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03,17 백두 6 구간, 복성이재-봉화산-월경산-중재-중기마을

세월민초 2011. 3. 20. 10:36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03,17 목요일 / 6 구간: 복성이재- 매봉산-봉화산-월경산-중재-중기마을

 

 

  철쭉꽃피는 바람의 언덕

         

     봉  화  산           

 

 

3월의 향기로운 봄바람과 따뜻한 햇살 속에 아름다운 산야 백두대간 마루금을 떠나보자

 

2월 초 2박 3일간 노치마을-아막성-복성이재-봉화산-중재-육십령 구간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육십령까지 못 가고 1박 2일로 복성이재에서 하산하여 서울로 상경했었다

 

이번 산행은 2박 3일로 육십령을 넘어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덕유산을 종주할 예정이다

백두대간 종주하는 산악회를 보니 1개월에 2회 객주로 산행을 한다

1구간을 산행하면 평균 약 10시간을 가야 하니 매주 산행하면 신체에 부담이 되었어다

 

그런데 나 혼자서 종주를 하다 보니 서울에서 가고 오고 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만 하루라 너무 소요 시간이 길다

그래서 한번 산행하면 1일이 아니고 3일간 계속 산행을 하여 3구간을 가야 하는 아주 힘든 산행을 하고 있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간은 지리산에서 하산하여 덕유산으로 가는 마루금으로

야산과 낮은 산 높은 산을 넘고 또 넘어 덕유산 입구까지 계속 이어지는 연계 산행입니다

 

오늘 동서울 터미널 지리산행 막차 심야 12시 고속버스에 오르니 나를 포함하여 승객 인원은 5명이다

한강을 건너서 어느 듯 고속버스는 빨리도 질주하여 어디쯤 갔을까?

차장 밖 밤하늘 수많은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네 그런데 저 별들 중 그리워 보고 싶은 얼굴 별도 있을까?

 

문득 그동안 지나온 산행 길을 회상하니 백두대간 첫 관문 지리산 구간

1월 백야의 눈 속을 헤치며 걸었던 혹독한 그때의 고달프고 힘겨워 던 생각들이 스쳐간다

눈을 감고 잠시 자려해도 마음은 자꾸 설레기만 하니 mp3 음악에 취해 보자

 

벌써 인월리에 도착하니 새벽 03시 40분, 하성 마을 가는 시내버스 첫차가 06시 35분 아직도 3시간이 남았다

전번에 보니 인월 마을은 작은 시골 마을 같았는데 시간이 많아서 동네 한 바퀴 밤 구경을 하자

편의점 2개, pc방 2개, 다방 10, 단란주점 7, 노래방 5, 여관 3, 마트 5, 시골장터와 음식점이 여러 개 줄 비 하다

알고 보니 이곳은 전북 남원시 인월면, 아영면, 운봉읍 3개면 단위 사람들이 모이는 큰 상업 지역이며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가는 곳이다

 

그러고 보니 경북 안동시에도 인월면 같은 마을이 있었다

몇 년 전  낙동강 자전거 종주 때 안동시에서 낙동강을 건너면 상주시 경계선인데

그곳 마을이 인월리와 똑같은 시골 상업 지역이었다

 

식당 주인장 왈~~ 이곳은 안동과 상주 사람이 만나는 곳이며 옛날에는 작은 마을이지만 대단했단다

지금도 모텔부터 유락 시설이 엄청 많고 시골 농촌 초라한 단층 짜리 건물에 다방이 앞 뒤로 2개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유흥업소가 있다는 거야, 농촌 남자들 놀기는 제일 좋게 드라 ㅎ

 

산 행 일 지; 접속 2 km 대간 12,1km 도상거리 14,1km 산행 시간 ; 06,00

 

하성마을-복성이재-매봉산-봉화산(920)-944봉-광대치-월경산(980)-중재-중기마을

 

 

 

 

오늘 들머리는 복성이재

 

구상 마을에서 시내버스 하차하여 약 2km 걸어서 복성이재에 이른다

 

 

 

철쭉 제단 앞을 지나서,,

 

 

 

매봉산 

 

봄이면 철쭉꽃이 유명한 군락지로 소문난 산이나 3월 중순이라 아직은 시기가 좀 빨라

철쭉꽃이 없으니 아쉽다, 능선을 가로지른다

 

 

 

 

 

지난번에 지나온 구간 시리봉과 아막성도 보이고

 

 

 

 

 

 

 

메마른 갈대밭을 계속 진행한다

 

 

 

남쪽 매봉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

 

 

 

봉화산 해발 920 m

 

 

 

이제는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을 지나서

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북도 장수군 경계선을 따라 북진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다

 

 

 

 

봉 화 대를 지나서,,

 

 


북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마루금

 

 

 

해발 700m 능선

 

이곳 삼거리가 옛날에 보따리 장사꾼들이 머리에 이고 또 등짐을 지고 땀방울 흘리며

남원시 하성 마을에서 장수군으로 넘어가는  애환이 깃든 옛길이다

 

 

 

 

봉화산에서 본 지리산 봉우리들

 

백두대간의  길

 

경상남도 산청군 중산리에서 시작하여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니 남쪽으로 하동군이요 북쪽으로는 함양군이다

눈보라를 헤치며  3일째 되는 날 지리산 삼도봉 1,500m에 이르니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군 그리고 전북 남원시가 만나는 삼각점이고

거기서 4일을 더 걸어오니 전라북도 남원시를 지나서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 경계선에 이른다

북쪽으로 하루를 더 가면 경남 함양군도 지나고 이제는 거창군이다

 

 

 

 

이곳이 연비 지맥이 시작되는  분기점이란다

 

 

 

무명봉

 

현재 위치는 전라북도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의 삼각 지점이고

 

 

 

 

 

저 멀리 우뚝 선 산야는 내일 넘어야 할 백운산과 영취산이다

 

 

 

 

 

광대치를 지나서,,

 

 

 

 

약초 시범 단지 철조망을 따라 오른다

 

 

 

 

월경산 해발 980 m

 

봉화산 6km 중치 1,7km 지점

 

 

 

 

 

 


복성이재에서 12km 지점, 중치 해발 650m

 

 

 

중기  마 을

 

이곳에서 육십령까지는 약 10시간을 더 가야 하고 중간에 마을이 없어 숙박할 곳이 없다

오늘은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내려와 복성이재부터 6구간 14km 6시간 산행도 하였으니

 이곳 마을에서 하룻밤 여정을 풀자

 

                                  

산골 마을

                                                                       ㅡ 세월 민초 ㅡ

 

남쪽에 월경산 누었구나 북쪽에 백운산 우뚝 선 네

 

산천에 녹수라 물 맑은 산기슭에 아늑한 산골마을 일세

 

늘 푸른 가지 몇 그루만 있으면 여기가 신선이 살았다 하겠네

 

돌다리 지나가는 나그네 하룻밤 묵어도 되나요

 

 

 

 

 

 

민박집에서 숙박은 되는데 식사는 안 되는 집도 있어 코펠, 바나, 쌀, 부식은 지참한다

백두대간 가는 산악회는 하루 산행이라 가방이 가볍지만

나는 며칠 연속 산행하다 보니 무거워도 참고 가야 하느니라!

 

 

 

낙서한 줄 ㅎ

밤이 얼마나 길고 긴지 시 한수 세월 민초가  민박집 옷거리 낙서벽에 적었습니다

 

흐르는 물 따라 인생도 흐르는데

가는 곳 알 수 없어 기다려진다

 

유수의 푸르는 수목들 사이로

인생의 여정 길 어울리며

 

흐르는 계곡 물 따라 인생의 백두대간 길

가는 곳 어디 메 없어 이 길도 외로워진다

 

2일 차 내일은 7구간 백운산과 영취산을 약 10시간 산행하여 가는 곳이 육십령 고개고

3일 차 8구간 그동안 기다렸던 덕유산 14시간 산행 풀코스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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