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 섬 여행

21,04,17 봄바람 타고 떠나는 아름다운 섬 여행 여수 소리도

세월민초 2021. 4. 21. 23:07

 

봄바람 타고 떠나는 아름다운 섬 여행 이야기

 

뱃고동 소리하여 그 이름도 예쁜 소리도

 

 

어제는 예정에 없던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 섬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 여행이란 계획된 것보다 뜬구름 뭉게구름 두둥실 어디론가 흘러가듯

나그네 발길 가는 대로 떠나는 게 더 즐겁고 흥미로운 재미가 솔솔 하드라,,

 

처음 계획은 여수시 개도를 여행하고 조발도에서 걸어 고흥군으로 가는

다도해 최고의 로망 도보 여행을 생각했습니다

 

봄바람 바닷바람 가슴에 품고 여러 섬과 섬을 연결된 연륙교를 걸어가는 아름다운 쪽빛 바닷길

걷는 자만이 느끼는 짜릿한 행복의 순간을 남몰래 간직하며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다

 

섬 여행하면 꼭 가야 할 곳

5년 전에 경남 사천시에서 삼천포 대교 야경을 카메라에 담고 밤에 몇 개의 연륙교를 건너

해남군으로 걸어서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삼천포 대교 야경 불빛 아래를 한발 한발 걸어갈 때의 야릇하고 달콤한 자연의 갯내음과

쪽빛 바다에 비치는 밝은 달그림자가 잊지 못할 여행의 감동 세계로 부른다

 

처음 여행 계획에 여수에서 바다를 건너 고흥군에 갈 예정이었지요

그곳에는 웅장한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봉우리가 8개가 있고 8개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가면서

푸른 바다 다도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팔영산 (609m)이 있습니다

 

 

 

 

여수시 남면 소리도 역포항

 

여수 연안 부두에서 오전 6시 20분 출항하여 금오도 여천항과 안도항을 경유하여 소리도에는

약 1시간 50분 소요

 

몇 년 전에 금오도 갈 때도 시간이 안 되어 연안 부두에서 배에 승선을 못 하고 시내버스를 1시간 이상 타고

여수 대교를 건너 돌산 섬을 지나 신기항으로 가 금오도 비렁길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연안 부두나 신기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은 금오도 여천항에 입항하여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함구미항으로 가야 금오도 비렁길 1코스에 진입합니다

함구미항으로 바로 가는 여객선은 여수시 화정면 백야항입니다.

 

 

 

 

소리도 (연도) 여행길

 

 조선 태조 5년 (1396년) 솔개연(鳶)을 써 연도라 하고 섬 중앙 시루봉 모습이 솔개가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주민들은 지금도 소리도, 소리섬이라 부르고 있다

 

남쪽 필봉산(231m), 북쪽 역포마을과 인접해 있으며

예전에 제주도 가는 배들이 드나들던 곳이라 '역포'라 이름 붙었습니다

1592년 즈음 장서린 이라는 해적의 근거지가 있었고 도둑질한 금은보화가 많아 보물섬이라 한다.

 

 

 

연도항 가는 길

 

소리도 역포마을은 사람들이 사는지 안 사는지 산사에 버금가는 조용한 마을이나 산세 소리만 간혹 들린다

마을을 뒤로하고 산 고도가 약 100~150m 이상 된 고갯길을 넘어 겨우 승용차 한 대가 갈 수 있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는데,,

 

 

 

숲속 길을 얼마쯤 걸었을까? 이제야 시야가 보인다.

 

섬에서 보는 누렁이

9년 전에 제주도 올레길 걸을 때 숲속에서 누렁이 3~4마리가 동시에 갑자기 나타나

나를 공격하려 해서 놀란 적이 있었다

산 초지에는 말을 방목도 하지만 소도 방목하는 곳이 있습니다.

 

 

풍요로운 시골길을 걷다

 

이런 자연스러운 길을 따라 역포항에서 연도항까지는 4km 다시 덕포 명품 마을은 1, 2km

마지막 소룡단 1km이고 총거리는 약 6km 왕복 12km 삼십 리다.

 

 

 

산 아래에는 아주 작은 다랭이 10여 개 논이 아기자기 보기도 좋네

모내기가 끝나고 벼 잎이 파랐게 올라오면 남해 다랭이 논이 생각나는데요.

 

 

 

걷노라니 보기에도 아름다운 시골 풍경입니다.

산 능선 아래까지 밭이 있으니 옛날에는 섬 인구도 많이 살았겠다

간혹 농경지 사이로 여기저기 유채꽃도 피었고

 

 

 

고개 머리에서 보는 연도항 여기까지 4km다.

 

해녀 식당

연도항은 식당이 이 집 한 곳인데 백반 한 가지만, 된장국이 맛있고 반찬도 잘 먹었습니다

예전에 식당이 3~4곳이 있었으나 이제는 아줌마들이 나이가 들어 다 없어졌고

식품점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더라.

 

 

식당 앞 우리에 암 공작 3마리가 있는데

밤낮으로 얼마나 시달렸는지 아무리 불러도 숫 공작은 대답이 없네요. ㅎ

 

 

마을 어귀에서 아줌마들 방풍나물 밭매기를 한다

 

지금 수확을 하느냐고 물으니 수확은 끝났고 3년간 생산을 한 뒤에 갈아엎고 다시 씨앗을 뿌린다고 하네요

그럼 밭 가에 키가 큰 방풍은 종자가 다른가 물었다

아줌마 왈~~ 그것은 3년간 키워 씨 종자를 받는단다. 한마디로 씨받이,,

 

연도 아줌마들 인심도 좋아 방풍나물을 공짜로 많이 가져가란다.

 

예전에 금오도와 안도를 여행할 때도 풍에 좋다는 방풍나물이 많았는데 여수 섬 특산물은 방풍나물과

자연산 취나물이 으뜸이다

거기에 한 가지 추가 돌산 갓김치 또 하나 추가하면 여수 갯장어 장어탕(13,000원) 죽어 줍니다.

 

 

 

연도 초등학교

 

 

연도 마을

 

연도에는 남면 출장 사무소가 있고 초등학교, 우체국, 파출소. 하나로 마트, 펜션과 민박이 7개 정도

마을버스는 여객선 시간에 따라 하루 2회 역포항 구간을 운행하며 5인 이상이면 언제나 운행 가능,,

 

 

 

연도항은 마을 호수 같다

 

오래전에 작은 여객선이 운항할 때 입항한 곳으로 옛날에 부귀영화를 누리던 곳이다

현재는 대형 여객선이 운항하여 수심이 낮아 입항이 안 되고 섬 반대편  4km 거리에

새로 역포항이 신설된 것 같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섬이 많이 있었으며 지금은 고기잡이 어업 선이 주로 사용한다.

 

 

 

연도항을 지나 작은 산 고갯길을 넘는다.

이곳은 작은 포구 같은데 방파제가 있고 양쪽에 아주 작은 등대 2개가 있다

장난감처럼 예쁜 등대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등대라 할까?

 

 

덕포 명품 마을

연도항에서 덕포 마을은 1, 2km

 

고갯길을 넘어 덕포마을에 이르니 앞에서 강한 바람이 분다

지형에 따라 바람골이 있는데 예사롭지 않은 바람이라 생각이 되고

바람이 10~12m/s 조금만 더 강하게 불면 태풍급이다

 

서울에서 바람이 7~8m/s이면 한강 물이 뒤집어지고 잔잔한 강물이 너울 파도가 된다.

 

 

예능 프로,, 섬총사 촬영 현장

 

덕포마을은 낙후된 13여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조용히 살아가는 바닷가 섬마을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tvn 방송국에서 섬에서 살아가는 체험 현장으로 코미디언 이수근, 강호동, 이연희

3명이 각자 집에서 펼치는 재미나는 화재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그 후 덕포마을은 명품 마을로 변화하고 오래된 집들이 지붕은 파란색으로 건물은 하얀색으로

전체가 도색되었으며 마을 도로와 마중 터 등 새롭게 단장되었다

방송을 보고 소문에 오고 한때는 인기 관광 마을로 북적이었다.

 

 

이수근 머문 집

 

강호동 머문 집

 

이연희 머문 집에서 기념사진

 마을 각호 대문 앞에는 사연이 있는 문패가 있어 읽어보면 재미도 있습니다.

이 집에 문패에는 제주도 처녀가 이곳에 여행 왔다가 이 집 총각과 정이 들어 결혼하였다는,, ㅎ

 

 

덕포 마중터

 

 

덕포 마을을 지나 소리 등대로 가는 중,,

 

 

덕포마을 앞바다

 

젊은 낚시꾼이 갯바위에서 큰 농어 고기를 잡았다.

나도 오래전에는 민물과 바다 낚시꾼으로 10년 세월 전국 낚시터를 헤매고 다녔으나

그동안 한 많은 세월만 낚고 20년 전부터 낚시와 절규했습니다

 

그러다 2년 전에 대청도에서 낚시를 1시간 정도 했는데 우럭을 15마리 잡아서 회와 매운탕 잘 먹었으며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3번 여행하였으나 다시 가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다

올 3월에 낚시하러 가려다 코로나 때문에 자제하고 있습니다.

 

 

 

6 각형 소리 등대

 

소리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6각형 구조로 된 최초 등대로 다시 찾고 싶은 등대 1위이며

 한국에서 21번째 등대로 기록되었다.

 

 

 

소룡단으로 가는 울창한 숲길 500m

 

 

소룡단

위에서 보면 말머리 같은 형상인데 용의 끄리란다.

 

 

 

소룡단에서 본 용의 꼬리 부분

 

 

대룡단

 

기암절벽 좌측 끝이 용에 머리고 위에는 소리 등대가 있습니다.

 

 

 

쌍굴, 

 

 

 

소룡단에서 보는 절경은 감탄사가 난다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참 아름다운 비경일세!

 

 

 

섬에 갈 때는 금반지 끼고 가세요,ㅎ

 

덕포마을에서 만난 강한 바람이 장난이 안이었다

소룡단에서 여행의 달콤한 감탄사가 가시기도 전에 강한 바람으로 여수에서 오후 2시 30분

여객선이 출항을 못 하니 소리도 역포항에서 오후 4시 30분 여객선이 없다

이제는 돌아갈 수가 없으니 연도항에서 1~2일간은 숙박하고 바람이 잠잠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휴대폰 날씨에도 바람이 10~12m/s이고 기상청에 문의해도 2일간은 해상 날씨가 그러 탄다

그동안 많은 섬 여행을 했으나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하나 오래전에는 작은 여객선이 운항하여

가끔 이런 일이 있어 우스갯소리로 섬에 갈 때는 금반지 끼고 가라는 옛 어른들의 이야기였다

 

3년 전에는 소리도 옆에 금오도 비렁길 트래킹 1박 2일 여행 때도 직포항 부근에서 텐트 비박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고 밤에 비가 오고 태풍이 불어 심히 걱정했었다

여수 섬 여행을 할 때는 필히 준비를 더 해야겠군

 

여수는 여러 번 여행을 하였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연안 부두 부근에 텐트 비박하며

여수 밤바다 야경을 보는 것

또 하나는 아들과 며느리 2살 손녀와 함께 여수 여행을 하고 밤 7시경 저녁 식사를 마치는데

갑자기 며느리 왈~ 경남 통영시에 가면 유명한 꿀빵을 먹고 싶다고 해 먼 거리를

밤에 몇 시간을 달려갔던 일이다,

이러다 서울은 언제 가나 조금만 가면 부산인데요, ㅎ

아마 승용차 기름 값으로 빵 한가마니 사겠다. 참 웃기는 며느리지만 귀엽기도 하다

 

이제는 여행 경비도 바닥 전이라 저렴하게 자고 먹고 할 곳을 알아보자

사실 섬 여행 갈 때는 교통비에 뱃삯 그리고 숙박과 식사 등 3~4일간 최루 하면 몇십만 원은 홀라당 이다

 

이럴 때는 숙박 집주인 아줌마를 잘 만나야 간식도 주고 반찬도 한 가지는 더 올라오는데

돌아갈 차비는 남기여야 하니 편션민박은 하루 5만 원 식대는 8천 원에 1~2일간 머물 예정이다

배가 출항을 못 하는 게 이번뿐만 안이라 섬총사 촬영할 때쯤 3일간 출항을 못 했단다

 

그러니 섬 여행할 때는 꼭 태풍이나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확인하면 어떨까요?

 

 

 

강한 바람이 불어도 너울 파도가 없으면 여객선은 출항한다

 

바닷가에 집이라서 그런지 강한 바람은 윙윙 소리에 창문은 덜컹덜컹 밤새도록 그런다

아침 6시에 날씨를 보니 바람은 9~10m/s라 오전 배는 포기하고 오후 배로 육지로 나갔으면

혹시 여수에서 배가 올지 궁금하여 6시 30분에 해운사에 연락하니 역포항 8시 10분에 출항을 한다고 

조금 있으니 마을회관에서 아침 배가 출항한다는 방송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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