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05,02 백두14구간 괘방령-눌의산-추풍령

세월민초 2011. 5. 10. 23:23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05,02 월요일 / 14구간; 괘방령-눌의산-추풍령

 

 

생명이 숨 쉬는 산야

 

눌 의 산

 

2일 차 오늘은 눌의산과 해발 700m 여러 개 산을 넘어 추풍령을 지나 작점 고개까지 20km

약 8시간 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괘방령 산장에서 숙박이라 아침 일찍 밥을 하여 먹고 점심 한 그릇 가지고 06시 25분에 대간 길에 오른다

 

이곳 괘방령 남쪽 황악산은 눈이 와도 북쪽인 눌의산 쪽은 비가 온다는 주민의 말이니

불어오는 바람도 각각 다르다는 지역이라 그러하니 분명 두 곳의 식물 생태계도 다를 것이다

 

눌의산 쪽이 비가 자주 오니 습지와 습기가 산야에 많이 있을 터

한 겨울 눈바람 속에 몸부림치며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나무들이 침묵과 고난의 시련을 다 버리고

 이제는 대지 위의 생명들을 녹색 초원으로 잉태할 것이다

 

오늘의 대간 구간은 아름다운 생명의 숲 속을 걸으며 꽃 향기에 마음과 얼굴을 붉게 물드린다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고개에서 나도 한 번 쉬어 갈거나,,

 

산행 일지; 접속 0  대간 11km  도상거리 11km 산행시간 05,00  날씨 황사  온도 25

 

괘방령 ㅡ 가성산 710 ㅡ 눌의산 743 ㅡ 추풍령

 

교 통  편 ; 갈 때 , 괘방령 산장 (1박)

                                                                    

   올 때 , 추풍령 역 ( 무궁화호 ) 15,01-- 서울 역 17,48

 

 

 

 

14구간 괘방령 들머리

 

 

 

오솔길 따라서,,

 

도로를 건너 나지막한 고개를 보면 평범한 오솔길 같이만 굳이 뜻을 부여한다면 의미가 크다

오솔길 우측은 경상북도 김천시이고 좌측은 충청북도 영동군으로 갈라지는 도 경계선이다

도 경계선을 보면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 가는 능선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드리겠지만 , 도 경계선 부근에서 112 경찰이나 119 소방서를 부르면 

도 경계선에 위치한 두 행정 관할 기관이 동시에 출동하니 얼마나 중요한 오솔길일까요?

이야기는 속리산 구간에서 다시 하기로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에 탐복하다

주민의 말은 정말 사실이었다

어제 산행산 황악산은 해발 1.110m로 눌의산 해발 743m 보다는 높으나 산 전체 나무가 앙상한 가지로

푸른 잎사귀가 하나도 없었다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불과 2차선 도로 건너인데 눌의산은 푸른 잎새에 철쭉 꽃이 피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진달래꽃이 만발하다

 

 

 

하늘과 땅 사이의 생명들이 녹색으로 잉태하는 봄이다

어제 황악산 산행 때는 거의 꽃들을 보지 못 했는데 같은 지맥의 기슭이라도 이렇게 다르다는 게 신기하다

 

 

 

부드럽고 완만한 산 길이 갑자기 가파른 깔딱 고개가 시작된다

 

 

 

가 성 산 해발 710m 정상이고

 

 

 

장군봉 해발 627m 지나서,,

 

 

 

위에 나무 무게가 엄청난데 이렇게 지탱하고 있는 걸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다

생명의 의지에 탐복,,

 

 

 

가성산을 넘어 안부로 내려와 다시 고도가 높어지는 눌의산이다

 

 

 

눌 의 산 해발 743m

이곳에서 우측은 경남 김천시고 좌측은 충북 영동군이며

여기서 조금만 가면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고갯길이다

 

 

 

 

눌의산 정상에는 수십 그루의 할미꽃이 아름답게 만발하고 이렇게 많은 할미꽃은 처음 본다

 

 

 

눌의산 0,8km 추풍령 2,1km 지점이고

 

 

 

하얀 조합 꽃이 피었다

 

 

 

꽃 길 따라,,

 

백두대간 종주를 한 겨울에 시작하여 이제는 봄이 왔구나 또 여름과 가을을 지나

다시 오는 꽃 피는 봄 날에는 어느 산야 꽃 길을 걷고 있을까?

 

분홍색 철쭉꽃에 마음도 얼굴도 붉게 물들고 녹색의 오솔길 따라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저 멀리 금산과 경부고속도로가 ,,

 

지금까지 도 경계선을 따라오다 이제는 경상북도와 헤어져 충청북도에 진입하였다

 

 

 

길 찾기

 

좌측의 추풍령 금산 이정표는 추풍령역 방향이니 가지 말 것, 대간길은 우측 금산 방향으로,,

 

 

 

 

길 찾기

 

눌의산을 하산하여 마지막 포도밭을 지나면 좌측 터널이 대간 구간이고 위에는 경부고속도로 다

 

 

 

길 찾기

 

경부고속도로 지하터널을 지나 좌측 마을 길을 따라가면 지하도로가 있고 우측이 대간 길이다

 

 

 

 

지하 도로를 나오면 추풍령 마을이고 삼거리 우측으로 금산 가는 연계도로를 만난다

 

길 찾기

 

추풍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11시 20분이다

사실 큰 산들은 길 안내 이정표가 가끔 표식 되어 있으나 작은 산과 연계구간은 이정표가 거의 없다

먼저 지나간 선배님들의 발자취나 또는 주변에 현지 사람이 있으면 물어서 가고

이제는 구간이 계속되니 그렇게 많던 산행 리본도 숫자가 줄고 이것도 저것도 없으면 스스로 판단하여 가야 한다

 

금산으로 올라가는 대간 길을 물어본다

 

그곳이 바로 짜장면 향기 따라가는 식당인데 문을 열고 길을 물어본다는 게 그냥 자리에 않는다

왠지 순간 짜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배낭 속에는 아침에 했던 점심이 있은데,,

 

식당 손님들에게 물어보니 금산을 넘어 마지막 지점 작점 고개까지는 약 4시간을 더 가야 하는데

하산하여 추풍령으로 돌아오는 시내버스가 없다

 

다음 대간 구간 시 그곳에 가는 교통편도 쉽지 않고 구간을 변경하여 오늘은 추풍령에서 멈추기로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추풍령 일대를 구경하고 오후에 경부선 열차로 상경합니다

 

 

 

 

산꾼도 쉬어가니 구름도 쉬어가고 바람도 쉬어 가는 추풍령 고개

 

 

 

다음 대간 구간은 저 나지막한 산을 계속 넘는다

 

다음 15구간은 추풍령 - 작전 고개 - 용문산 - 큰 재로 하고 오늘 못 간 거리 포함 총 20km 이상 거리가 되겠다

 

 

 

추풍령 삼거리

 

 

 

 

 

 

 

정다방 거리, 그때 미스 정은 잘 있는지 궁금하네,,

 

 

 

이곳은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사무소

 

 

 

추풍령 초등학교

 

 

 

 

 

 

 

 추풍령역  무궁화호 15,01 - 서울역 17,48 도착

 

지금 진행하는 구간은 전라북도 덕유산과 충청북도 속리산을 연계하는 구간을 진행 중이고

앞으로 3~4구간을 더 북진하면 속리산 초입이다

 

여기서 잠깐 백두대간 마루금에 대하여 알아보자

백두대간 종주는 산악회 기준으로 보면 약 2년에 월 2회 산행을 하고 50구간 예정이나 사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나 홀로 산행은 혼자서 구간을 정하고 산행 날자 등 모든 사항은 자기 몸 상태 체력에 따라 다르며

또 생업으로 여건이 빨리 갈 수도 있고 늦게 갈 수도 있다

일단 50구간을 기준으로 하나 변수가 너무 많아 계속 종주를 하고 완주를 하는 날이 끝이다

 

백두대간 마루금 총거리는 1,470km이고 이 중 남한 지역은 680km 연계 거리는 165km

총거리가 845km( 약 2천110리 )다

남한 구역의 대간 중간 지점은 문경새재를 넘어서  3~4구간을 더 가면 대미산과 황장산 중앙에 있다.

 

지금까지 진행 사항은 지리산에서 추풍령까지는 201,6km( 약 500리 )를 진행하였고

 연계 거리는 포함하지 안 했다

총 50구간 중 14구간을 종주하었으니 3분의 1도 안 된다

 

15구간은 이곳 추풍령에서부터 시작이다

다음에 오는 길은 서울에서 대전까지 KTX를 타고 다시 대전에서 환승하여 무궁화호를 타고 오겠다

추풍령역은 작은 간이역이라 KTX가 정차를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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