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9.03.16 부산 이기대 길과 해파랑길

세월민초 2019. 3. 23. 01:26



기억과 추억이 담긴 곳을 회상하며,,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거리


해파랑길 770Km 1천 9백 3십 리 길이다


 해파랑길은 동해안을 따라 부산에서 고성까지 전체 거리다

몇 년 전에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고성 - 속초 - 양양 - 강릉 - 삼척 - 울진까지 도보 여행을 하였다

이 코스는 관동별곡 800리 길인데 송강 정철 선생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걸었던 옛길이며

유서 깊은 관동 팔경을 낳았


나머지 구간 울진 - 포항 - 경주 - 울산 - 부산 오륙도까지는 5년 전 자전거 라이딩을 했던 거리로

 동해안 국토 완주를 했습니다




해파랑길 시작 점


1구간 중, 오륙도 - 동생말을 이기대 길이라고 하고

2017년 3월 4일 1차에 이어 두 번째 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보물섬 오륙도

 올망졸망 모인 6개의 섬이 조수 간만의 차이에 따라 5개로 보인다고 해서 오륙도라 한다










오륙도 스카이 워크














이기대길


신선이 거북 등을 타고 오르는 듯한 나지막한 산허리를 쉬엄쉬엄 오르면 머나먼 지평선 넘어 해운대가 보인다

가는 길에는 수많은 기암괴석 절경이 펼쳐질 것이며 농 바위에서 절정을 이루고 서서히 북서로 걷다 보면

 저 멀리 아름다운 광안대교 자태와 파도 소리 출렁이는 푸른 바다에 넋을 넣는다  



나지막한 산 능선을 넘어서,,



따스한 봄날의 정렬을 담았다













농 바위와 오륙도가 어우러진 이기대 최고의 풍광


동래 영지는 조선 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상히 소개하고 있으며

좌수사로 있던 이형하(1850년 재임)가 종전의 기록을 토대로 보충 수집하여 기록한 책이다

이 동래 영지 중 산천을 밝힌 부분에 이기대라고 적고 좌수정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다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그리 말한다


향토사학자 최한복의 말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 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왜장에게 술을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바다로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라 한다는 전설이다


천민의 신분이었으나 빨강 장미꽃보다 더 아름다웠던 순정의 기생

진주 남강의 논개를 말한다

기생 있었으나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했던 비운의 여자,,


진주 기생 50인의 독립 운동사를 아시나요?



3, 1 독립운동의 내면을 보면 주체는 민초다

헐벗고 굶주리며 하루를 살아가는 천민과 농민의 울부짖음이 토해내는 절규였을 것이다

동학혁명의 근본인 자유 평등 분배의 뿌리에서 내려오는 민초들의 삶

나라를 읽고 억압과 핍박의 36년 동안 그들은 고통과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살았을 것이다


한편, 일본놈에게 아부하며 잘 먹고 살았던 일제 강점기 부역자들 이들은 민족의 원수다

지금도 그 후손들은 정치, 관료, 재계 등 높은 지위에서 잘살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많은 재산을 환수하여 나라에 귀속하여야 하고 높은 지위에서 내려오도록 해야 하며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해야 우리의 후손들도 나라를 위해서 노력하리라 봅니다




수평선 저 멀리 해운대 해변이 보인다



아름다운 이기대 길입니다





















동백꽃



3개의 출렁다리를 지나서,,



곱디고운 송알송알 몽돌 소리 자르르 사르륵 발길 세우네

수십 년 동안 바위와 파도가 싸우며 부서지고 깨여져 작은 돌멩이가 되었군요 



광안대교와 센텀시티 그리고 중앙에 동백섬과 해운대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이곳에 앉아 별이 빛나는 밤에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시 한 술 읊는다면,,



광안대교와 센텀시티



해운대 해변




야경이 아름다운 부산의 명물 광안 대교


현수교와 트러스교의 조화 우리나라 최장 길이 7,4Km이며 서해 대교 보다 110m가 더 길다


밤에 야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첨단 조명 시스템이 구축되어

 10만 가지 이상의 색상을 연출할 수 있는 경관조명이 조성되었다

매년 10월이면 불꽃 축제가 있다


광안리 해변을 보며 옛 군대 생활이 생각나 몇 자 적습니다

육군 입영 통지서를 받고 사나이라면 육군 병졸보다 특전사 졸개가 좋을 듯

특전사를 지원하려 파출소에 가 지원서를 제출하는데 순경 아저씨가 특전사는 근무가 7년 장기 하사란다

아 이 구~~ 육군 병졸은 3년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넘 긴 세월이라 포기했다


남자들이 모이면 오래된 군대 이야기도 간혹 하는데

세월이 흘러도 추억이기에 그리고 남자들이 다 비슷하게 경험한 군대 생활이기에 이질감도 있었었다


내가 전주 훈련소에 입소하니 한겨울인데 세수는 고사하고 손은 까막이에 살이 터 피가 날 정도다

그렇게 훈련소를 거쳐 처음 온 곳이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이 있는 이곳이다

그때는 백사장 위에 작은 부대가 있었고 교육대 조교님 한대 단체로 엉덩이 빠따도 열라게 맞았으며

밤에 야간 외곽 보초를 바닷가에서 서면

밀려오는 파도 소리는 왜 그리 크고 심란한지 ㅎ, 고향 생각에 부모님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 ㅋ

3개월 후 서면 근처 개금동에 있는 부대로 이동해 약 30개월의 청춘을 보냈다


그곳에서 일병이 지나 이병 때 군대 지프 차를 가지고 동래 온천장 근처 사장 집으로 파견 갔고

약 2년을 혼자서 생활하다 제대를 했는데 부대에서 연락병이 늦게 와 36개월하고 3일을 더 군대 생활했답니다 ㅎ

그래서 군대 이야기를 하면 할 말이 없고 전방에서 근무한 사람들 이야기가 신비하기도 했다




해파랑길은 문화관광부가 2012년 지정된

동해 해안선 길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고성군 통일전망대 구간을 말한다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거리는 770km 약 2,000리입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강산


바다와 강, 산과 논밭을 걸어오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벅찬 감동 행복했던 순간

자연에 감사하고 만났던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무사히 종주함에 감사한다

남는 건 사진과 후기 글 그리고 오래도록 추억을 삼키며 그곳에 머무는 것이다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까지

동해안 해파랑길 770km 1천9백3십 리길

 

 걸어 걸어서 393km 9백8십 리 길에서 자전거 라이딩 377km 9백5십 리 길에서  

2014년 9월 4일 대장정의 시작과 끝 종주를 마치며,,

 


멀고도 멀었던 2,000리 해파랑길 오륙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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