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발원지 찾아 검룡소

13,08,04 한강 발원지7 충주호-청풍나루터-장회나루-단성면-단양역

세월민초 2013. 8. 11. 22:10

 

                              13,08,04,5차 7코스, 새소리 물소리 3만리 길, 한강 발원지 0 km 7시간

                              충주선착장-청풍나루터-장회나루터-제비봉-단성면-단성역-단양역

 

깊고 뜨거웠던 사랑은 파란 강물 위에 감동의 전설을 남긴다

 

무더운 여름 날씨다, 남한강을 따라서 30도 이상의 열기속에 4대강종주자전거도로와 시멘트 인도 길을 걸으며

그 동안 마음과 육체적으르 힘든 도보여행 길이였습니다

그러나 베스트셀러" 바다와 노인"의 한 장면을 연상하며 길 위에서 고독과 고뇌를 씹으며 걸어야 했고

때로는 자연의 작은 숨소리에도 환희의 기쁨을 어덜 수 있는 넓은 마음의 창이 있어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2일차,이제는 4대강사업 현장도 지났으며 좀 더 자연속에서 아름답고 평화스런 길을 떠나는 코스 입니다

  처음 계획은 충주댐에서 남쪽 지방도로로 진입하여 충주호를 근거리에 두고 수안보-월악산-한수면-청평명월-장회나루터를

지나는 36번 국도를 걸어서 2일간 단양까지 가기로 했으나 수정하여 충주호 뱃길을 따라 장회나루터로 갑니다

 충주호 일대와 단양 관광지는 25년 전 2년에 걸쳐 20회 이상 차량으로 관광과 밤 낚시에 세월가는 줄 모르고 지냈던

아름다운 추억 그 시절이 있었으며 지금도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단양권 이곳에 오니 애환이 담긴 인연의 땅이지요

 

오늘은 충주호에서 장회나루터까지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충주호의 아름다운 비경과 기암절벽의 절경

그리고 퇴계 이황과 두향의 깊고 뜨거웠던 러브스토리 현장 옥순봉과 구담봉을 사진으로 담아 보기로 하며

 장회나루터에서 단양 구간 43km는 걸어서 여행의 발자취를 남기려 합니다

 

충주호유람선 선착장

 

계명산 774m

유람선 뒷편에서 묘기를 연출하는 보트

 

월악산 1,094m

깊은 달밤 청풍명월을 지나 온 달이 높고 높은 월악산 영봉에 걸쳐 있어 너머가지 못하는 애타는 모습이 충주호반에 빛이면 시 한 수를 읅고 싶다

 

25년전 월악산을 생각하며

어느 날 월악산 정상을 산행지로 하고 출발하였으나 초행 길에 산행지도도 없었지요, 그때는 머,, 그런거죠

잘 가면 산 정상이요, 못 가면 하루 종일 오지산행이라,,,

버스는 충주 수안보를 지나 만수교와 송계계곡 사이에 도착하여 (월악산은 더 내려가 송계리가 들머리)

 하늘로 제일 높게 솟는 산을 골라 공략하는 산행이였으니 지금도 생각하면 얼마나 웃음이 나오는지 ㅋㅋ

월악산은 어디가고 산행 길도 없는 오지 산 만수봉980m,덕주봉893m 인가,생각지 못한 산들을 돌아 하산했답니다

 

동량면 방향

 

 

주봉산643m

 

 

청풍나루터                                                             청풍관광단지

 

청풍명월문화재단지

 

 청풍대교

 

 

금수산

애마 디카 카메라를 분실한 곳 

옥순대교와 옥순봉

 

사랑의 힘으로 가져 온 옥순봉

  조선 명종 때 이황이 단양부사로 부임하여 옆 고을 청풍부사와 지금의 옥순봉에서 연회가 있었고 단양 태생의 기생 두향이가 있었다 

 대학자인 퇴계 이황이 '봉우리가 희고 푸른 대나무 순 모양으로 바위가 힘이 있어 보여, 옥순봉이란 이름을 붙였다

 기생 두향도 청풍군 지역에 있는 옥순봉의 비경에 감탄하여  청풍부사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해 달라고 요청 하나

 부사는 두향의 요청을 거절한다. 그러자 이황이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새겨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고 하며

그 후 퇴계와 두향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옥순봉과 구담봉에서 이루워졌고 지금도 옥순봉 주소는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로 돼 있다

 

 

 32년의 세대차이를 넘어 짭고 강렬한 러브스토리

 

 기생이였으나 총명하고 학문과 예술의 깊이가 두터웠던 여인 !

 동방 최고의 선비로 칭송받던 퇴계 이황의 마음을 사로잡다

퇴계 이황이 사랑하는 두향에게

 

黃卷中間對聖賢 (황권중간대성현)옛 성현의 오래된 책을 대하며

虛明一室坐超然 (허명일실좌초연)초연히 밤을 새워 앉아 있노니

梅窓又見春消息 (매창우견춘속식)창가에 다시금 봄 소식 보게하여

莫向瑤琴嘆絶絃 (막향요금탄절현)기막힌 비파소리 대하는 듯 싶네


두향은 조선시대 단양 태생의 관기(官妓)로 시와 거문고에 능해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해 오자

그를 일편단심 사모했으나, 퇴계의 단양 시절은 열달만에 끝나고 풍기군수로 다시 전근을 가게 됩니다
그것은 고을 수령은 임기가 보통 5년인데, 그의 넷째 형 온계 이해(李瀣)가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게 된 것이 까닭이었습니다
형제가 같은 도에서 근무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 하여 퇴계는 고개 너머 경상도 풍기 군수로 옮겨가게 되며 이를 '상피제도'라 한답니다

짧은 인연 뒤에 찾아온 급작스런 이별은 두향에겐 큰 충격이었던 모양입니다. 단양을 떠날 때 퇴계의 봇짐 속엔 수석 두 개와

 두향이 마음을 담아 선물한 매화 화분 하나 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 매화를 평생 애지중지했으며
늙어서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안동에 내려갔을 때도 이 매화와 늘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는 도산서원 입구 한켠에 절우사(節友社)란 정원을 꾸며놓고 거기에 솔, 대, 국화, 연(蓮)과 함께 매화를 심고

자신을 포함해 절친한 '여섯 벗'이라 하며 즐겼다고하지요. 

 

이별을 앞둔 마지막 날 밤, 밤은 깊었으나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퇴계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일이면 떠난다. 기약이 없으니 두려운 뿐이다." 두향이가 말없이 먹을 갈고 붓을 들었다. 그리고는 시 한 수를 썼다

 이별이 하도 설워 잔 들고 슬피 울어
 어느덧 술 다 하고 님 마저 가는구나
꽃 지고 새 우는 봄날을 어이할까 하노라

 

 

 

 

2010년 4월 옥순봉에서 본 거북바위

 

지나 온 옥순봉

 

 

 

 

 

구담봉 373m

옛날부터 옥순봉과 구담봉 일대는 작은 금강산과 소금강으로 불렀으며 단풍이 익어가는 가을에 구담봉 정상에서 보는 비경은 환상의 세계와 같다

 

구담봉에 거북바위를 보셨나요

퇴계 이황과 두향의 러브스토리 중에서 거북바위가 자주 등장한다

비경이 아름답고 물결이 비단결 같은 곳 거북바위에 올라서,,,

두향이가 퇴계 이황과 인생을 논했던 곳 옥순봉과 거북바위,,, 내가 죽거든 거북바위가 잘 보이는 곳 강선대에 묻어 다오

 

구담봉 정상에서 기암절벽 아래 비단결 같은 파란 물 위에 구담봉이 비치면 거북이 한마리가 절벽을 기여서

구담봉으로 오르는 형상이 보이는데 이 형상을보면 100세를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아마도 퇴계와 두향의 강렬하고 애뜻한 러브스토리가 또 하나의 거북바위 전설을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퇴계 이황이 옥순봉이라 표현한 걸 보면 옛날 그 시대에는 옥순봉이나 구담봉이란 지명이 없었으며 구담봉에는 거북바위가 없다

 두 사람은 구담봉을 가칭 거북바위라 부른 것 같으며 아름다운 비경에 사랑의 전설만 남았습니다 ㅋ

 

구담봉 정상에서 보면 강선대와 두향의 묘가 있는 곳

 

강선대 높이 15m

옛날에는 신선과 선녀들이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기암절벽을 한계단 한계단 밟고 내려 왔다고 해서 강선대라 하였다

 

 

사랑하는 님을 따라 아름답게 죽을 수 있는 여인 !


 퇴계가 10개월만에 단양군수 직을 떠나자, 그녀는 퇴적계(退籍屆)를 내놓습니다

신임 사또에게 ‘이황을 사모하는 몸으로 기생을 계속할 수 없다’며 기적(妓籍)에서 이름을 없애달라고 간청, 기생을 면했다고 전해온답니다.
두향은 구담봉 앞 강선대가 내려다보이는 강 언덕에 초막을 짓고 은둔생활을 했고,그후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나중에 퇴계가 안동에서 타계하자

두향은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 후 자결했다고 전하는데, 이렇게 유언했다고 한다


내가 죽거든 무덤을 강가 강선대에 묻어다오

거북바위는 내가 퇴계선생을 모시고 자주 인생을 논하던 곳이다

그녀는 유언대로 강선대 가까이에 묻혔고, 그로부터 단양 기생들은 강선대에 오르면 반드시 두향의 무덤에 술한잔을 올리고 놀았다고 전한답니다  

 

1976년 소설가 (故)정비석은 그곳을 직접 찾아 충주댐이 완성되면 두향의 무덤이 수몰돼니 단양군수에게 이장을 청하여 지금의 안전지대로 옮겨졌으며
소설가 정비석(1911-1991) 씨가 쓴 명기 열전에는 두향이 죽령을 넘어 풍기로 찾아가 먼발치에서 퇴계를 바라보고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장회나루터

 

장회나루터휴게소

충주선착장에서 장회나루터까지 1시간20분 점심과 휴식를 하고 오후 1시 국도를 따라서 월악산 제비봉 고개 마루를 넘어

단양까지는 43km 로 이정표는 적혀 있었다,갈 길이 멀고도 멀다

36번 국도 단양,영주가는 길 제비봉 고개 마루

 

제비봉 고개에서 본 구담봉

 

생존의 힘

 

길가에 얼름골

얼마나 차가운지 얼름 물에 두번째 손을 담구지 못했다 ㅎㅎ

도로 아래 낭떠러지 계곡

 

앞 산이 사봉 900m 옆 산이 제비봉

무더운 날씨에 차량도 느린느린 고개를 올라오고 나는 걸어서 더 느린느린 ㅋ

 

 

제비봉 입구                                                              얼름골

 

제비봉720m

 

 투구봉

 

물은 흐르는 것이요, 멈추면 썩는다

충주호를 거슬러 올라가면 구담봉 아래부터 녹조 띠가 약간 형성되여 있었고 장회나루터에서는 많은 량의 녹조가 퍼져 있었으며

더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투구봉과 제비봉 얼름골 아래에는 아주 짙은 녹조가 형성되여 있었다

외중방마을 앞에서,남한강 건너 풍경이 좋아서 한 컷

 

우화삼거리

수화교로 직진하면 단성면사무소이고 우측으로 가면 비경이 아름다운 하,중,상선암과 선암계곡으로 갑니다

 단양천

도락산과 황장산,만복대 서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선암계곡을 흘러 상,중,하,소선암을 지나 단성면사무소와 적성대교 아래에서 남한강과 합류 한다

단성면                                                              단성중학교

단성면사무소는 오래 전에 단양읍이였으나 신단양 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읍 소재지가 이전되고

36번 국도가 지나가나 5번 국도와 약2km 기차역은 3km 먼 거리 위치에 있어 교통의 요지에서 멀어져 쇄퇴하여 이제는 면 단위로 전락한 곳이다

북하리마을

 

 

북하리삼거리 단양1교 죽령천

소백산 서남쪽 죽령폭포와 도락산,황장산 북동쪽에서 발원하여 대강면 우체국 앞에서 함수하고

북하리 단얌1교와 단성역 앞을 흘러 현천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나홀로 역사 단성역

폐쇄된 단성역은 단성면사무소와 약3km가 떨어져 주택이 한 곳이 없는 나홀로 역사다, 가까운 곳이 북하리인데 1km 거리에 있고

신단양은 더 먼 거리 약 10km에 있어 너무 불편하여 이용객이 급감하였다

 

단양 철도변전소

 

내화공장인 듯                                                                유성내화

 

5번 국도 단양~영주간 4차선 공사 중

 

남한강 상류에 단양역이 보인다,약 3km

 

 철도와 계곡

 

철도 레일 위을 걸어서

5번 국도도로는 차량들의 행렬이 끝이 없고 반대편으로 건너가기도 힘들다,생각다 못해서 철도길을 선택한다

선로 통행시 1천만원 이하,2년 이하 징역이라는 경고판 ㅋ

터널이라 포기

터널 입구는 냉동실 같은 기온이다, 하얀 안개 같은 연기,가고는 싶은데 어둡고 혹시 열차가 오면,,,,

나홀로 역사 단양역

단양역에 18시에 도착하니 서울행 무궁화호는 18시40분인데 입석이고 소요시간은 2시간10분이다

신단양까지는 5km 거리로 택시 요금은 6천냥, 고속버스 막차는 18시30분인데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혹시라도 탑승객들이 만원이면 다시 단양역으로 돌아와야하고 일요일이라 고속버스는 막히면 더 힘들다

 

머,, 언제는 좌석이나 생각을 하였는가

있으면 고맙고 없으면 본전인 걸, 돛자리 하나면 아주 편안하게 기대여 가는 곳이 있는데

이제는 그 곳도 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눈치 작전이 빨라야 한다

여행객들도 많지만 미니 스커트 아가씨들도 체면은 옛날 말이고 아무데나 엉덩이만데면 끝이다

점심을 떡 한 팩과 간식을 조금 먹었으나 저녁을 먹지 못해 매점열차 칸에 가니 이럴 수가 완전 피난민 열차다

피서철에 일요일이라 열차 매점휴게소 칸 바닥에는 앉아 있는 사람과 아에 누워서 잠자는 사람 서 있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단양역은 단성역과 같이 주변에 마을이나 상가는 없고 남한강 강가에 나홀로 역사다

단성역이 폐쇄되고 신단양 방향으로 4km 위쪽으로 신설된 단양역, 이쪽에 있어도 그만 저쪽으르 가도 그만인 역사들이다

그러니까 신단양은 5km 택시요금 6천냥 단성면사무소 8km 택시요금 13천냥으로 양쪽 도시가 이용하기에는

너무나 불편한 교통 입지다

 

다음 코스는 지난 6월에 갔던 단양 소백산 자락길과 남한강을 따라서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온달산성을 지나 영월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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