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 찾아 검룡소

13,09,22 한강 발원지11 거운리-어라연-잣봉-장성산-문산

세월민초 2013. 10. 2. 01:09

 

                            13,09,22  6차 11코스, 새소리 물소리 3만리 길, 한강 발원지 0 km 5시간

                            거운리-어라연-잣봉-장성산-쌍쥐바위-문산

 

동강의 비경 어라연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여행이란,,  어느 공간을 따라 미로 같은 길을 찾아 헤메고 예칙할 수 없은 그 무언가를 발견하는 거시다

처음 가보는 낯선 거리 가도가도 끝이없는 길,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물체 호기심 발동 또 다른 미로의 공간들

그속에서 짜릿한 선율과 감동을 느끼며 즐거운 추억들을 마음속에 담아오는 것이지요

 

여행을 떠날 때 인터넷으로 검색한다거나 너무 많은 자료나 정확한 지도를 보면서 가는 것은

먼저 상상으로 그곳을 답습하였으니 여행의 진미은 반감되니, 최대한 아무것도 모르는 미로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겁니다

여행길은 가면서 종종 알바도 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길 위에서 길을 물어보며 인사도 하고 그 지방의 이모저모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머,,, 세상사는게 별게 있나요, 누구나 하루에 밥 세끼요

밤이되면 잠자는 것이니 근심 걱정 다 내려 놓고 헐헐 떠나는 방랑 세월도 더없는 인생이라,,

 

4일째, 오늘은 11코스 마지막 날이라 가는 길을 헛다리 짚으면 서울로 못 가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코스는 처음으로 지도상에 동강과 근접한 도로가 없는 길이고 산행을 하여 길이 막히면 첩첩산중 산을 너머야 하는데

산행도 중 많은 시간이 소요되여 문산리에서 막차를 못 타면 난감한 일이고 또 영월까지 가서 서울 막차를 타야 하기에

오늘은 3~4시까지 문산리에 하산해야 합니다, 추석 연휴 끝 날이라 교통 체증도 있을 것이고

 

영월에서 거운리 장성산 출발 전에 은근히 걱정이 되였는데 우연히 영월악우회 산악회 여성분을 만난다

 11~12코스에 대하여 물어보니 산악회 회장을 연결해 주시고

11코스 장성산을 넘어가는 산행길이 있고 12코스도 미미하지만 백운산을 너머 정선군으로 갈 수 있다는 반가운 안내다, 감사,,

 

강물따라 가는 이야기는 따분하니 오래전 산행길에서 알바 이야기를,,

 

5년전 북한산 백운대에서 있었던 알바 이야기를 해보자

서울 수유리에서 지인 2명과 만나 3시간 쯤 술을 마시고 밤 11시에 도선사에서 출발하여

좌측 능선으로 올라 용암봉을 돌아 노적봉과 만경대를 지나 백운대에 오르니 이른 새벽이다, 선두는 세월민초

백운대에서 내려와 백운대대피소 휴게소에서 우등 한 그릇씩 먹고 도선사 방향으로 출발하여

잘 내려가다 도선사 도착 전, 약 20분 거리에서 좌측 길로 접어 들어 알바를 하는데,,,ㅋㅋ

 

하도 궁금하여 몇일지나서 지도를 보니, 하루재-영봉-우이령 아마도 우이령 일대 산속을 헤메고

군부대를 지나서 우이동 도선사로 하산하지 못 했다

동쪽에서 서쪽 사기막골로 결국 하산하여 오전 10시에 사기막골 도로 옆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으니

그러니까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총 11시간을 알바 산행을 했는데요, 너무 웃기는 일이지요

 도선사-백운대-도선사 코스는 4시간 정도, 7시간을 더 알바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더 웃기는 알바 산행기는 4년전인가요

모산악회에서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을 산행하는데 2일 전부터 여름철 장맛비가 내리고

산행 당일에도 우중속에서 명지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산행길에 계곡물이 무섭게 폭음을 내며 넘쳐 오른다

45명 중 남자4 여자1 총 5명이 명지산 정상을 오르고 나머지 40명은 초입에서 하산이다

우리는 정상에서 하산할 때 올라갔던 길 보다 북쪽 약간 올라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삼십리 먼 길 반대편으로 알바가 되였습니다, 산속에서는 휴대폰 전화가 다 불통이고 비는 계속 내린다

 몇개의 계곡 물속을 건너 내려 온 지점은 서쪽 논남기 계곡 여기서 계속 내려가니 영안수련장이 나오고

결국 강씨봉 휴양림 근처로 하산하였지요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은 명지산 입구 동쪽 삼십리 먼 거리라 지나가는 냉동탑차에 승차하는데

그래도 난생 처음 타는 냉동실,,,ㅋㅋ

 

우연하게도 알바하는데는 전문입니다, 그래도 다들 재미있다고 하니 ,,,하도 알바를 해서ㅎㅎ

 

 

빨강색이 진행 방향

거운리-어라연-잣봉537m-장성산650m-쌍쥐바위-문산리

들머리 거운리에서 조금 오르면 민가 한 채가 있고 우측으로 꺽어 다시 펜션이 한 채가 있다

산 도로를 계속 진행하면 두번째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은 잣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동강이 흐르는 강길이다

고개를 너머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로 차 한대가 지나 갈 정도이며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되여 있고

이 강 길과 연결되여 조금 가면 민가 두 집이 있고 계속가 마지막에 한 집이 있다, 비가 오면 강물이 올라 여기서 높이 10m~40m가 물속에 잠긴다

반가운 부부를 만난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강물따라 서울로 내려가는 다정한 부부를 처음으로 만난다, 이들은 텐트를 지참하고 비박도 한다

미로의 길,, 우리들 많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한적한 곳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길을 공유하는 것은 아름다운 인연이다

나는 그 들이 걸어 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들은 내가 걸어 온 길을 따라서 내려가고,,,

 

10월12일 토요일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우연하게 영월에서 전화가 왔다, 영월이면 술 한잔하자는 내용

 오늘 영월을 출발하여 고씨동굴을 지나는 길이란다. 아마도 부부는 영춘면을 거쳐 내일이면 단양에 도착할 예정인 듯

나도 일주일전 영월을 지나 정선 시내를 거쳐 오대산 물이 합수되는 나전까지 갔으며 2~3일이면 검룡소에 도착한다

전번에 영월에서  만나 소주 한잔했지만 한강 발원지 종주를 맞치면 그들과 함께 건배를 할 작정입니다

 

옛 주막터

 

 이제 도로는 없고 강 줄기를 따라 어라연까지 진입

 

어라연 안내판

 

 앞 산에서 보는 어라연 비경

 

동강의 비경 어라연

 

홍수 때는 강물이 그냥 전보대 하나 높이

이렇게 잔잔한 동강의 물이 큰 홍수 때는 10m에서 약40m 높이로 흐른다는 주민의 말씀,,,와 상상하면 무섭다

 

 

 

 

 

 

 

 

어라연 위에서 본 비경

 

 

 

 

 

어라연 위쪽 문산리 방향

 

어라연에서 잣봉 올라가는 길은 약1km로 깔닥 고개다

 

 

 어라연

 

잣봉 오르면서 보는 어라연

 

 

 

 

 

 

 

잣봉537m

 

잣봉에서 1km 내려오면 농로와 밭이 있고 다시 장성산은 1km를 더 오른다, 하얀 안내판이 쓰러져 있어 잠시 휴면서 보수 공사를 했음 ㅋ

 

지나 온 영월 방향 동강줄기

 

장성산650m

울창한 녹음이 우거져 산 아래 동강은 보이지 않는다

 

 

장성산에서 두번째 봉우리

봉우리 아래가 전망대고 전망대 아래가 쌍쥐바위다

 

 

 

 

문산리 금의마을

 

12코스 길 보기,먼 앞 산이 백운산

 

 

 

 쌍쥐바위

장성산에서 문산리 방향으로 두 번째 봉우리 아래가 쌍쥐바위

산 능선 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금의마을에서 보면 쥐 두 마리가 있고 한 마리는 새끼들에게 젖을 주는 형상입니다

 

 새끼들에게 젖을 주는 암컷 형상이고

 

수컷은 물을 먹는 형상이다

 

금의마을

 

한강과 남한강 그리고 동강을 거슬러 오면서 강물과 근접하여 도로와 자전거도로 작은 농로가 있었고

고개마루 산 능선 넘을 때 30~1시간 정도 강물과 멀어지기도 했으나 11코스는 5시간 산행 중 4시간은 강물을 저 멀리 아래에 두고

잣봉과 장성산650m를 너머 문산리에서 다시 동강을 만난다

오늘은 문산리를 종착점으로 하고 4일간의 여행을 마무리 하며 오후 1시에 영월가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어 보지만 서울에는 오후 6시 도착

 

다음 12코스도 지도상에는 정상적인 길이 없고 강 바닥과 백운산을 너머 펑창군을 지나 정선군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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