내가 보아도 자전거 라이딩하는 자세가 좋아요, 아주 터프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온 가족이 이렇게 여행하는 게 꿈에요

 

 

영암리 해변인데요, 이곳에 유명한 추어탕 집 2곳이 있어요, 점심은 추어탕으로 해요

식사를 하고 해변으로 오니 각가지 어물을 말리는 곳인데

 욕쟁이 아저씨가 온갖 욕설을 해요, 아마 욕 들을 나열하면 컴퓨더 용량 부족으로 폭발할 것 같아요

시팔~~ 뭐부터, 갈매기와 새가 어물을 먹고 있으나 성질이 났어요 ㅋ

 

 

바닷물과 만나는 장기천, 배경이 멋있어요

 

 

바닷물이 넘 맑아 속이 다 보이고, 여기에 고동이 집단으로 살고 있데요

 

 

옛 7번 국도로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계선이에요, 예쁜 기념 촬영

 

 

이제는 포항시를 지나 경주시로 진입했어요

 

 

감포항인데요

이곳은 하늘을 나르는 레일 바이크가 있어 작은 항구 위를 지나가요, 아주 작은 해수욕장도 있고 모래가 깨끗해요

아가씨들는 젖 먹은 힘을 다해서 악~~~ 소리를 질러요, 스릴 만점인가 ㅎ 그런데 요금이 비싸요

 

 

연화정에서

해파랑길 이정표가 있는 연화정인데 여기에서 1시간가량 휴식과 낮잠을 자요

구경도 십 구경이라 먹고 놀고, 팔자는 개 팔자 상팔자에요 ㅋㅋ

무서워 악 ~~ 소리 내며 레일 바이크 타는 10여 명 아가씨들 때문에 도대체 잘 수가 없어요

엉덩이들은 왜 저리도 큰지 ㅎ

아가씨 3명이 정자로 왔어요, 난 여자들이 그렇게 악~ 소리하다 시집이나 가겠냐고 했고 한 참을 웃었어요

 

잠시 후에 부산서 놀려 온 부부와 아들, 마루치 강아지를 데리고 왔어요

강아지가 자꾸만 장난을 쳐요, 꼭 우리 집 마루치와 비슷한테 울,, 강아지가 1% 더 예뻐요

부부는 이곳에 가끔 오는데 오래전에 해변가 민박집 에피소드를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하는데 할아버지가 놀려 온 할머니 두 분과 200원짜리 화투를 쳤어요

할아버지가 다른 할머니들과 노는 게 얼마나 분통이 나고 얄미운지,,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왔는데 아줌마도 잡아가겠다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은 민박집이 없어지고 할머니네는 고개가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는 추억담으로 웃었어요

잠자는 것은 이렇게 떠들다 끝났고,,

 

 

가자미 중에서도 특품인 물가자미라고 주민이 말했어요

자전거 타고 여행하니 주민들하고 이야기하는 게 힘들어요, 내 체질은 안인듯해요

 

 

 

 

행정구역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요

바다와 대종천이 만나는 곳으로 바다 좌측에 두둥실 떠 있는 게 문무대왕릉에요

 

 

문무왕

 

문무왕(文武王, 626년 ~ 681년 7월 21일 (음력 7월 1일) )은 신라 제30대 (재위:

 661년 음력 6월 ~ 681년 음력 7월 1일). 태종무열왕 김춘추김유신의 둘째누이인 문명왕후의 맏아들로서 이름은 법민(法敏)이다

 668년고구려를 멸망시켰고, 신라계림대도독부를 설치하여 한반도 전 지역을 차지하려 했던

당나라의 군대를 나당 전쟁에서 격퇴함으로써 676년삼국통일을 이룬 왕이다. 왕후는 파진찬 김선품의 딸 자의왕후이다 - 벡과사전 -

 

 

 

경주 감은사

문무대왕의 아들 신문왕이 문무왕을 위해 지은 원찰이다

 

 

 

난 죽어서 나라를 지키리라, 바닷속 작은 돌섬에 묻힌 문무대왕릉 

 

 681년 7월 1일에 56세로 서거하였다. 유조에 따라 시신은 화장하였고,

 경주 감은사(感恩寺) 동쪽 바다 대왕암(大王岩) 위에 장사하였다

전설에는 자신의 사후 동해바다에 화장하여 뿌리면 자신이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고 유언했다는 전설이 있다

 사후 무속의 신의 한사람으로 숭배되었다

 

 

바닷가 문무대왕릉 앞에는 20여 개 이상의 굿당이 있어요, 너무 오랜 세월인데 효험이 있나,,

이렇게 집단으로 있는 곳은 처음 보는 광경으로 동시에 여러 곳에서 각자의 굿을 하니 바닷가는 온통 징소리 북소리 굿 소리 날리에요 ㅋ

 

 

오늘에 빅 이벤트에 숙명적으로 피할 수 없는 길

아주 긴 봉길 터널 2,430m 약 2,5km 라이딩

 

문무대왕릉에서 한적한 해변 도로를 따라가면 원전 방패장과 월성 원자력 발전소 정문이에요

여기서 해변 길은 막혀 다시 뒤 돌아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

 오르막을 오르면 봉길터널인데 간판에  2,430m라는 공포적인 문구가 아주 크게 보여요

그런데 이 터널을 가지 못하면 경주 방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거리와 시간이 넘 걸러요

아무리 싫어도 가야 할 길,,,

 

 

터널에서 공포

 

이렇게 긴 터널은 난생처음이에요

입구에 들어서니 터널 천정에 설치된 환 팬 소리가 귀를 찢는 듯 왱~왱하고

 2차선에서 달리는 크고 작은 차량들 괘음에 정신이 없어요

이 길을 약 2,5km를 가야 하니 걱정이나 이미 돌이킬 수 없이 200m를 달렸어요, 이제는 앞 만 보고 가야,,

터널 안에는 매연을 방출하는 환 팬이 수십 개 있나 봐요

 바로 아래를 통과할 때는 환 팬이 돌아가는 큰 소리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예요

그리고 하얀 백선을 따라가는데 만약 차선으로 넘어지면 뒤에 오는 차량에 치여 큰 사고나 직사고

제발 버스나 트럭이 오지 말길 기도해요

 

 

봉길 터널을 살아서 나와 기념으로 한 컷 ㅎ

 

 

월성 원자력 발전소

 

월성 원전의 호기당 전력 생산량은 대략 700MW 입니다. (초당)

 -700MW는 700,000,000 W라는 어마어마한 전력 량이죠.

- 시간당은 700MW/H 로 환산할 수있습니다.

 -하루로 환산하면 X24를 하면 됩니다.  

- 700MW/H 의 전력으로는 평균적으로 인구 170만명 정도의 도시에서 가정집용 전기를 공급할 수있는 능력입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와 나아리 해변

 

내가 관심이 있고 인연이 있는 종교에요, 양남면 읍천리 성당

 

 

읍천 해변 정자에서 비박

 

호미곶에서 출발하여 자전거 라이딩과 관광을 11시간 진행하였고 거리는 약 70km를 왔어요

도로만 달린다면 150km는 주파했지만 해변가를 내려가고 오르고 관광하는 게 더 피곤한 것 같아요 

오늘 밤에 비가 온다는 뉴스에 이곳 읍천항 부근 해변 정자 위에서 비박을 해요

몇 걸음 걸어가면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파도 소리에 바람 소리에 잔잔한 가슴에 돌을 던져요

떠돌이 여행의 최대 낭만은 바로 이런 것에요 

 

피곤해서 잠이 잠깐 들었는데 한 남자가 머리에 등산 렌턴을 하고 정자에 앉아 담배를 맛이게 2대를 피우고 갔어요

나도 7년 전에는 하루에 2~3갑을 피웠던 골초맨이라 저 달콤한 유혹의 사슬을 잘 알아요, 지금도 가끔 생각은 나지만,,ㅋ

잠시 후에는 20m 떨어진 길에 차량 한 대가 주차, 남녀 4명 목소리가 들리고

웃음소리에 차량 문을 열고 닫는 소리가 시작되었어요

2~3분 간격으로 열고 닫고 아마도 이 소리는 30~40번쯤일까 ? 요상한 인간들도 많아요ㅎ

 

내일은 바로 옆 읍천 주상절리에서 일출을 보고 울산 시내를 지나 진화 해수욕장까지 120km는 가야 해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ㅋ

이곳은 경주시와 울산시의 경계선 부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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