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 찾아 검룡소

13,10,19 한강발원지14 나전리-아우라지-반천리-구미정-혈전리

세월민초 2013. 10. 24. 02:18

 

                                  새소리 물소리 한강 발원지 가는 길에..


                                  13,10,12  8차14코스, 소요 시간 9시간30분 약 50km

                                  나전리-아우라지-정선소수력-반천리-구미정-임계천합수-혈전리


정선 아우라지 뗏목 1천 리 물길 따라 동강을 노래하다

 

우통수를 한강의 근원으로 언급한 가장 오래된 문헌인 세종실록에는 "오대산 수정암 옆에

물이 솟아 나오는 샘이 있는데 색과 맛이 보통과 다르고 그 무게 또한 그러하여 우통수라 한다

 우통수는 금강연이 되고 한 수의 근원이 된다"라고 기록돼 있다

 

세월은 흘러도 역사는 살아 숨 쉬는 것이라 위 문헌을 따라간다면 한강 발원지는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평창군 오대천을 거슬러 진부면을 지나 오대산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세상이 변화고 한강 발원지도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로 변경 되었으니

걸어가는 날짜도 삼일은 더 길어졌고 북쪽으로 가던 길은 이 지점에서 동쪽 정선군 임계면을 돌아

 삼척시 관동댐을 지나 남쪽 태백시 방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가는 길에 한강의 대 지류 시작점 그러니까 골지천과 송천이 합수하는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에 도달하며

이곳은 골지천 물길을 따라 조양강과 동강을 흘러 남한강에 이르는 뗏목 1천 리길 시발지이다

그런가 하면 한 많은 떼꾼들의 고달픈 삶과 애환 그리고 파란 강물에 한 맺힌 사연들을 담아 아라리를 부르며 

 하룻밤 주막거리에서 기생들과 술잔 기울며 사랑에 울고 웃는 애정이 담긴 아름다운 뗏목 1천 리 길이기도 하였다


 


14코스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어제 오후 늦게 나전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정선 시내로 가 숙식하고 아침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왔다

 


강가 둑방 길이 막혀 철길을 따라 건너서 다시 장열마을 앞 다리를 건너 국도를 따라갑니다

 

 

 



여량면 아우라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하면,,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아우라지

 


아라리 땟목 재연 현장

 

강물 따라 1천 리 길 뗏목에 실은 사연 정선아라리 애절한 노랫가락에 한을 품다


한강 발원지에서 시작한 골지천과 송천이 합수하여 큰 강물을 이르는 이곳이 한강으로 가는 첫 뗏목 시발지다

초가을과 봄철에 벌목하여 여름 우기에 띄우는 뗏목은 한목에 소나무 15~20개 총 다섯 목 75~100개를

한 뗏목으로 하여 굽이쳐 흐르는 강물 따라 한양 1천 리 길 멀고 험한 겹겹 산중 돌고 돌아 한강 강나루

또는 마포나루 뗏목이 많으면 김포 나루까지 내려간다

 

떼꾼들이 거친 여울과 험난한 물길에서 위험한 싸움도 이겨야만 살 수 있다는 몸부림과 신명이

 그대로 표출되어 위험한 고비를 벗어나 무사함을 빌며 그들을 억눌러온 현상을 달래기 위해 아라리를 불렀다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놓고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 무사히 지냈으니

영월 덕포 공지갈보 술판을 닦아놓고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뜬구름만 흘리도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 빌여 놓아라

 

강물 따라 내려가는 떼꾼들을 보며 주막의 여자들은 뒷마루에 걸터앉아 큰 소리로 아라리를 불러 댔다

 

지작년 봄철에 되돌아 왔는지

뗏사공 아제들이 또 니려 오네

 

놀다가세요 자다가세요

그믄 초상달이 뜨도록 놀다가 가세요


 


송천

북쪽에 황병산과 매봉에서 발원한 송천은 선자령, 대광령을 지나 횡계리를 거쳐 구절리로 흐르는 아주 큰 천이다

 

 

출렁다리

 


아우라지 옛 주막 집

 

 

 


 

 



골지천과 송천의 만남

 


제1여량교

아우라지를 지나 직진은 임계면으로 가는 국도이고 우측은 아름다운 절경이 시작되는 구미정 계곡으로 가는 일반도로 다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헤어지고 이제는 골지천을 거슬러 오르면 관동댐에 이른다


 

 



정선 소수력발전소

높은 산에서 물의 낙찰을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다, 산 터널을 뚫어 뒤편 어디에서 인가 큰 강물이 흐른다



소수력발전소 위쪽 골지천은 물 흐르는 수량이 갑자기 반절로 줄었다

 그것은 상류에서 반절의 물을 소수력발전소로 흐르기 때문 일터,,

 

 

고갯길을 넘어서,,



정선 - 여량 26km 지점

고갯마루를 내려오면 발면동 입구다

 


계곡 댐

봉정리를 지나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니 계곡에 작은 댐이다

이곳에서 소수력발전소로 반절의 물이 지하 터널로 흐른다,



폭포도 있고

 


저 멀리 반천1교를 지나서,,

 


반천리 마을

 


마을 입구에 거대한 느름나무 20여 주가 길을 막는다

 


산세가 좋은 곳에 명당이로다

 

머물고 싶은 곳

여행을 하다 보면 정들며 살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그것이 순간의 착각이 든 깊은 마음의 표현이든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다 인생이란 그런 거지요, 비 오면 남의 집 처마 밑도 내 집이요

 굴뚝 연기 자욱이 피어오르면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는 것

그렇게 어렵던가요.

 

 


 

 

 



이 근처 어디에 원두막이라도 하나 ,,,ㅋ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 다니는 산골짜기 시내버스 반갑기도 하여라

 

 

 심산유곡 돌고 돌아 아름다운 비경은 끝이 없도다



사랑의 전설 연리목

 

 

 



 팥을 말리는 중,,

 


정선 - 여량 37km 지점

사을기교와 구미정교 그리고 송계리로 가는 삼거리




구미정 계곡 입구

 

 

 영화 드라마 촬영지

신기전, 추노, 선덕여왕



 

 

산세가 절경 일세

 


깊은 산 속 구미정은 은은하고 기품이 있어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을 더 한다.

 


구미정 

처음 보는 이상한 건축 양식이다

큰 마루를 만들고 한쪽에 작은 마루는 구들장을 놓아 불을 피워 겨울에도 따뜻하게 머물 수 있게 설계되었다

 

 

 두메산골을 돌고 돌아도 멀기만 하구나

 

 

얼마나 가야 관동댐이 보이려나

 


안개 속으로 본 세상 풍자


 올해는 배추, 무우, 고추가 풍년이라 가격이 폭락이란다

 농심은 울고 헐 벗고 있는데 정치판은 더 개판이다

 




임계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합수 지점


임계천은 백두대간 마루금 능선을 기점으로 북쪽 석병산과 백봉령 고개 남쪽 청옥산과 두타산

서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임계면을 흘러 이곳에서 골지천과 합수한다

골지천은 정선 북평면 나전리에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 이곳에서 우측 관동댐으로 올라가며

큰 천이 이제는 소천으로 서서히 작아지며 동쪽에서 남으로 방향을 잡아 태백시 검룡소로 간다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임계천

 


정선 - 여량 45km 지점

 다리를 건너면 좌측은 임계면 낙천리요, 우측은 혈천, 월탄을 지나 남쪽에 위치한 관동댐으로 내려기는 길이다



혈전리 시내버스 정류장

마지막 시내버스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지나가는 승용차에 몸을 싣고

임계에서 숙식하고 내일은 광동댐을 지나 금대봉 검룡소로 갑니다

 3일 일정을 2일로 변경하여 오늘도 내일도 강행군입니다



임계면 소재지

오래전 왔었고 오토바이 여행 때에 이번이 3번째라 그리 낯설지는 않네요

오늘 밤은 여기서 숙식을 하고 새벽에 떠나자

강원도 정선군 여행도 임계면을 지나면 끝나고 내일은 삼척시 하장면 관동댐을 지나

태백시 창죽동 검룡소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한강-충주호-남한강-동강-조양강-골지천을 따라 물길을 거슬러 왔고

도시는 서울-양평-여주-충주-단양-영월-정선-삼척을 지니 태백에 이른다

15일간의 멀고 긴 여행 나 홀로 걸어 걸어서 왔으니 가슴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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