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03,18 백두 7 구간, 중재-백운산-영취산-구기봉-육십령

세월민초 2011. 3. 20. 10:42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3,18 금요일 / 7 구간: 중재-백운산-영취산-구시봉-육십령

 

 

연민하며 기다리든 육십령

 

백운산 , 영취산

 

 

2일 차 오늘은 7구간 그리던 육십령 고개를 간답니다

 지리산 구간을 마치고부터 육십령 고개를 연민하며 언제쯤 그곳에 갈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지점이다

 

 그곳은 남덕유산을 올라가는 들머리로 덕유산 종주 32,5km 약 19시간을 산행하는

고달픈 구간이며 날머리는 신풍령 빼재로 하산이다

다시 신풍령에서 8구간 하루를 더 가면 그동안 지나온 전남과 전북, 경남 3개도 경계선을 지나

이제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지역으로 진입한다

 

 옛날에도 행정 구역이나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가 있듯 백두대간을 가는

나에게도 정신적으로 중요한 지형이 있는가 보다

그리고 어느덧 우리나라 모든 산야를 오르고 싶은 마음이 서서히 발동하는 것도 같고

 

이제부터 백두대간 산행의 진미를 서서히 느끼며 자연을 더 사랑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진정한 산꾼이 되어가는 듯,,

향기로운 바람결 숲 속에서 숨 쉬는 맑은 공기는 내 몸을 휘감고 나는 자연에 순응하며 산 길을 걷는다

 

 

산행 일지 ; 접속 1km  대간 19.km  도상거리  20 km  산행 시간  09,20

 

중기마을-중재-755봉-백운산(1279)-영취산(1096)-덕운봉(956)-977봉-북바위-깃대봉(1015)-육십령

 

 

 

 

 

7 구간 중치 들머리

 

어제는 복성이재에서 중기 마을까지 진행하고 민박에서 1박,,

 

오늘 산행 도상 거리는 약 10시간이며 3일 차 내일은 약 19시간 산행이라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해발 775m

 

중기마을에서 중재를 지나 5km 지점이고

 

 

 

 

 

 

 

백운산 해발 1,279 m

 

중재를 넘어 1시간 30분 동안 깔딱거리며 올라오니 정상이다

 

 


북쪽에서 보는 백운산

 

좌측 능선 중재에서 가파르게 올라오니 정상이고 우측 능선으로 내려오면 영취산으로 가는 대간 길이다

 

 


산죽 숲

 

백운산을 내려오면 산죽 숲이 울창하며 이 길은 영취산을 지나 덕운봉 부근 약 7km까지

산죽 숲이 계속 이어진다

 

 

 

 

잠시 휴식

 

 

 

영취산 해발 1,076 m

 

 

 

 

영취산

 

백두대간 영취산은 금남 호남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며 동쪽으로 낙동강 서쪽으로 금강

남쪽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3대 강의 분수령이다

 

중치에서 시작하여 백운산을 지나 영취산에 이르니 8km 약 3시간 산행을 하었고

앞으로 가야 할 육십령 구간은 11km 약 7시간이 남았다

 

 

 

 

좌측이 백운산 중앙이 1,066 봉 우측 영취산을 지나 다시 안부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중 ,,

 

 

 

 

해발 9 5 6 m 봉을 지나서,,

 

 

 

 

점심을 먹었으니 푹 쉬고 싶으나 가야 할 길이 멀구나

 

 

 

중치에서 백운산과 영취산을 지나 넘고 또 넘어온 대간 길

3월 중순인데 북쪽 음지는 아직도 하얀 눈이 있다

 

 

 

 

얼마나 왔을까? 북 바위

 

 

 

철쭉 군락지와 갈대밭

백운산 6,7km 깃대봉 1,3km 지점이고

 

 

 


구시봉 해발 1,015m

 

멀리 높은 봉우리가 백운산인데 여기까지 8시간 10분 산행을 했고

이제는 1시간 30분 더 가면 육십령으로 하산이다

 

 

 

 

일명 깃대봉을 지나서,,

 

 

 

 

 내 모습을 보는 거울

 

4구간 수정봉을 지나 임반치에서 등산객 2명을 만났고 5,  6, 7구간 3일간 등산객은 없다

이제는 사람이 보고 싶다

 

 

 

 

 

 

 

 

 

 

오늘은 중치 - 백운산 - 영취산 - 구기봉 - 육십령 구간 20km 약 10시간 진행하였다

 

내일 가야 할 구간은 육십령 - 남덕유산 - 북덕유산 - 신풍령 구간 32,5km 약 19시간 장거리 종주 길이다

 

 

 

 

그리워 육십령

 

기다리고 기다렸던 육십령에 왔으니 이제는 덕유산이다

 

현 위치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가는 산맥으로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고개로

서쪽은 전북 장수군 장계면이요 동쪽은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이다 

 

여기서 덕유산을 넘어가면 전북 무주군이고 하루를 더 가면 경북 김천시다

 

육십령 고개 이곳은 경남 안의 감영에서 육십 리( 24km )이고 전북 장수 감영에서도 육십 리라 한다

 

그리고 이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육십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하고

산세가 깊어 산적들이 많아서 산아래 주막에서 육십 명이 모일 때까지 며칠씩 기다렸다가

죽창과 몽둥이로 무장하고 떼를 지어 넘어야 화를 피했다는 곳이라 하니 이것도 옛이야기 다

 

 

 

 

남덕유산 들머리

 

아~~ 차, 남덕유산은 3월부터 산불조심 입산통제 기간이라 아쉽지만 이 구간은 다음 기회로 남겨야겠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기가 그리 쉽지 않아 내일은 한 구간을 더 가기로 하고 덕유산 북쪽 빼재로 가야 하는데

 빼재로 가는 방법은 경남 거창군 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이곳은 육십령 고개이며 전북 직행 버스가 서쪽 전주시에서 출발 장수군을 지나 육십령 고개를 넘어

동쪽 경남 거창군까지 운행하나 하루에 몇 회가 없으며 막차는 이미 떠났다

 

이제는 지나가는 차량을 기다리는데 석양 노을은 서산에 진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마침, 장수군 방향에서 라이트를 켜고 덜덜 소리를 내며 화물차가 힘겹게 육십령 고갯길을 올라온다

 

여행을 하다 보면 탑승을 부탁해도 빈차인데 안 태워주는 분들이 많아 신세 지는 것도

난처하여 왠 만한 거리는 걸어간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나뿐 사람은 결코 아니고 세상인심이 변 했고 사람이 무서운 것이다

벌써 컴컴한데 산골 외진 곳에서 나 홀로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산행 후라 힘들고

이번에 탑승을 못 하면 거창 쿨 택시를 부를 예정이다

 

손을 흔드니 화물차가 섰다

기사님 배려로 탑승을 하였는데 옛날 배우 합죽이 김희갑 선생 모습과 비슷하고 수염이 길다

자꾸만 수염을 만지며 어험~~ 하는 게 웃음이 난다

그렇게 서로 웃으며 화물차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에서 하차하여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거창군으로 갑니다

 

 

 

 

 

벌써 밤은 깊어 거창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큰 천을 지나서

오늘은 이곳에 여정을 풀자

 

3일 차 내일은 빼재에서 삼봉산과 대덕산 2개 산을 넘어 덕산재로 하산 무주구천동으로 가

서울행 고속버스로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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