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 섬 여행

22.08.20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

세월민초 2022. 8. 22. 22:21

 

 

강화 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

 

 

강화 나들길은 총 20코스이며 전번에 12코스 주문도를 트래킹하고

이어서 13코스 볼음도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서울 김포 공항 전철 송정역 부근에서 오전 6시 40분 3000번 좌석 버스를 타고

김포시를 가로질러 강화 버스 터미널에 7시 50분 도착이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에서 선수항 가는 7시 45분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타야

선수항 출항 8시 50분 1항 차에 오를 수가 있다

아쉽게도 5분 늦게 도착하여 오전 배는 놓쳤고 11시 40분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타면

선수항 12시 50분 2항 차를 이용하기로 하자

 

이제는 3시간 50분을 기다려야 하고 그만큼 여유가 있어 강화 나들길 5코스 중

강화 시내 일부를 걷었다

나들길 5코스는 강화도 동쪽에서 강화 중심부를 지나 서쪽 바다 외포리 항까지 가는 길이라

강화도의 모든 것을 한 눈으로 보면서 역사의 문턱에 오르는 귀중한 길입니다

 

 

 

 

자유를 찾아 떠나는 도보여행

 

강화도 선수항에서 삼보해운 차도선 12시 50분 2항 차에 승선하니

석모도 앞 해상을 지나 볼음도로 운항하는 중이다

 

이 항로는 선수항- 볼음도-아차도-주문도 노선으로 한 달 전 주문도 트래킹 때 갔던 항로다

 

 

 

 

운항하는 여객선 좌현으로 보이는 섬은 한 달 전 트래킹 한 강화 나들길 12코스 주문도 다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는 아차도. 볼음도 3개 섬을 관할하는 면사무소와 파출소

초. 중. 고등학교가 있고 하나로 마트와 넓은 평야가 있어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섬이다

 

 

 

 

볼음도 가는 중,,

 

한 달 전 주문도 여행 때는 1항 차에 승선 인원이 많았는데 오늘은 2항차라 그런지

승선 인원이 한산하다

 

 

 

 

볼음도 선착장

 

트래킹 배낭 무게가 약 25~30kg라 온종일 메고 다니는 것이 상 노동이나

젊을 때부터 가끔 비박 산행을 많이 해서 얼마 전까지는 그러니 했는데 이제는 늙어가니 힘에 부친다 

 

그래도 비박 여행을 떠나면 힘이 들어도 나름 기쁨과 즐거움이 있어 고단한 피로도 아사 가는 듯하다

 

 

 

 

 

강화 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을 걷다

 

선착장-볼음 1리-서도면 출장소-볼음 2리- 은행나무 거리 4km로 왕복 8km다

 

 

 

 

 

 

 

 

선착장에서 1.5km를 가니 볼음 1리 마을이 보이고

 

 

 

 

마을에는 파출소와 보건소. 마트가 있어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겠고

민박하는 집이 많이 보인다

 

 

 

 

마을을 지나면 넓은 평야가 보이고 가을 햇살에 벼 이삭이 익어가는지 냄새도 구수하네

 

 

 

 

서도면 출장소와 의용소방대가 자리한 곳으로

선착장에서 볼음 1리 마을을 지나 이곳까지는 약 2km다

 

 

 

 

볼음도 초. 중, 고등학교인데 폐교된 지 오래되었나보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에는 수복이 자란 풀에 학교 건물은 왠지 허전하기만 하다

현재 서울과 지방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폐교되는 학교가 많고 학생 수도 급격이 줄었다

 

현재 서울과 지방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폐교되는 학교가 많고 학생 수도 급격이 줄었다 

얼마 전 통계 수치를 보니 인구 감소 세계 1위에 수년 뒤에는 인구가 군 단위가 아니라 도 단위 도시가

사라진다 하고 수십 년 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사라질 것 같은 예감이다

 

 그리고 가진자의 저주 때문에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고 인구 감소의 원인 중 제일 큰 문제가 주택 문제다

지금의 도시 아파트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값이 올랐지만,

서서히 하락하며 반값 아파트가 아니라 빈집이 많아 유령의 도시가 되어 아무 데나 가서 사는

무소유 주택 시대가 올 것 같다

그래서 욕심이 많은 가진자는 재산이 폭락하여 더 망하는 것이다

 

 

늦었지만, 어디에서부터 잘 못 되었지, 고민할 때다

 

 

 

 

볼음 2리 가는 길은 생각보다 넓은 평야가 전개되고

선착장에서 여기까지가 약 4km 다

 

 

 

 

볼음 2리는

 

나지막한 산 아래를 따라서 많은 가옥들이 있었다

주문도와 비슷하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너무 커 10~20여 리가 모래벌판이고 선박을 접안할 곳이 없어

그래서 주민들은 육지처럼 농업을 하는 전통 농촌 지역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 마을 앞뜰에는 마을을 보호해주는 800년 된 은행나무 신이 있다

 

 

 

 

800여 년 된 은행나무

 

 

 

강화 볼음도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그러니까 800여 년 전 황해남도 연안군 호남리에 있는 부부 나무 중 한 나무가

홍수로 떠내려온 은행나무를 마을 분들이 건져 이곳에 심었다는 이야기며

높이는 25m 노거수 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다

 

또 북한 연안군에 남아있는 한 그루 은행나무는 조선 천연기념물 165호 지정되었고

호남 마을 호남 중학교 뒷마당에서 자라고 있으며 높이는 19m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 앞에는 넓은 저수지가 있으며 여름철이면 예쁜 연꽃이 피고

저수지 물을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다

 

 

 

 

비상의 그날을 기다리며,,

 

무더운 여름철이라 저어새는커녕 철새나 참새 한 마리도 없다

중앙에 있는 건축물이 조류 관찰소인데 봄이나 가을이 되면 서서히 철새도 이동하니 여기서 쉬어갈 것이다

초겨울이면 일본에서 창원 주남 저수나 고창 동림 저수지를 거쳐 군산 하굿둑과 서산 간척지를 차례로 북상하여

 

이곳 볼음 저수지에서도 잠시 머물며 힘을 비축하여 머나먼 북쪽 시베리아로 날아갈 것이다

 

 

 

 

볼음 저수지에서 본 북한 황해도 연산군 해변 일대다

 

그리운 임

                                                      - 세월 민초 -

 

기러기 나르는 어느 하늘 아래 연분홍 치마 입던 처녀 어디로 갔노

하얀 목련이 필 무렵 진달래 복사꽃 피었던 우물가에서 속삭이든 정

오늘도 그리운 임 못 잊어 찾아와 보고 싶은 얼굴 그리며 북녘땅만 보내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 건너갈 수도 없고 높은 철책선을 넘을 수도 없구나

임 찾아 불러보는 한 많은 목소리 절규하는 몸부림도 이제는 작별일세

창공을 나르는 철새야 너는 갈 수 있겠지 우린 임 보거든 이내 마음 전해다오

 

ㅡ 북녘 하늘 보면서 시 한 수 읊는다 ㅡ

 

 

 

 

 휴대폰 줌을 가까이 당겼다

 

 

 

 

볼음 저수지 건너 북한 황해남도 연산군 일대 풍광이다

 

 

 

영뜰 해변

 

볼음 저수지에서 뒤돌아서 2.5km를 걸어오면 영뜰 해변으로 진입한다

이곳에는 식수나 화장실 아무런 시설이 없고 2층 정자가 쉼터다

 

넓은 영뜰 해변에서 비박하려고 했으나 너무 지저분하여 비박할 생각이 없어졌다

그동안 폭우로 떠내려온 쓰레기에 나무들이 산적해 있다

트랙터나 장비로 긁으면 되는데 누구 하나 관심이 없나 보다

 

 

 

 

산들바람 불어오는 정자에 앉아 해변을 보니 참 아름답다

 

 

 

 

 

 

 

 

조개골 해변  

 

다시 배낭을 메고 영뜰해변에서 볼음 1리를 지나 1.5km 떨어진 조개골 해변으로 가니

해변은 좀 깨끗하다

깨끗한 정자도 3개가 있고 벤치도 여러 곳에 있으나 관리가 안 되어 풀이 수북하다

넓은 소나무 숲이 있어 비박 텐드 설치하기에 좋다

 

서도면 출장소 직원 왈 ~ 조개골 해변은 식수대. 샤워실. 화장실이 있으나 물이 부족하여

화장실 사용만 가능하단다

물이 부족하여 다시 물 관정을 파야 하는데 예산이 없단다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 비박

 

아까부터 숲속 약 100m 거리에서 개 짖는 소리와 닭 소리가 났는데

부근에는 집들이 없으니 궁금했었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 설거지하러 가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고

이놈이 얼마나 반가워하며 재롱을 떠는지 걸어갈 수가 없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같이 놀아 주니 아 ~~ 이 좋아라 ㅎ

얼마 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 더 궁금하여진다

 

시간은 서서히 지나서 밤 11시에 바닷물이 들어와 출렁이며 파도 소리가 요란하다

 

 

 

 

아침 산책길

밤새도록 출렁이던 바닷물은 언제 사라졌는지 백사장만 보이네

 

 

 

 

영뜰 해변은 백사장이 넓으나 시설이 없고

조개골 해변은 시설도 있고 아기자기하며 풍치가 있어 아늑하다

 

 

 

 

 

 

 

 

 

 

 

밀물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여 12시가 지나니 금세 차오른다

아마도 올해 마지막 해수욕이 될 거란 생각에 마음 것 놀았다

 

 

 

 

 강아지들과 마지막 인사를,,

어젯밤 귀여웠던 강아지가 보고 싶어 떠나기 전에 찾아 나섰다

소나무 숲속 100m 거리에 사람이 사는 집은 없었고 철조망 안에 6마리 강아지가 있었다

얼굴을 보니 중앙에 있는 개구쟁이 귀여운 놈 같고 헤어지기가 섭섭하니

집에서 키울 여건이 되면 이놈을 꼭 사서 가지고 가고 싶다

 

또 어미 닭은 며칠 전 부화가 된 아주 작은 병아리 10여 마리가 놀고 있는 게 귀엽다

내가 어린 시절 시골집에서 키우던 것들이라 더 정이 간다

 

여기에서 선착장까지 1.5km. 이놈들을 보고 가니 무거운 백패킹 배낭이 한결 가볍다

강화 나들길 13코스 볼음도를 트래킹하고 마지막 3항 차 14시 40에 승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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