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완주, 환상 자전거 완주

12,10,05 제주 올레길 1코스 말미오름-종달리-성산일출봉

세월민초 2012. 10. 15. 00:27

# 10년 전 올래길을 걷었던 추억을 소개합니다

 

    2012,10,05 제주 올레길 1코스 15km 6시간

 

   시흥리초등학교-말미오름-종달리초등학교-시흥 해안도로-성산 오일장-광치기 해변

 

 

 제주 올레의 시작과 끝

 

제주 올레길을 걷기 전에는 그동안 한라산 등반 후 사르리 산책 등 관광지를 몇 곳 탐방하였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즐기는 여행이라 시간이 가면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무의미하게 시간만 흐르는 것 같고 서서히 추억도 없는 것 같으라,,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 일주 올레길을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 제주도 가는 길

 

서울에서 밤 11시경 무궁화 열차를 타고 목포에 새벽에 도착하면

목포역 길 건너 편의점에서 따끈한 라면을 먹고 유달산을 오른다. 아직은 어둡다

유달산 정상에서 바다 건너 영암군 월출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촬영한다

 

 유달산에서 하산하여 아침 식사를 하고 여객 터미널에서 9시경 출항하는 카페리에 승선하여

광활한 남쪽 바다를 건너 북제주항에 오후 1시경 하선하여 오후는 시내 구경하면 하루다

 

다음 날 아침 한라산 산행을 한다

제주에 가면 첫날은 한라산을 산행하고 다음 여정을 시작한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6호. 제주도 최동단인 성산포구 앞에 솟아 있으며

높이가 182m 정도이나 지름 약 400m, 넓이 2.64㎢에 이르는 넓은 분화구의 호마 테(Homate) 형 화산이다.

 

신생대 제4기층에 형성된 성산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바닷속에서 화산쇄설물들이 퇴적된 화산 사암층(火山砂岩層)이다.

해저에서 분출되어 이루어진 분화구가 융기하면서 침식작용을 심하게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며

측면에는 층리가 발달되어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움푹한 분화구로 이루어져 있고 분화구의 주변에는 구구 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아 성산이라 하며, 일출을 볼 수 있어 일출봉이라고 한다 -백화 사전 펌- 

 

 

 

 

성산 일출봉 일출 

 

 검은 구름을 뚫고 강열하게 떠오르는 태양의 반항 그 빛에 아름다움을 보라

 

찬란한 빛 내림

 

 

 

 

 

 

 

 

 

 성산일출봉

 

 

일출봉에서 본 성산항

 

 

 

성산 일출봉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시흥리 버스정류장 하차 길을 건너 말미오름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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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길 시작과

길 위를 걷다

 

 

제주도는 수천억 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탄생된 화산암 땅으로 공룡의 시대를 지나 오늘에 이른다

 

나는,,

그 화산암 위를 걸어가는 환상의 제주 올레길을 도전한다는 게 너무나 벅차오르는 야릇한 기쁨과

행복에 남몰래 가슴이 두근 거린다

 제주 올레길은 총 425km 1,060리로 26코스 종주 길에 오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4번으로 나누어 약 30일 이상 소요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 자연과 함께 공생하며 살아가는 옛 선인과 주민들의 생활상 

그리고 농어촌의 삶을 눈으로 보며 배우고 체험하는 현장에서 때로는 즐겁고 재미나는 관광도 곁들이며

느릿느릿 걸어가는 간세처럼 놀멍, 쉬멍 천천히 가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진행 방향은 동쪽 말미오름에서 시작하여 남쪽 지방을 지나 서쪽 지방으로 가 다시 방향을

북쪽 지방으로 돌아서 올레길을 따라가면 제주도 전체 해안가와 산과 숲 오름 그리고 논과 밭을 지나고

시골길을 지나서 제주 시내와 관광지를 탐방하는 매력적인 환상의 코스입니다.

 

 

 

 

첫 마을 시흥리 마을 이야기

 

시흥리의 설촌은 약 500년 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두산봉(말미오름)을 중심으로 여러 성씨들이 살다가

해안가 쪽으로 내려와서 살았으며 이 마을의 옛 이름은 힘센 사람들이 많아"심 돌" 마을이라고 했다

 

또 지금부터 100년 전 제주도는 제주, 정의, 대정 등 3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시흥리가 속한 당시 정의군 채수강 군수가 "맨 처음 마을"이란 뜻으로 "시흥리"라는 이름을 붙었다

옛날에는 제주에 부임한 목사( 도지사 )가 맨 처음 제주를 둘러볼 때면 시흥리에서 시작해

종달리 마을에서 순찰을 마쳤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 1코스 시작점 간세 안내 표식

 

 

 

 

지금은 10월 오색 단풍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말미오름 아래 무밭인데 새싹이 나오고 있다

무가 다 크고 수확할 때 나는 올레길 어디에 서 있을까?

 

 

 

 

말의 머리처럼 생긴 말미오름의 다른 이름은 두산봉

 

올레길 말미오름 1코스는 500년 전부터 제주의 첫 관문이고 의미가 깊어 꼭 가야 할 길이다

그런데 3개월 전 올레길을 혼자서 가던 여자분이 죽은 살인사건 현장이 있었던 곳이다

 

# 2012년 7월, 올레길 살인 사건

 막 제주 올레길 열풍이 시작되었는데 살인 사건으로 열기가 완전히 식어서 올레길을 걷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은 살인 사건 구간으로 출입금지에 지킴이가 있어 갈 수가 없고, 할 수 없어 사정사정하니 교육을 받고 가란다

 

첫 관문부터 마음이 씁쓸하고 무겁지만 그분의 명복을 빌었다.

 

 

 

 
 
 

 

말미오름에서 본 성산일출봉과 아래로는 성산포의 들판이 펼쳐져 있고 

 

        

 

 

 외각을 돌로 쌓은 공동묘지 구간을 지나서,,

 

 

 

 간세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

 

게으름뱅이라는 뜻인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

제주올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제주의 초원을 꼬닥꼬닥 느릿느릿 걸어가는

 간세처럼 놀멍, 쉬멍 천천히 가는 것이 좋단다

 

간세의 머리가 향한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이고 간세의 몸통 위에는 현재 진행하는 코스

그 자리의 위치번호 그리고 앞으로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알오름에서 만난 올레길 안내 표식들 앞으로 30일간 나의 길잡입니다

 

1,ㄷ자 철문 ㅡ  사람들은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으나 철문이 ㄷ자로 되어 조랑말은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

  2, 리 본 ㅡ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두 가닥의 리본은 주로 나뭇가지나 전보대에 매달려 있고 

앞으로 중요한 길 잡이다

   3, 나무 화살표 ㅡ 주요 갈림길에 있다, 파란색은 진행 방향이고 주황색은 반대편(역 방향)에서 시작점으로 오는 표식이다.

 

 

 

 어릴 적 꿈이 목장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카우보이였는데, 꿈은 조석으로 바뀌는 거시라,,ㅋ

 

알오름에는 넓은 초원이 있으며 초원에서 뛰고 놀며 먹고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제주 조랑말이 많다

주인이 있어 물과 사료도 주며 관리는 하지만 그래도 초원 위에서 자유롭게 그 들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2012년 7월, 올레꾼 여인 살인사건 현장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내려오면 야산 오솔길인데 주변에는 밭들이 있고 벼 농작물이 무성하다

약 1km를 가면 2차선 도로 옆에 정자가 있고 여기서 올레길은 우측으로 논과 밭들이 있는 오솔길을 지나서

종달리 마을 입구 4차선 일주도로 가는 코스인데 이곳이 살인 사건 현장이다

 

사실 마을을 벗어나 올레길을 걸어가면 오름과 야산 들녘에서는 하루 중 사람들을 만나기가 여간 힘들고

이런 사항에서 여자 혼자 올레길을 간다는 게 위험하다

 

정자에서 우측 오솔길로 가지 말고 2차선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종달리 마을 입구까지 거리도 더 가깝다

그런데 올레길 이정표가 벼 농작물 방향으로 되어 있었고 나도 그 길을 따라왔었다

 

만약 올레길을 걷던 여자분이 도로를 따라갔다면 무사히 여행도 하였을 걸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더 아쉬운 마음이다

 

올레길은 푸른 바닷가만 걷은 게 아니고 이곳저곳 돌아서 가는 코스로 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종달리 마을 입구

 

4차선 일주도로를 건너 종달리 초등학교 뒷길로 접어들면 마을회관이고 마을 중심부를 돌아서 나오면

옛날에 넓은 소금밭 갈대숲을 만난다.

 

 

 

종달리 초등학교 

 

 

 

 종달리 마을 앞 옛날 소금밭에는 무성한 갈대가 장관이네

 

 

 

 

 

 종달리 해변과 갈대밭 사이에 있는 철새도래지, 잠시 쉬면서 철새들을 관찰도 해본다

 

 

 

 

 올레길 1코스 전경

 

종달리 소금밭 갈대에서 본 말미오름과 알오름

 

 

 

시흥리 해안도로와 저 멀리 우도가 보이고

 

 

 

  시흥리 해안도로와 성산일출봉이다     

 

 

 

 

 시흥리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석양 노을을 보다

 

살다 보니 이렇게 환상적인 빛에 정열의 순간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너무나 큰 감동이 전신을 흔드는군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순간들을 오래도록 느껴 봅니다.

 

 

 

 

 

 

이제는 서서히 노을도 지고 시흥리 해변에도 어둠이 내린다

 

언제나 혼자의 여행은 항상 어둠이 내리면 외로움과 고독이 역습하지만

이러한 밤이 있기에 내일의 여행이 또 기다려진다

 

 

 

 

 

 

 

몽골 체험장과 조가비박물관을 지나서,,

 

 

 

 

 

 

다시 돌아온 성산일출봉

 

 

 오늘은 성산읍 성산 일출봉 부근에서 하룻밤 여정을,,

 

올레길 1코스 두산봉(말미오름~알오름)은 살인 사건으로 2012년 7월부터 출입통제구역입니다

그러나 올레길 1코스 관문인 두산봉에 올레의 뜻이 전체의 큰 의미가 있어 통제구역을 지나

종달리 마을로 내려오는 발길은 왠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오늘은 꿈만 같은 아침 해돋이와 석양 노을 그리고 환상의 아름다운 빛 내림 그 순간들의 감동에 젖고

도보 여행의 정열에 취하는 시간들로 하루가 저물어 가는군요

 

내일은 1-1 섬 속에 아름다운 섬 그리워 우도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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