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10코스 머르메 가는 길
대룡시장-머르메-죽산포구-동산리-난정리-대룡시장. 거리 17km. 소요 시간 5시간 40분
얼마 전에 강화 나들길 교동도 9코스 다을새 길. 화개산을 올라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보고 하산하여
연산군 유배지 - 대룡시장 - 남산 포구 - 남문 교동읍성 - 월선포 16km를 걸었다
# 이번에는 교동도 마지막 10코스 머르메 가는 길을 걸어보자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강화 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31분이다
교동도 7시 30분 군내버스를 타려고 노력했으나 1분 차이로 버스는 떠났고 9시 정각 버스를 기다린다
전번 9코스 교동도 갈 때도 이렇게 1시간 30분 더 기다렸다
전국을 일반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여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기다리는 건 기다리는 게 아니다
어느 곳은 하루에 1회 가는 버스도 있고 또 오전과 오후 1회씩 다니는 곳도 많아서
오래전부터 이골이 나 이제는 무덤덤하다
자식들은 편안하게 승용차를 가지고 여행하시라 이야기하지만 나에게도 다 계획이 있단다 ㅎ
6.25 전쟁 당시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했다는 도로다
앞에 보이는 화개산에서 일직선으로 된,,
저 멀리 보이는 산 아래가 양갑리 마을인데요
화개산에서 양갑리까지 거리는 약 4km이고 좌우로 약 6km 호남평야처럼 광활한 대평원이
6.25 전쟁 당시 군 비행장으로 사용했답니다
현재는 벼 이삭이 누렇게 익어가는 기름진 옥토에서 추수의 그날을 기다린다
교동도 주민들은 지금도 비행장 활주로 도로라 부르고
아 ~ 백령도 바다 백사장에도 군 비행장으로 사용한 해변이 있었다
비행기 활주로 도로 중앙에 교동 미곡 처리장( 정미소 )이 있고
150m 떨어진 곳에 또 유현 정미소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형 정미소 6개를 보았는데 더 있을 것 같다
교동도는 섬 전체가 기름진 논이라 오히려 육지보다 넓은 평야 지대라 놀랐습니다
길 찾기
대룡시장에서 비행장 활주로 도로를 따라 약 3km 정도 가면 나들길 이정표가 있고
표지석 방향을 바꾸어 설치하여 다른 방향으로 가 알바가 되었다
나들길은 양갑리로 직진하여 마을을 지나 SK 주유소 앞에서 좌측 산 언덕길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현재 위치 이정표는 직진이 아니라 좌우로 가라는 방향 표지로 되어 있으니 담당 부서는 시정하여 주세요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에 산들바람이라도 불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가을의 청명한 날씨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보다 마지막 열기를 토해내는 듯 더 따갑고 매 차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니 갯벌이고 10코스 나들길 가는 길이 없다
13코스 볼음도는 얼마 전 완주했고 미법도. 서검도는 강화 나들길은 안 인데 여행할 예정입니다
알바 이야기
산 아래 갯벌과 돌을 이용하여 약 200m가 보지만 절벽에 갯벌이 많아 갈 수가 없다
혹시 산모퉁이만 돌아서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미련 때문에 시도해보지만 알바라는 생각만 든다
빨리 포기하는 게 도움이 되니 돌아서 다시 원점 왕복 3km 알바다
양갑리 마을을 지나 마지막에 SK 주유소가 있고 좌측으로 보니 나지막한 산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어오니 머르메고 저 멀리 죽산 포구와 서검도가 보인다
머르메란 옛날 마을 이름이며 15가구에 지금은 동산리에 일부 부락이다
길 찾기
여기서 나들길은 동네 중앙 소로를 지나 바다 둑방까지 가는데 들녘에 수로가 있어
수로를 건너 돌아서 가야지 잘 못하면 알바를 할 수 있습니다
저곳이 죽산 포구다
교동도 죽산 포구에서 본 강화도와 석모도
2015년 7월 교동도 자전거 여행 때 이곳에 왔었다
죽산 포구를 돌아 동산리 마을에서 난정리 마을을 지나 수정산을 넘으면 난정 저수지다
동산리 마을 회관과 옆에는 정미소다
이제는 난정리 마을을 지나서 수정산을 넘어 난정 저수지로 가는 중,,
난정 초등학교
난정 저수지를 돌아서,,
무학리를 지나 지성리다
강화 나들길 10코스 머르메 가는 길은 여기에서 들녘을 지나 대룡시장으로 가면 종점이며
교동도에는 나들길 9 ~ 10코스 2코스가 있다
이곳은 북한 연안군과 불과 1~3km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철의 장막 최전방 DMZ 군사 분계선 근접 마을이고
주민들 대부분은 고향이 바다 건너 연안군이라 6, 25 전쟁 때 잠시 피난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바로 고향으로 가리라 생각했는데 벌써 72년 기나긴 세월이 흘렀으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망향의 꿈속에서 일생을 살다 간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자유여 ~~~ 망향의 마지막 꿈을 밝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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