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2,01,14 백두35 화방재 - 함백산 - 매봉산 - 피재

세월민초 2012. 1. 17. 22:07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01,14토요일/35소구간 화방재-함백산-금대봉-매봉산-피재

 

동트는 함백산에 발길을 놓고

 

마루금은 소백산을 넘으면서 선달산을 만나 이 산을 기점으로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를 뒤로하고 새로운 봉화군과 처음으로 강원도 영월군이 만나 도 경계선을 따라 가다

박달령에서 영월군과 잠시 헤여져 봉화군 도래기재를 지나 지난번 눈속을 러셀 했던 구룡산에서 다시 영월군을 만나

지금까지 동쪽으로 왔던 마루금은 서서히 북으로 방향을 잡아 가며 태백산을 넘어 함백산으로 간다

 

이제는 태백시와 정선군 경계를 따라 가면 함백산이고 두문동재를 지나 한강발원지 검룡소가 있는 금대봉을 넘어

깔닥 능선 비단봉에 오르면 함백산과 매봉산 환선굴이 있는 덕항산을 조망할 수 있는 대간 길입니다

 

이번 구간는 함백산을 넘어 덕항산을 지나 두타산 아래 댓재까지 대간 47,55 접속 6 총 53,55 km를  3일간 갈 예정이구요

 

지난 12월31일 태백시 한 식당에서 만난 2명의 산꾼이 눈이 많이 쌓여 화방재~함백산~피재 이 구간을 14시간 산행을 했다기에

나에게도 큰 부담이고 화방재~만항재 구간과 두문동재~피재 구간은 대간산꾼들 이 외는 일반산꾼 왕래가 없어 길에는 눈이 많지요

몸 상태와 날씨 온도에 따라 1구간을 피재 또는 두문동재를 날머리로 합니다

 

몇시에 대간길에 오를까

산행을 14시간 예상이며 03시30분 시작하여 오후 5시30분 하산이다 날씨가 흐리면 산속은 오후 4시에도 어두워진다

나 홀로 산행이라 눈이 더 왔다거나 또는 대간 산꾼들이 러셀을 했다면 상황은 유동적이고 육체적으로도 중요하다

특히 야간 산행은 짐승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과 혼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며

처음가는 산들이라 밤에는 산행길이 불확실하고 위험도 크며 어둠이 주는 심리적 공포를 스스로 넘어야 합니다

 

기적 소리는 없으나 이 열차들을 타고 가고오고 몇번을 했던가

대간길을 시작하여 전라선을 타고 경부선을 거쳐 중앙선을 지나 마지막 태백선에 오른다

청량리 역사에 도착하니 21시58분이다

저녁11시 막차를 예상했으나 금요일이라 이미 매진이고 입석이다 입석을 타고 가면 수면 부족으로 힘들어 산행을 포기해야 한다

하루 몇시간 산행이 않이고 대간길은 하루 10시간 정도를 가야하고 3 일간 몸 상태를 유지해야 계획대로 갈 수 있다

마침 10시 임시 열차가 있는데 2분 후 출발이며 양평역부터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겨울철 태백산에는 일출과 아름다운 설원속의 상고대 그리고 주목의 눈꽃 자태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며

눈꽃축제와 관광의 인파로 태백선 열차와 고속버스가 임시차를 편성하는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열차 객실에는 일반손님과 등산객이 반반이며 일반손님은 침묵이요 등산객은 꽤~꽤 오리새끼다

옛날에는 서민용 완행 열차가 느리게 지루하게 밤새워 가다 보니 역 프렛트홈에서 가락국수 한 그릇 먹고

미담과 만담을 나누며  하루밤 풋 사랑하듯 모르는 사람들 끼리 만나 인생살아가는 미덕의 풍속이였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는 것이며 풍속도 변하는 것이라

옛날의 조용한 코미디 같은 폭소도 없고 이제는 귀가 따가울 정도를 넘어 악을 쓰며 고성방가를 해야 주변의 인기다

혼자서는 용기가 없어 아무것도 못하다 2명 이상이면 광란의 질주라  미친 개 참으로 듣기에도 더럽다,

 한마디로 돼지 목터지는 소리들을 단체로 한다

이러한 집단은 모래성과 같은것이오  물결치면 한순간에 사라지는것들이라 

열차 지붕을 날려버릴것 같은 등산객들의 개짖는 독립만세 소리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제풀에 조용해 진다

 

열차가 출발한지도 벌써 1시간 30분,더는 못 참았다 

내 앞에서 3번째 좌석 좌우측으로 젊은 남자 등산객 6명이 앉아서 그 중 2명이 큰소리로 웃으며 고래고래 목이 터진다

잠시라도 잠을  자야 새벽 3시경 산행을 할떤데 미친개 짖는 목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저 개짖는 소리를  중단 시키자 ,만약 말을 안들어 반항하면 등산을 못가도 두놈을 어떻게 할 것이다

싸움은 잘 못해도 남에게 터진적은 없고 야간 산속에서 짐승을 잡을 기력인데 2명 아니 6명 저것들 쯤이야 ㅋㅋ

어~~이 , 형씨들 조용히 못해 , 한번만 떠들면 ,,,,?

이 한마디에 열차 안에는 조용히 모든 사람들이 편안히 갈 수 있었다

 

밤새 잠을 못자고 03시30분 출발은 힘들어 계획을 04시30분으로 1시간 변경

어둠고 적막한 깊은 산, 눈속의 야간산행 시간대은 짦은 시간이나 아마도 낮 산행 10시간 보다 더 고달프다

몇 구간을 계속 04시30분 ~ 06시 사이에 대간길을 떠나는군요

 

산행일지; 접속  0   대간 21,45   도상거리 21,45 km  산행시간, 12,00   날씨, 맑음  온도,

   화방재 - 수리봉1214 - 함백산1573 - 금대봉1418 - 매봉산1303 - 피재

 

교 통 편; 갈때,청량리22,00 - 태백01,35 - 화방재04,30

 올때, 피재16,30 - 창죽동 민박(1박)

 

35 소구간 화방재

 

밤이라 화방재 마루금 들머리는 없드라

화방재는 2차선 도로 삼거리이며 좌측에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고 직진하면 상동읍 방향 우측은 만항재 방향이다

이정표를 보면 만항재 방향 도로를 따라가다 어느 지점에서 수리봉으로 올라가는 표시로 착각한다

100m 정도 만항재 방향으로 가다 안부로 접근할 수 없어 원점으로 와 우측에 민가 3채가 있는데 2번째 빈집 처마에 산행띠가 보인다

처마 밑을 돌아 뒷산으로 가면 산행띠가 집단으로 있으며 밤이라 대간길을 찾지 못하고

좌측으로 가니 만항재 도로로 내려 가는길이요 뒤돌아 오니 빈집 임도로 내려가는 곳이다

렌텐을 멀리하여 산 능선을 향해 보니 대간길 흔적이 보이는데 얼마 동안인지 모르나 산꾼의 발길이 없다

여기서 만항재까지 3,5km를 혼자서 눈속을 러셀하며

그것도 새벽 04,30 컴컴한 어둠속에서 들머리가 수리봉 1,200m 높이 가파른 깔딱 능선을 넘어 가자니 참으로 산 복도 많다

 

깊은 곳은 무릎이요, 혼자서 러셀하며 가는 대간길을 뒤돌아 보니 정말로 한심하고 바보 갇으라

 

수 리 봉 1214m

 

만 항 재 의 일 출

화방재에서 만항재까지 거리는 3,45km 소요 산행 시간은 2시간50분 평균 1시간을 초과하였고

눈이 쌓여 있는 대간길을 야간에 혼자서 러셀을 하며 왔다는게 무리수다

그리고 금대봉에서 매봉산 구간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는 10일전 산꾼의 조언도 있었다

날머리를 피재에서 9km를 못간 지점 두문동재로 하산하면 한나절이 남는다

함백산이야 일반산악회 산꾼들이 왕래가 있어 고속도로 일것 서서히 산행을 줄기며 가기로 합니다

 

함  백  산

 

우측의 태백산을 넘어 화방재에서 중앙의 수리봉을 지나 좌측 능선을 따라 함백산에 온 마루금 입니다

 

 

함 백 산 1572 m

 

 

 

좌측에 첫번째 봉이 중함백산이고 세번째 봉이 금대봉이며 타원형으로 돌아서 우측 맨 끝이 메봉산 입니다

 

 

 

 

 

 

 

이 곳에서 반가운 대간 산꾼들을 만난다

선두 몇 사람의 산꾼이 두문동재 방향에서 온다 서로 인사를 하며 사진을 한컷 부탁하고

출발 지점이 어디요 ,피재에서 03시30분 출발한 요술산악회 대간인원은 30명, 너무나 반갑다

눈속에 막혀던 대간길을 왔으니 나도 포기했던 피재를 다시 가기로 하는데 21,45 km 중 7,3km를 왔으니 나머지 14,15km를 가야 한다

빠른 발걸음을 가자니 이제는 일반산악회가 한 줄로 이여 발길을 막는다,두문동재까지는 5km 1,000명의 산꾼들을 만난것 같다

 

 

 

 

상 함 백 산 1505m

 

 금 대 봉                                                                                    매 봉 산

 

12 시 도착

 

금대봉1418m 기슭 아래에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가 있다

 

 

함 백 산               상 함 백 산                                      금 대 봉                 

                   

 

좌측의 고냉지 밭을 지나 능선을 넘으면 백두대간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을 지나고 마지막 풍력1호기 능선에 오르면 매봉산이다

 

 

매 봉 산 1303 m

 석양노을지는 함백산아 돌고 돌아 매봉산에 왔으니

님 소식 기다리는 그 님에게 큰 활 당겨 금대봉에 화살촉 놓고

검룡소 흐르는 물소리 따라 뜬구름 위에 화살하나 당겨서

멀고 먼 저 하늘지나 한양 땅 한강 처녀뱃사공에게 보내 주렴

                                                                      ㅡ 세월민초 ㅡ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분기점                                                                       삼수령 ( 피 재 )

 

피재에 왔으니

예상 시간을 많이 초과하여 피재 구간에서 두문동재로 후퇴하였으나 12시간 산행을 하면서 10km를 더와 피재에 이른다

3구간으로 나누워 편안히 할 수 있으나 이렇게 피재에 온 이유는 3년전 덕항산 산행시 환선굴 관람을 못하고가 아쉬웠다

내일은 덕항산을 넘어 자암재로 하산하고 다음 날 오전 환선굴을 관람한 뒤 오후에 댓재로 하산이다

 

피재에 도착하니 16시30분

마침 4륜구동 짚차가 온다, 내가 평소 타고 싶었던 차 ,

이 차는 태백으로 가며 승차를 하여 조금가다 내 사연을 말 한다

태백까지 가면 다음날 첫 버스를 타고와 2구간을 가기가 힘들어 근처에서 숙식을 해야 하는데 마당한 곳이 없다

둘이서 간이매점에서 캔커피 한잔씩하는데 매점 주인이 아랫 마을에 민박이 있는데 영업을 하는지 모른다고 하며

6km 거리 건의령에는 숙박과 식당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은 태백과 정반대쪽이고 가고오고하면 12km 삼십리를 나 때문에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데

초면인데도 건의령에 가겠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1km거리에 있는 민박집으로 갔으며 주인은 민박은 되고 식사는 불가

 1km 거리 검룡소쪽 창동에 민박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언니집이 있는데 마침 떡국을 먹으러 간다며 함께 가잔다

여기서 헤여지는데 떠나가는 짚차 뒷 차창가에 멋쟁이 남자의 자화상이 보인다

눈과 빙판 길에서도 달리는 4륜구동 짚차로 1,300m 매봉산에 올라 스트레스 날리고 간다는 그 분 정말 고맙습니다

 

오난초 열끝이 광이다

식사는 맛있는 떡국  한그릇 먹고 또 한 그릇 먹고 또 드시와요

이것이 시골의 훈훈한 인심이요 아직까지는 우리 인생이 살아 가는데 큰 불편은 없는것 같다 ,그러면 되는 거지

식사가 끝나자 주인장과 아줌마 4명이 100원짜리 고스톱이다 그런데 오난초도 광을 팔드라 ㅋㅋ

2명의 추가 남자가 있으나 TV이 드라마에 목숨을 걸고 요지부동이고 주인장은 날보고 선수 입장을 하라고 독촉이요

아줌마들 등살에 똥광 하나 싸고 싶은데 산행길에 짖치고 내일도 산행이라 기권이다

 

아침 식사를 하는데 아줌마는 옆에서 이것저것 먹으라고 하며 점심 밥(무료)이 식지 말라고 신문지에 돌돌말아

비니루에 싸고 또 싸고 잠자는 아저씨 깨워 날 피재까지 태워주라 한다 아저씨도 재미있는데 부부는 다 그런가 보다

창죽동 검룡소 입구 민박; 010-4112-3776  033-553-3776  피재 택배 무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