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 3일째, 6년 전에 가고 싶었던 다물도리 작은 섬이다
이곳 다물도리는 촛대 바위가 있고 영산도는 석주 대문 바위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명소 다
두 곳 다 바다에 있어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며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6년 전에는 태풍으로 유람선이 운항 못 하고 이제는 손님이 없어 휴업 중이다
현재는 작은 낚싯배를 이용해야 하니 경비가 각각 20만 원 정도 다
바윗돌 하나 사진 찍었다고 좋아할 사람도 없으니 다음 기회에 가기로 하고
이번에는 그냥 섬 여행길에 오른다
앞에 보이는 작은 중선을 타고 흑산도항에서 09시 50분 출항
정기 여객선 정원 28명 중선이 운항합니다
다물도리와 대둔도 거주민 6명과 함께 승선하여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출항 5분도 안 되어 작은 똑딱선은 강한 바람과 파고로 여객선이 뒤집어질 듯
하늘로 높게 올라갔다 기웃 등 하며 배 선체가 반절은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다시 부력으로 치솟고
하기를 반복하는데 주민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네
조금 있으면 물고기 밥이 될 지경인데 40대 여인 2명은 웃으며 즐기는 것 같다
아 휴~~ 어지러워 다물도리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ㅎ
1항 차, 다물도 07시 30분 - 대둔도 - 흑산도 / 흑산도 09시 50분 - 대둔도 - 다물도
2항 차, 다물도 13시 30분 - 대둔도 - 흑산도 / 흑산도 15시 00분 - 대둔도 - 다물도
홍어의 고향 다물도리
다물도리는 옛날에 마을 형태가 국악 악기인 장고 모양을 닮아 장고섬이라 불렀다
그러다 홍어와 여러 물고기가 많이 잡혀 다물도리라 한다
흑산도부터 약 25분, 똑딱선 배가 얼마나 요동치는지 정신이 없는데 또 도초도까지 가려면
두 번을 더 배를 타고 가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살아서 왔으니 다행,, ㅋㅋ
다물도리는 해상 어업이 발달하여 흑산도보다 대행 어선이 많고
섬이 U자 처럼 되어 강한 바람과 태풍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섬이라
가두리 양식하기에 좋은 바다 다
마을 뒤편으로 가니 내가 보고 싶었던 유명한 다물도리 촛대 바위가 보였다
그것은 촞대 바위가 아니라 허상이었다. ㅎ
주민 왈~~ 그 돌 바위는 가짜고 섬에서는 보이지 않고 배를 타고 가야 한다네요
그러면서 산 위로 올라가면 날씨가 맑으면 멀리 보이기도 한다며 등산 스틱 두 개를 주신다
산에는 뱀들이 많아서 꼭 지팡이 가지고 가야 한다네요 ㅋ
작년 가을 코스모스가 만발할 때 여행지,,
충남 보령시 서해 끝 아주 먼 바다 외연도 여행 중, 산 뒤편에서 출발 정상 반절을 오르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순간 발걸음을 멈추었다
발아래를 보니 발과 불과 20cm 거리에 크기가 구렁이 동생인가? 길이는 약 1,5m 정도
대형 뱀으로 무얼 잡아먹었는지 새끼를 뱄는지 뚱뚱하며 몸을 둥근게 감고 내 무릎 높이에서
고개를 들어 입을 짝 벌리고 날 노려보고 있었다
이렇게 큰 뱀을 실물로 보기는 처음으로 순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노려보다 풀 속으로 사라졌다. 쉬,,
산신령님이 보호하사 산을 오를 데 경사로 깔딱 고개라 중간에 나무 지팡이를 주어 가지고 갔었다
다행히 지팡이를 가지고 있어 뱀이 공격하면 내려칠 태세였다
다시 산행하여 정상을 올라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니 출입구 입구에 뱀 조심 간판이 여러 개 있었다
주민에게 왜 산에 뱀이 많아요 물으니,, 산에 올라갈 때는 꼭 나뭇가지를 가지고 간다네요
그동안 섬에는 생태계가 변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고 싶은 다물도리 촛대 바위다
섬은 장고처럼 U자 형태로 되었으니
선착장에서 U자로 따라서 가면 앞에 보이는 마을로 갈 수 있디
이 섬은 관광할 만한 자원이 없어 구경꾼이 오지 않고 나 같은 별난 여행자가 가끔 다녀갈 뿐이다
그러니 낯선 여행자 내가 더 궁금하였는지 주민들은 그런 눈빛으로 보신다
또 섬에는 논이나 밭이 한 곳도 없는 듯, 무얼 먹고 사는지 궁금했는데 아마도 생선만 먹고 사는 듯,,
마을 어르신 몇 분을 만나는데 소박하고 친절하여 더 머물고 싶었으나
식당이나 숙박 시설이 없다 ( 전에는 한 곳이 있었으나 지금 휴업 상태 )
먹거리가 있다면 아주 작은 구멍가게가 2곳인데 그것도 바로 옆이라 경쟁 관계라 할까?
농어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온 생선이라 싱싱한데 한 마리 먹고 가라고 하신다
추석 연휴라 도시에서 여러 친척이 와 떠들썩하다
인심도 좋은 아줌마 고마워요
전라남도 해안가에는 예부터 무화과가 많았다
초등학교 분교인데 어린이가 없어 폐교 다
아마도 섬과 농촌에 있는 초등학교는 80~90%가 폐교 진행되고 100여 세대가 살던 마을은
불과 10여 세대로 또 몇 년 후에는 도시 초등학교도 30~50%가 없어질 것이며
아파트도 빈집이 많아 범죄 도시가 되겠지요
얼마 전 교육 당국 발표에 따르면 교사도 한 해에 백 명 단위가 아니고 천명 단위로
퇴직한다는 걸 보면
찬란한 동방의 아침 나라 교육도 예절도 어른 공경도 다 무너져 사라질 날도 멀지 않다
다양한 물고기가 많아서 선구들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건 흑산도 홍어잡이 선구다
앞에 산은 대둔도
대둔도는 작은 마을 3곳이 있는데 중선이 3곳을 들였다 다물도리 항에 입항합니다
이곳은 다물도리 선착장으로 하루 2회 왕복 중선이 접안한다
또 목포-다물도-흑산도-가거도 하루에 1회 왕복 운항하는 카페리호가 앞 해상에 정박하면
작은 어선이 손님을 태우고 카페리호에 접안하여 승선과 하산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런 현상은 바다 수심이 얕아서 카페리호가 부두에 접안이 안 되는 것
이제는 다물도리 여행을 마쳤으니, 카페리호를 타고 도초도로 이동해야 하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흑산도에서 올 때도 작은 중선이 파고에 부딪혀
바닷속으로 수십 번 들어가 용왕님이 보호하사 간신히 살았다 ㅎ
그래서 카페리호 선사에 연락하니 가거도에서 출항은 하였는데 바람과 파고가 높아서
흑산도를 경유하여 다물도에 갈지는 배 선장의 판단이란다
카페리호를 기다리다 중간에 결항하면 이곳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갈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아침에 타고 온 작은 중선을 13시 30분에 승선하여 흑산도로 후퇴다
파도가 거칠게 요동치니 작은 배라 많이도 흔들린다
그래도 수많은 섬 여행을 하다 보니 별 시한한 일들에 만성이 되었다
바다에서는 안전이란 단어가 없다
오직 용왕님이 결정하는 것, 성이 나면 어떠한 것도 다 집어삼킨다
다시 흑산도로 가서,,
카페리호를 타고 이곳 다물도리를 경우하여 도초도를 지나 목포로 간다
이런 악천후 날씨에 카페리호가 무사할지 걱정입니다
이야기인즉,, 가거도 해상과 다물도 해상은 파고가 높아 자주 결항하는 노선이라
또 배 선체가 얼마나 흔들리며 고통을 주실지,,
산 위에 보이는 철탑을 소개하면
대둔도 주민 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철탑이라 한다
거북이 동산
고릴라 형상 같고
주먹 손 같은데요
좌측은 진리 2구리 우측은 내연산도
앞에 보이는 산은 열두 구비 돌아가는 상라산이다
흑산도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카페리호를 타고 조금 전 돌아온 다물도리를 경유하여 도초도로 가는데요
너울 파도가 물아치니 카페리호는 높게 치솟아다 아래로 처박으며 좌우로 심하게 요동친다
선실 안에서는 여기저기 악~~소리가 계속 들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승객들은 지쳤는지
거의 녹초가 되었다
오래전에 첫 번째 울릉도 여행 때 정말 심하게 요동쳐 선실 안에서는 구토하는 승객이 많았고
몇 년 전 두 번째 여행 때도 강풍이 불어 약 4시간 강릉항 부두에서 대기하다 겨우 출항하였는데
성난 파도가 카페리호 2층까지 몰아치기도 하였다
이런 말은 하기도 싫은데
강한 너울 파도를 만나면 대형 화물선이나 크루즈 여객선도 반파되어 침몰한다는 말
대형 화물선이 침몰했다는 뉴스도 있고 영화 타이타닉을 보시면,,
여기는 도초도 항으로 서해 선박 항로의 중심지다
2017년 8월 2일 무더운 여름날,,
흑산도 도보 여행을 진행하고 다시 도초도와 비금도를 도보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번 여행 때는 도초도 해변에서 텐트 비박도 하였고 ,,
이번에는 도초도항 부근 모텔에서 1박하고
아침 첫 배를 타고 우이도란 작은 섬으로 가 홍어 장수 문순득을 만나고 등산할 것인가?
아니면 처음 계획한 하회도와 상태도로 가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섬 트래킹을 할까?
그것도 아니면 안좌도 라벤더 향기 따라 퍼플섬으로 가 트래킹을 할 거인가?
바다 여행은 가고 싶다고 마음대로 갈 수가 없는
그런 섬들로 강풍과 태풍 그리고 높은 해일과 거센 파고는 뱃길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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