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 섬 여행

23.03.12 아름다운 풍도 섬 2일차 추억을 담다

세월민초 2023. 3. 15. 22:05

그리워 풍도 섬 2일 차 여행기

 

알고 보면 조용히 사색하며 머무르고 싶은 섬

야생화꽃 보다 더 아름다운 서벽 해안선과 울창한 송림 숲 속을 따라 트래킹을 하다

 

어젯밤에는 서북풍이 불어오는 서쪽에 위치한 바닷가 붉배 부근에서 비박하였다

밤에 불어오는 강한 바람은 태풍 아래 단계 12~15m/s 비도 내리니 기온이 뚝 떨어져 얼음이 얼고

한겨울 엄동설한 같은데  텐트는 바람에 요동치니 나 홀로 잠 못 이른 긴 여운의 시간을 보냈다

 

아직 비박철이 아니라 한 팀이라도 기대 안 했지만 이렇게 날씨가 변덕이면 한 팀이라도 있으면

서로 의지도 되겠는데 생각이 된다

하기야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여객선도 결항한다니 누가 오겠나,,

 

새벽 4시경 밥을 하여 따뜻하게 먹으니 저녁내 추웠든 몸이 풀리며 잠이 온다

9시경 해운사에 문의하니 오늘 배가 결항이라 텐트를 정리하여 민박집으로 이동하자

 

 저녁에 비바람 강풍에 비박하며 밤새 시달려 피곤도 하고 오늘 저녁은 더 강한 바람 18m/s에

바닷가 날씨 꼬락서니를 보면 앞으로 2~3일은 더 풍도에서 있어야 할 느낌이다

그리고 풍도에는 가게도 없고 저녁부터 먹거리 양식이 떨어져 먹을 것도 없다.

 

 

비 내리는 풍도항

민박 주인아줌마는 친절하게 시설이 좋은 방으로 안내하는데

저녁 식사부터 부탁하니 큰 배낭을 보며 방에 다 그릇이 있으니 직접 해서 먹으란다

아줌마는 한 끼에 만 원인데 굳이 돈을 주고 사서 먹냐,,

민박집은 펜션이라 부식만 있으면 다 해결인데 달량 라면 2개가 남았다ㅎ

 

따뜻한 민박집에서 잠시 자고 마지막 라면을 먹고 어제의 야생화 정원 반대 방향

서벽 해안선과 송림 숲 속으로 12시경 풍도 해변 트래킹에 나섰다

 

 

선착장에서

다행히 큰 비가 오지 않고 지금은 보슬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검정 몽돌 해변을 걷는다

 

 

얼마를 걸어왔을까?

좌측은 어제 지나온 욕도고 풍도 우측은 난지도인데 두 섬에 중앙으로

경기도와 충청남도 해상 경계선이다

 

 

약 1.5km 지점인데 여기까지는 검은 몽돌이라 걷기도 좋고 즐기며 왔으나

그런데 산허리가 뚝 잘린 듯 거의 직벽에 가까운 지형에 높이는 약 20m 이상으로 보인다

 

 

이곳부터는 크고 작은 돌들 각 돌과 원형 그리고 제멋대로 생긴 모난 돌이 발길을 막고

계속 이어진다

또 돌들이 비에 젖어 잘 못 밟으면 다리 부상으로 이어져 걸을 수 없으니 여기서 여행은 끝이다

 

 

강한 화강암이 아니고 용암이 분출하여 덜 완성된 마그마 화석 돌에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서북풍 비바람과 태풍 그리고 파도에 뭉글거려져 가까이 가면 낙석 위험도 있겠다

 

 서쪽 해변은 경사로가 직벽에 가깝고 지형에 따라 높이 30~40m로 하나의 돌성 요새처럼 보인다

아마도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함락하고 돌아가는 길에 풍도의 비경에 심취하여

머물렀다는 걸 보면 나름대로 풍광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겠다

 

그리고 산 중턱에 옛날부터 청나라 군사 기지가 있었다는 기록을 보면

해상의 중요 요충지로 보이며 현재는 우리 군사 시설이 있다

 

 

저 멀리 붉배 방향에 노배 등대가 보이는데 풍도에는 총 5개의 등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어제저녁에 등대 부근 붉배에서 비박을 하였다

 

 

해변에는 높고 낮은 암석을 계속 넘은 데 사진으로 보니 그냥 평범하게 보인다

 

 

선착장 - 검정 몽돌 - 서벽 해안선 - 붉배 구간까지는 약 3km이며 현재 위치에서 사진으로 보면

붉배까지는 약 200~300m 남은 것 같은데 약 500m로 바닷물이 계속 들어오며 위치가 변한다

경험상 썰물 때와 밀물 때 바닷물이 다른데 밀물 때는 물 끝이 벗 금이 많이 생기며 물이 탁하다

 

붉배까지 거리는 가깝게 보이나 평지가 아니라 돌이 많아 생각보다 걸음이 많이 느리다

잘 못 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닷물이 들어와 대형 사고가 예상되어 현 위치에서

비상 탈출을 강형 한다

 

 

트래킹 중 직벽 구간에 진입하여 바닷물이 들어오는지 계속 보며 아차 하면

비상 탈출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전 구간 직벽 높이가 약 25~30m로 높아 위험하다

 

이제는 더 이상 진행하면 바닷물에 빠져 고기밥이 될 신세라 위험하지만,

산으로 비상 탈출하는데 비가 와 암석이 미끄럽고 바위 사이에 조금 있는 흙도 쭉 밀려 안전 기여서

리짓 하니 바지가 흙투성이다

위에 사진은 리짓 하기 전 찍었는데 아래 부분은 잘리고 2분의 1 윗부분이다

 

 

산으로 비상 탈출하여 위에서 보니 가파른 절벽 뒷부분이고

절벽을 올라오는 시간에 바닷물은 이미 절벽까지,,

 

어제는 야생화 단지에서 가시나무 숲 속을 헤치며 붉배 가는데 가시나무에 여러 번 칠러 피났고

비박하며 비바람 강추워에 밤새 생쇼에

오늘은 바닷가 절벽에서 탈출하느라 2일간 생고생하였으니 풍도와 인연을 어찌하리,,ㅎ

 

 

힘들게 기여서 절벽에서 올라오니 둘레길을 만나는데 민대국 천지다

 

 

길가에서 만난 자연산 염소 약 15마리 중 1마리 번개처럼 빨라 사진도 겨우 찍었다

주민의 말씀~~ 풍도 한 주민이 오래전에 염소 두 마리를 키웠는데 그놈들이 산에서 살며 번식하여

지금도 수십 마리로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란다

 

1년에 두 번씩 새끼를 낳아서 몇 년이 되면 엄청난 숫자라 마을 주민 전체가 염소 몰이를 하는데

염소를 끓고 오는 사람은 일당 30만 원인가, 할머니가 끌고 오다 염소가 도망 애통하었단다 

내가 본 염소는 15마리인데 더 많다고 하며 며칠 있으며 염소 몰이를 한다며 웃는다 ㅎ

 

 

 

 

목배 딴목선과 노배 등배

 

 

125년 전 비운의 풍도 해전

청일 전쟁의 시발점이 된 역사의 현장 그곳은 노배 등대 앞바다에서 시작된다

 

 1894년 7월 25일 조선 충청도 아산만 입구의 풍도 앞바다에서

일본군 함대가 청나라군 함대를 공격하여 3척을 침몰시키고 1.000여 명이 수장되는 사건으로

이 전투를 시발점으로 청일전쟁이 발발한다

 

어제의 비박지 붉배 절벽 위에서 보면 앞바다가 전투 현장이며

 산 중턱에는 청나라 군사터가 있고 부근에 100명의 공동묘지가 있는데 풍도 주민들이 무덧단다

 

 

 

 

 

 

 

 비박지 붉배는

붉은 암석으로 된 절벽 해변인데 석양노을에 환상의 비경이란다

 

 

 

 

 

 

 

 

붉배에서 후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에 희미하게 보이는 꽃이 있어 낙엽을 걷고 보니

휴대폰보다 아주 작은 야생화인데 처음에는 방울 초롱꽃인가,, 자세히 보니 청노루귀다

휴대폰을 아주 가까이 밀착하여 찍었다

 

어제저녁에 엄청난 비바람이 불어 청노루귀가 낙엽 속에 숨어 있었는데  그래도 얼음이 언

강추위라 꽃대가 고개를 숙였다

이곳은 어젯밤 비박했던 붉배 위쪽 서쪽 바닷가로 우리나라는 서북풍이 80%로

바닷가 서쪽에는 거의 민가가 없다

 

 

후망산 176m 정상이며

좌측으로 내려가면 야생화 정원이고 우측으로 군부대가 있고 철책선 아래로 돌아가면 민대국 군락지다

 

 

민대국 또는 풍도 대국이라 한다

새싹이 나올 때는 정열의 빨간색이나 서서히 자라면서 꽃망울이 피면

파란색으로 변하는 야릇한 꽃이다

변장술에 타고난 꽃으로 꽃이 개화가 되면 아주 짙은 파란 청록색으로 변하여 다른 꽃이 된다

풍도에서 제일 많이 있는 대국꽃 군락지가 있다

 

 

 

 

계속 이어지는 민대국 군락지,,

 

 

풍도의 마지막 여행의 진미는 아마도 울창한 송림으로

수고가 약 40m 장송길을 걷다 보면 소나무에서 발산하는 독특한 향기는 육지 소나무의 향기보다

더 강렬하고 맛깔이 있어 섬 여행 중에는 꼭 송림 숲 속을 걷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늘 푸른 소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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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작은 섬 풍도 3일 차 여행기

 

 

오늘은 3월 13일 월요일 풍도 여행 3일 차

하늘은 맑고 뜬구름 뭉게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강한 바람도 사라졌다 

아침 만조 때 풍도항 전경

밤에 엄청난 바람이 불었고 아침에 항구로 가는 길가에는 얼음길이다

 

 

오늘의 포스팅은 쌍 등대 중앙에 대형 여객선과 수십 마리의 갈매기 날고 있는 환상의 풍경을 담는 것이다

갈매기 수십 마리는 계속 등대 중앙에서 돌고 휴대폰을 잡고 여객선이 중앙에 진입하기를 기다린다

이때다 하고 열심히 휴대폰을 누르니 욍~~ 걸 셔터가 작동이 안 된다 ㅎ

 

여러 번 눌려도 소식이 없고 아마도 추운 바람에 손이 얼어 접속 불량,

명작품을 위해 열심히 춤추던 갈매기들 화가 나 다 날아가고

여객선도 중앙 지점을 지나 등대 밖으로 안녕,, 순간 포착의 안타까운 결과물이다

 

 

 

 

풍도의 해상 날씨는 낮에는 2~5m/s로 잔잔하나 평균 밤 12시경에는 6~10m/s로

파고가 높은 해상이며 여객선이 자주 결항하니 여행 시 주의 바랍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에는 여객선이 오셨는데 또 내일부터 2일간 풍랑으로 결항이란다

그러니 승선한 사람은 10명 정도,,

 

선착장에 대기한 여객선은 대부해운으로 정원 93명 승용차 5대 선적하는

작은 정기 운항 차도선이며 대부해운 정원 500명 대형 차도선은 손님이 적어 운항을 안 하고

대형 차도선이 운항하면 파고가 태풍급이 아니면 운항한다

 

 

여객선이 인천시 영흥대교를 지나기 전에 오래전에 자전거 타고 시화호 방조제를 지나

안산시 대부남동과 인천시 선재도 사이에 쪽박섬을 여행한 추억이 있어 선상에서 찾아보니

아주 작은 섬들이 많아서 잘 모르겠다

 

영흥도는 오래전에 십리포 해변 소사나무 군락지를 처음으로 작년에 세 번째 트래킹하었다

 

 

현재 위치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구봉도 낙조 전망대 앞 해상이다

이제는 방아다리항을 경유하여 약 1시간 10분이면 인천항에 입항이고 풍도항에서는 2시 30분 운항이다

 

이번 여행은 비바람에 고생도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이야깃거리가 있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풍도랜드 민박 펜션 010 - 2123 - 4602

건물은 3동으로 10개의 방이 있고 전기 온돌방이라 따뜻하며 바닷가라 전망도 좋아

멀리 욕도와 당진 발전소도 보인다

저녁 식사에는 닭볶음탕에 전 한판과 각종 건어물이, 아침은 북엇국에 가자미가 등장하는데

식대는 한 끼에 1만 냥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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