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04,22 백두11구간 소사재-대덕산-덕산재

세월민초 2011. 4. 28. 22:31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04,22 금요일 / 11구간 소사재-대덕산-덕산재

 

 

우수에 젖고 꽃에 취하는

 

대   덕   산

 

 

한 달 여만에 가는 백두대간 길은 생각만 해도 참으로 즐겁고 가슴이 뭉클하다

 

이번에는 바쁜 일들이 있어 1박 2일로 진행할 예정이며

 

밤부터 내리는 빗방울은 서울을 떠나 전북 무주군 남쪽으로 내려가도 온종일 내리는구나

오늘은 오랜만에 우수에 젖고 꽃에 취하며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야에서 몸과 마음을 묵고

달콤하고 은은한 우중산행을 해야겠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 40분 차로 출발하여 무주군 도마 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12시 40분이고 아직 산행 출발도 안 했다

줄기차게 비가 계속 내려서 가야 할 산행 길이 더디고 하산은 오후 7시경이나 되겠다

 

이번에는 1일 차 10구간 삼봉산 하산 길에 다리 부상으로 소사재에서 중단한 구간부터 이어서

대덕산을 너머 덕산재로 하산할 예정이다

 

 산행 일지 ;  접속 2,5 km  대간 7,75 km  도상거리 10,25 km  산행시간 05 ,30  날씨 비 온도 15

 

 소사재 - 대덕산 (1;290) - 덕산재 - 태일 농장

                                           

 

      교통편  ;  갈 때 , 서울 남부터미널 07.40 - 무주 10,20  / 무주 시내버스 11,40 - 도마마을 12,40

             

     올 때 ,  덕산재 - 걸어서 2,5km 태일 농장 1 박 

 

 

 

 

 

 도마 마을버스 종점

 

전북 무주군 터미널에서 1시간 20분 기다리다가 무풍면 덕지리 도마 마을 가는 시내버스에 오른다

 

봄비 내리는 시골길 따라 이 마을 저 마을을 돌고 돌며 스쳐가는 풍광 사이로 푸른 녹음이 익어 가는데

 시내버스 안에는 주름진 얼굴에 맑고 깨끗한 산골 노인 몇 명이서

뭐가 그리도 좋은지 떠들며 웃는 게 철부지 장난꾸러기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들이다

어느새 시내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도마마을 종점에 도착했지만 소사재까지는 운행을 안 한다

 

여기서 소사재 가는 방법은 경남 거창군에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소사재를 너머

도 경계선인 이곳 삼거리 전북 무풍면 도마 마을까지 운행을 하니 여기서 환승을 해야겠다

비 내리는 길가에서 조금 기다리니 거창군 서흥여객(055-944-3720) 버스가 도착하고

이 버스는 다시 전북과 경남의 도 경계선을 너머 소사재를 경유하여 거창군 터미널로 돌아간다

 

 

 

11구간 소사재 들머리

 

봄비 내리는 메타 나무 사이로 철쭉꽃이 피었구나

임도와 고랭지 밭을 여러 번 번갈아 올라가는데 비가 와서 진흙 속에 신발이 여러 번 빠졌다

 

 

 

 

 

 

여기서부터 계속 오르막이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소사 마을

 

 

 

 

소사재에서 2,5km

 

"  이곳이 3개 도의 삼각 지점이다 "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 그리고 경북 김천시가 만나는 전도의 정확한 표기는

이곳이 삼계 도의 지점이고 초점산 삼도봉은 아니다

 

 

 

초점산 삼도봉 해발 1,249m

 

이곳이 전북 무주군과 경남 거창군 그리고 경북 김천시가 만나는 행정 구역 삼계 도의 지점이라 하는데

전도를 보면 삼도봉에서 소사재 방향으로 약 1km 지점 아래로 표기되었다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부터 함께한 경상남도를 뒤로하고 이제는 경상북도가 시작되며

하루를 더 가면 전라북도를 너머서 새로운 충청북도에 이른다

그동안 전라 남북도와 경상남도를 마지막으로 진행하며 옛날 백제와 신라의 설화 이야기를 하렵니다

 

" 장인과 사위의 전투 "

 

옛날 삼국시대 602년 신라 진평왕 때 백제 무왕이 보낸 대군을 맞아 신라는 아막성 산성

( 경남 함양읍과 전북 남원시 동면 경계선 )에서 두 명의 장수가 전사하었어도 반격을 감행하여 크게 승리한다

 

그러면 백제 무왕은 누구인가?

 

고구려가 백제를 침략하여 한강 이남 6군을 차지하니 백제 성왕과 신라가 합심하여 고구려를 격퇴하고

백제는 잃어버렸던 한강 이남 6군을 찾는다

 

그러나 얼마 후 신라는 백제를 침략하여 함께 찾았던 한강 이남 6군을 차지하니 백제 성왕( 26대)은 크게 노하여

신라와 싸우다 전사하고 뒤를 이어 아들 위덕이 왕에 오르며 허약해진 백제를 다스려 번성하였다

위덕왕( 27대)이 죽자 서동 태자의 할아버지 혜왕( 28대)과 아버지 법왕( 29대)이 왕에 오르나

귀족과 간신배가 낮 무하여 나라를 자지 우지 하니 왕은 실권이 없어 즉위 한지 2년도 안 되어 죽는다

 

그 후 서동 태자 무왕( 30대)이 즉위하여 45년 동안 백제는 크게 번창하며 역동의 시대를 맞는다

여기서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가 등장하고 백제 우영공주의 삼각 사랑 이야기가 설화로 남는다

 

서동 무왕이 죽고 아들 의자왕( 31대 )이 즉위 하나 나라의 운명이 다 하여 멸망의 길로 가며

찬란했던 백제의 옛 역사는 사라지고 한만은 삼국시대가 막을 내린다

 

역사의 자료로 보면 위의 말이 맞는데 다시 등장하는 서동 태자의 진실과 설화는 다르다

 

두 번째, 서동은 건마국의 왕족 후예 었으나 나라가 멸망하여 신분을 속이고 살다가 

 오랜 세월 잃어버린 왕권을 되찾은 백제 무왕이라고도 하며

 

세 번째, 서동이 태어난 곳은 넓은 연못가 초라한 음막에서 홀로 살던 노처녀는 시집을 못 가고

마을 허드네 일과 바느질하며 겨우 생게를 하고 살았다

어느 날 밤에 처녀가 외로움에 지쳐있을 때 연못에 살던 용이 나타나 하룻밤 정을 통하었고

그 후 태어난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산나물과 마를 캐어 팔아서 살아가는 평범한 산골 청년이었다

 

어느 날 신라의 진평왕 셋째 딸 선화공주가 너무 예쁘다는 소문에 선화공주와 결혼하고자

국경을 너머 신라로 갔다

그러하여~~ 하늘이 도와서 서동과 선화공주는 애틋한 사랑에 빠지고 국경을 너머 이루어질 수 없는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신라 진평왕의 노여움에 버림을 받은 선화공주는 작은 돌처럼 생긴 누런 금덩어리를 가지고와

이것이면 집도 사고 평생을 살 수 있다며 서동과 함께 백제로 도망갈 것을 이야기한다

서동은 깜짝 놀라며 금오산에 살고 있는 집에 이런 누런 돌이 가득 있다고 한다

 

서동과 선화공주는 많은 금을 진평왕에게 받치고 둘은 결혼을 하고 백제로 돌아가

 서동은 잃어버린 왕권을 되찾고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사랑의 해피앤딩 이야기다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려가고

 

 

대덕산 해발 1,290m

 

현 위치는 백두대간 마루금 주능선으로 서쪽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이고 동쪽은 경북 김천시 대덕면이다

산은 1.000m 이상이나 흙산으로 야생화가 많고 산세가 유순하며 부드러워

마치 여인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연상케 한다네요 

 

그런가 하면 옛날에 한 도인이 대덕산에서 100일 기도 후 공덕을 쌓아 도사가 되었다고 하며

대덕산 기슭의 마을에서 큰 인물과 부자가 나와 산으로부터 큰 덕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안개비로 산행 길이 으슥하다

 

시야가 잘 안 보이고 갈 길이 멀어 지금 어두워지면 안 되는데,,

 

 

 

한 참을 가노라니 약수터에 이르고

 

잠시 휴식하며 산행 리본을 보니 몇 구간 전에 보았던 리본들은 하나도 없다

나 보다 먼저 출발했는데 왜 없는지 궁금하고 몇 구간 가다 중도 하차하는

산꾼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지나온 삼도봉과 대덕산 안부에 이르고

 

 

 

산수유와 철쭉꽃이 피었다

 

 

 

 

 

 

 

빗물에 젖은 꽃은 예쁘구나 넘 예쁘면 안 되는데,,

 

 

 

 

 

 

 

덕산재 하산길

 

 

 

경상북도 김천시 구간이 시작된다

 

 

 

덕산재 날머리

 

이곳은 전북 무주군과 경북 김천시 도 경계선이다

 

서울에서 고속버스와 무주에서 시내버스 도마마을에서 시내버스 3번의 환승과

시내버스 기다리는 약 2시간이 추가된다

소사재 오후 1시 30분 산행 출발하여 덕산재에 7시경 하산이다

 

 

 

 

지나온 대덕산 

 

 

 

이제는 내리던 보슬비도 그치고 벚꽃 길 따라서,,

 

 

 

 

태일 농장

 

덕산재에서 전북 무주군 무풍면 방향으로 약 3km 걸어가면 태일 농장이다

 대궐 같은 한옥펜션에서 하루 밤 여정을,,

 

 

 

 

 돼지 뒷다리가 2년간 숙성 중이며 판매도 한다

저녁 식사로 조금 맛이나 보자

 

 

내일은 덕산재 - 삼도봉 - 우두령을 약 11시간 산행을 하고 서울로 상경할 예정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