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2,01,16 백두37 자암재 - 황장산 - 댓재

세월민초 2012. 1. 25. 01:26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01,16월요일/37소구간 자암재 - 큰재 - 황장산 - 댓재

 

땀으로 훔벅젖은 황장산

     

전날 덕항산 아래 대이리에서 숙박을 못하고 신기면과 동해를 지나 돌고 돌아 먼 묵호에서 하루밤을 지낸다

1일차 12시간 ,2일차 11시간 눈속에서 산행을 하여 몸은 파죽지세라 새벽에 바다 구경을 취소하고

아침 첫 통근 열차에 몸을 싣고 어제 하산한 덕항산 대이리로 갑니다

 

여행도 격이 있는데 많은 것을 보기 보다 몇십초의 동해 바다를 스치는 강열한 순간이 지금도 아름답게 느껴지내요

그 구간은 묵호에서 출발하여 동해로 가는 어느 곳인데 파도가 밀려와 작은 백사장을 지나

기차 바퀴 아래까지 오는 그런 몇초, 아주 낭만적인 여행의 진수를 맛보는 순간이였습니다

 

3일차 오늘은 3년전 덕항산 산행시 환선굴 관람을 못해 아쉬워 했는데

이틀간 두 구간을 힘들게 달려와 조금의 여유 시간이 있어

먼저 환선굴을 관람하고 오후에 대간을 시작하여 댓재로 가기로 합니다 

 

9시 부터 두시간의 환선굴 관람은 자연의 신비속에 넋을 잃고 다른 세계로의 동화 여행을 온것 같은 생각이다

그 곳에 심추되여 시간이 얼마가 흐르는지 모르고 대간길을 자꾸만 뒤로 한다

 

11시 관람이 끝난 후 환선굴 앞 덕항산 능선에는 큰 눈이 올것 같은 먹구름에 진눈깨비가 내리고

앞에 가시거리는 50m 점점 덕항산이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자연이 주는 그대로 그 길을 가련다

 

산행일지; 접속 3  대간 7,7  도상거리 10,7km   산행시간, 07,00  날씨, 아주 흐림. 진눈개비 온도, - 2

대이리 - 자암재 - 1059봉 - 큰재 - 1159봉 -황장산 1059- 댓재

 

교 통 편; 갈때, 묵호(1박)07,36 - 환선굴11,00 - 자암재13,00

                                                올때, 댓재18.05, 마지막버스18,15 하루 3회 - 삼척19,05 - 강남터미널22.35

 

 

 

 

한적한 산골 신기 기차역 어제 밤 이 곳에서 만난 역직원과 아침에 또 만나고 역사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어 주신다

 

 

소방서,농협,파출소가 한곳에 있다                                                          동해 - 태백 국도

 

덕  항  산

 

환선굴 관람과 대간 길을 함께한 두마리 토끼는 나에게 너무나 힘이 들고

 

 

37 소구간 자 암 재

어제 하산한 자암재는 경사로가 심하여 하산하기도 다시 올라오기도 힘이 들고 더군다나 눈이 있어 꽤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대간구간 하산길은 덕항산 아래  외나무골이나 자암재를 지나 귀내미 마을로 정한다

그러나 환선굴을 관람하고 덕항산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코스는 이 깔딱고개며 또 넘어야 자암재에 올 수 있다

바람을 피하여 움푹파진 곳에서 점심을 먹자니 진눈깨비는 밥알에 쌓이는 구나

 

다시 돌아 온 알바 사연,1036 봉

 

귀네미 마을

 

고냉지 밭 임도

 

흙길 임도와 시멘트 임도가 만나는 곳

귀내미마을 고냉지 밭에서 오는 임도 길과 고냉지밭 위에서 산속으로 오는 두 길이 만나는곳

 

1 시간의 알바 사연

귀내미마을 고냉지 밭 임도를 따라 오면 눈이 많이 쌓여 있고

이 곳 시멘트 길 임도를 만나면서 갑작이 눈이 없어 진다 따라서 발자욱도 사라진다

좌측으로 보면 산속으로 길이 있는데 산행띠가 많고 눈이 몇 사람의 발족을 약간 덮어 있으나 방향은 모두 산속이며

산속 길을 따라 계속 오르니 고냉지 밭이 나오고 이정표를 만나는데 자암재 - 큰재다

아뿔싸 ~ 1036봉으로 다시 뒤돌아서 갔다

시야가 15m 거리도 안되니 귀내미마을 150m에 있는 많은 가옥들을 볼 수 없었다

마루금은 시멘트 길을 따라 50m 앞에서 우측 산으로 오른다

 

 

풍력발전단지

앞에 시야가 너무 어두워 첫번째 만난 풍력기를 건물 공사장으로 착각하고

두번째 만난 20m 거리 풍력기도 높은 공사 건물로 착각 , 사진으로 보니 풍력발전기 입니다

 

큰재에서 만난 귀내미 마을 사람

 

풍력발전기를 지나면서 트럭 한대가 있고 임도에는 트럭바퀴 길이 있다

진눈깨비는 계속 내리고 사람들의 발자욱은 없는데 한 사람의 축구화 같은 발족이 있고

얼마전에 이 길을 같다는 생각에 반가움이 앞선다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에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데 방향이 산속으로 되여 있고 몇 사람의 발길도 보인다

그런데 임도쪽에도 산행띠가 있으니 두 길 중 이번에는 심중해서 가야 한다

 

귀내미마을 임도에서 1시간 알바도 했으며 갈길은 멀고 이제는 어두운 저녁이 시작된다

일단 임도따라 80m를 가니 번찬임도 안내판이 있고 조금 더 내려가니 산행띠가 없다

다시 돌아와 산속으로 250m 가니 또 길이 없고 여기서 30분을 소요하고 할 수 없이 임도를 따라 가는데 큰재다

 

큰재를 지나 5분 가량 가는데 앞에 가시 거리가 3~5m

눈이 쌓여 있는데 또 눈이 내리고 황장산까지는 5km가 남았다

이 지점에서 대간길을 포기하고 밤새 걸어도 안전한 번찬임도를 따라 가기로 하고

조금 내려가니 배낭을 매고 한사람이 온다

"어디서 오세요" 요 밑에 포크레인이 빠져서 그 곳에 갔다오며 귀내미마을 사람이요

축구화 발자욱은 이분거요 그 사람은 겨울 장화에 스팻츠를 하였는데

포크레인 아래부터는 길이 없고 눈이 무릎까지 있으니 산꾼들이 다닌 산속이 더 빨리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 곳에서도 20분이 소요되고 시간은 오후 4시,

산속에는 눈과 나무들이 있고 앞이 어두워 위험도 있으며 몇개의 봉들도 넘어야 해 섭불리 결정하기가 힘들다

하늘은 먹구름에 하루 종일 내리던 진눈깨비가 이제는 눈으로 변해 내리며 대간길을  덮고

고요한 산야는 밤을 부르니 렌턴을 하고 임도에서 다시 산속 대간길을 찾아 황장산으로 향해 가는데

만났던 사람이 귀인인지 아니면 불여우인지 자꾸만 생각이 든다

불여우가 날 산속으로 유인하여 험악한 곳에서 나타나 공격할것 같은 그런, 아휴 ~ 무서워 ㅋㅋ

5km를 혼신을 다하여 황장산에 왔으니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빨리 도착, 몸에 땀은 티샤쓰와 내피 두벌이 훔벅 젖어 있었다

 포기했던 대간길을 이렇게 오고 다시 생각하니 그 분은 귀인이였다

 

 

 

컴컴한 밤 눈 내리는 황 장 산 1059 m

 

 

댓          재

 

3시간의 산행을 위해서 4시간의 긴 고통과 인내가 필요했다

 

대이리 - 자암재 접속구간 2시간 ,점심 15분,귀내미마을 알바 1시간, 백두대간 안내판 알바30분 ,큰재 망서림20분

이렇게 4시간이 소요되고 대간 산행시간도 4시간 예상했으나 1시간 빨리 왔으니 육체가 얼마나 피곤할까

칠흙같은 어둠속에 눈내리는 황장산 산야를 나홀로 넘는 인내의 순간들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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