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고구려 궁예가 마지막 꿈꾸던 화려한 도읍지 철원 평야
설원 위에 펼쳐지는 낭만과 감동의 환희
현무암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빚은 아름다운 한탄강 얼음 트래킹
트래킹 코스
2019년 1월 26일, 거리 8km. 소요 시간 약 4시간
순담계곡-1.5km-고석정-1.5km-승일교-3km-송대소-1km-태봉대교-1km-직탕폭포
아이젠은 필수 넘어지면 관절 뇌진탕 위험함입니다
눈 덮인 설원 위를 걸어간다면 기쁨도 행복도 두 배인데,,
의적 임꺽정과 고석 꺽지 협곡
조선 시대에는 탐관오리에 부당한 관료가 많아 백성들이 고난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의적들이 산재했고 이곳 철원 한탄강에도 의적 임꺽정이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으며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고 한다
임꺽정은 때로 변신술을 부렸는데,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순담계곡에서 부교를 지나오면 고석정에 이른다.
고석정과 고석바위
현무암 협곡이 만들어낸 한탄강 최고의 절경은 고석정과 고석바위다
한쪽은 현무암 절벽이고 반대편은 화강암 절벽인데, 두 암석이 깎이는 정도가 달라 지금 같은 절경이 탄생했다
강 가운데 우뚝 선 높이 10여 m 바위와 거기 붙어 자라는 소나무 군락, 주변의 현무암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부른다
독특한 풍광은 예부터 이름이 나서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2층 누각의 정자를 지었다고 하며
이후에도 숱한 시인 묵객이 다녀갔다
고석정의 절경
고석정에서 몇 년 전 가을에 찍은 사진
고석정에서 승일교로 가는 중
1950년 전후에 건설된 옛 승일교 아치형 다리에 얽힌 사연을 아시나요?
북한과 남한이 함께 만든 우리나라 최대 걸 작품
6, 25전쟁이 스쳐 간 기나긴 세월
지금도 미완성의 아름다운 승일교 다리를 걷다
1948년 북한 땅인 갈말읍과 동송읍을 잇는 한탄강 다리 연장 100m를
북한에서 소련식 유럽공법으로 다리 50m 반절 공사를 하다 6, 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
그 후 8년이 지나서 우리 군과 미군이 함께 나머지 구간 50m 반절을 완공한 특별한 다리다
언뜻 보기에는 한 모형이나 자세히 보면 교각의 받침목이 너무 다른데,,
좌측 교량은 북한에서 완공한 유럽풍의 아치형 교각에 받침목이 정교하고 여러 개로 안정감과 세련된 조화가 아름답다
오른쪽 교량은 남한에서 완공하였는데 교각 공법은 한 마디로 조잡하고 불안전한 모형이다
다리를 건설하는 꼬락서니는,,
뒤에 다리는 50년에 건설된 승일교이고 앞에는 몇 년 전 완공한 승일 대교다
아름다운 유럽풍 아치형으로 건설했으면 역사적 가치로 볼 때 얼마나 좋았을까?
아주 조잡하기 그지없다
승일교 아래 얼음 축제장
작년 6회에는 규모가 작았는데 이번에는 두 배가 커졌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한탄강은 시끌벅적
하기야 겨울철 이만한 관광 자원도 없다
태봉대교에서 승일교로 내려오는 트래킹 인원은 6, 25 피난민 이후 제일 많을 듯, 사람에 부디 치여 올라갈 수가 없을 정도 ㅎ
마당 바위를 지나고
봄이 오는 소리 영화 12도 강가에 버들잎이 ,,
세계적 유산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송대소 주상절리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써서 우리말로 ‘큰 여울’이라는 뜻이다
200만~1만 년 전 10여 차례 이어진 오리산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철원 평야 일대를 뒤덮었다
용암이 굳어진 현무암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틈이 커지고, 거기에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게 한탄강이다
빠른 물살에 바위가 깎이고 파여 좁고 깊은 협곡과 주상절리, 수직 절벽 등이 형성됐다
이런 현무암은 남쪽 제주도와 같은 지질적 형상으로 북쪽에서는 유일하게 철원 평야다
몇 년 전 가을에 찍었다.
송대소
송대소 얼음 위에 설치된 부교
현무암의 아름다운 주상절리
이어지는 송대소 구간
태봉대교
한탄강 얼음 트래킹 구간
태봉대교-송대소-마당바위-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
태봉대교-고석정-승일교-순담계곡 구간에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왕래하므로 편리한 여행이 되었다
마지막 볼거리는 여기서 상류로 약 400m 올라가면 직탕폭포도 구경하세요
나이아가라 폭포에 버금가는 작지만 큰 한국의 직탕폭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연으로 만들어진 폭포다
지금은 작게 보이나 큰비가 내리면 나이아가라 폭포에 버금가는 낙차가 이뤄져
웅장한 굉음과 물보라가 날리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폭포 위에 자동차가 다니는 작은 다리가 있었고 작년에 그 위에 돌다리를 새로 만들었다
지금 보니 다리는 철거되고 사람이 걸어가는 돌다리 풍경이 좋습니다
사계의 한탄강 벌써 7번의 여행길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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