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8.09.26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백령도

세월민초 2018. 10. 16. 14:11


                                     2박 3일 3일 차


8억 5천만 년 빚어온 자연의 신비

아름다운 백령도 조물주의 솜씨에 정신을 잃다


2016년 5월에 이어 두 번째 백령도 여행길이며

대청도에서 서풍받이를 마지막 답사를 하고 12시 10분 코리아 킹 쾌속선에 오른다


1차 답사 때는 걸어서 용기포 마을과 사곶 해변을 지나 담수호 콩돌 해변으로 갔으나

이번 여행은 신항에서 약 1시간 기다려 시내버스를 타고 두무진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유람선 관광은 생략하고 아름다운 석양 노을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입니다


선대암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두무진


 백령도 북서쪽 약 4㎞에 걸친 해안선 따라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높이 50여m 내외의 규암 절벽을 일컫는 이름이다

두무진이라는 명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 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칭하였다가

 뒤에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 개칭하였다는 전설이고 명승 제8호 다









1번 선대암 형제 바위

두무진에는 두 곳에 형상이 비슷한 형제 바위가 있습니다






촛대 바위




2번 형제 바위

선대암에 있는 형제 바위를 옮겨놓은 것 같은 형상이 똑같은 바위다



하늘을 보는 거북 바위


2016년 5월 29일 유람선 답사


하늘이 내린 천혜의 아름다운 비경 두무진을 품다


광해군 4년 백령도로 귀양 온 이대기가 백령지에 소개한 "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 "라 극찬했다

보는 각도와 날씨에 따라서 상상을 초월한 아름다운 비경이 연출된다는데,,






코끼리 바위


점박이 물범 서식지

멸종 위기 물범 이제 2마리만 남았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서식지는 이곳 두무진과 연봉, 하늬해안 3곳이다


병풍 바위


두무진에서 본 일몰





가슴 설레는 너 오메가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지역은 군사 통제 구간이라 오후 6시 10분경에 출입이 폐쇄되어 사정사정 20분 연장했지만

해병대 군인 아저씨에게 미안하여 마지막 약 5분간의 태양 낙조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내일 아침에는 심청각에서 일출을 촬영하려면 심청각이 있는 진촌리 마을로 이동 숙식을 해야 하는데

시내버스는 5시 50분인가 막차라 이미 떠났다


지금 6시 50분, 혹시나 진촌리로 가는 개인 차량이 있나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두무진 선착장에서 커피 가게를 하시는 분 차량에 합승하여 진촌리에 도착

이분은 시내 백령 병원 근처에서도 회병대 횟집을 운영하신다. 감사해요 


3년 전 여행길에는 밤에 두무진에서 경찰차에 동승 백령도 끝 진촌리 파출소까지 가 커피 한 잔에

다음 날 인천 갈 배 예약까지 해 주시는 파출소장님 이하 경찰관 아저씨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그때도 전화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지만 다시 감사하다는 인사,, ㅎ



심청각에서 본 일출


9월 27일 아침. 진촌리 모텔에서 약 30분 걸어 나지막한 산을 오른다

그곳에서 황해도 용연군 북녘의 땅이 보이고 심청이 용왕님 만나는 인당수 부근에서 일출이 떠 오를 듯





북녘땅에서 화려하게 솟구치는 강렬한 예쁜 태양


북한과 남한 NLL 부근에서 조업하는 어선 두 척도 보이고


아침 햇살에 화려하게 보이는 심청각


백령도에서 본 북한 땅 황해도 용연군은 약 3km 거리로 아주 가까이 보인다 


황해남도 용연군 앞바다와 백령도 사이에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가 있었다는 전설인데

고전 심청전은 황해도를 배경으로 전개되었던 그럴싸한 소설이다



효녀 심청 인당수 앞에서 아버지 심 봉사 눈 뜨기만 기원하며 바다로 떨어지다


일출을 보고 심청각에서 돌아와 첫 시내버스를 타고 장촌 마을 부근에 있는 용트림 바위로 가는 중이다


오늘은 1시 30분 인천행 배를 타야 하기에 시간이 없어 최대한 염치 불고하고

지나가는 차량에 동승 할 예정입니다



까나리젖의 고향 장촌 포구


3년 전 콩돌 해변에서 구불구불 해당화 꽃 해안 고갯길 도로를 따라 1시간 남직 걷다 보니

하늘에는 수많은 괭이갈매기가 나르고 울음소리가 장관이었다


이곳이 장촌 포구인데 이런 광경이 나에게는 아주 인상적이었고 

작은 어촌 마을이나 포구 옆에 깨끗한 모래 해변이 있으며

포구에는 여러 척의 배들이 봄에는 까나리 가을에는 멸치를 잡는다고 했다

포구에서 나지막한 고개를 오르면 용트림 바위와 천안함 침몰 해역이 바로 앞이다 


장촌 마을에는 인심 좋은 사람도 많더라?

  지난번 여행 때는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분들이 있었고

이번에는 까나리젖을 싣고 용기포로 가는 차량에 동승하여 콩돌 해변 부근까지 신세를,,






 용트림 바위와 천안함 침몰 지점


용트림 바위 절벽에는 괭이갈매기 서식지라 5~6월이 되면 수많은 괭이갈매기가 부화를 하고

새끼들이 약 2~3개월 자라는 여름철에 북녘으로 이동한다 


둥지에서 꿈틀거리는 새끼 갈매기와 어미가 얼마나 많은지

산책로 발아래에도 둥지가 여기저기 있어 좋은 추억 거리로 남는다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며 오르는 형상이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용트림 바위로 부른다


장촌 포구에서 본 연봉 바위


콩돌 해변( 천연 기념물 392호 )

우리나라 어느 해변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돌멩이로 자갈이라 표현하기는 너무 부끄럽다

작은 콩이나 땅콩 크기 정도 돌멩이가 주로를 이르는 아주 신비로운 해변으로 약 2km 거리 다



백령 담수호

3년 전 도보 여행길에 진촌리 백령도 면사무소에서 약 4km 거리 넓은 평야 논을 지나서 담수호에 왔었다

이번에는 콩돌 해변에서 담수호까지 관광 온 부부 렌드카에 동승,,ㅎ

시간이 좀 남아 담수호에서 걸어 사곶 해변으로 갑니다





9월에 마지막 따뜻한 태양의 열기 속에

백령도 들녘은 오곡이 익어가는 벼, 들깨, 고추, 땅콩, 고구마 작물들이 특이하게 세 줄로 재배한 듯 ㅎ


9월 27일 땅콩 수확 현장


용기포 마을에서 본 사곶 해변


사곶 해변( 천연 기념물 391호 )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규조토 모래 백사장은 전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으며

해변 길이가 약 3~4km 거리고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 비행장으로 한때 군 비행장으로 쓰였다



사곶 해변에서 본 용기포 구항


용기 포구 까나리젖 저장소


미역 건조 중                                                                용기포 마을


신 용기포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 15분 거리에 용기포 구항이 있다

이곳 용기 포구는 오랜 세월 백령도의 관문으로 모든 배가 입출항하여 한때 크게 번창하였으나

신항이 뒷산 너머로 이전 개항하여 서서히 쇠락 지금은 흔적만 남았고 민박집이 유난히 많다

이 동네에 순대국집이 있는데 맛이 좋습니다



용기포 지질 해변


용기포 구항에서 나지막한 산을 오르면 시원한 바다가 보이고 해변으로 내려가면

 지질이 해안 침식 하면서 독특한 풍 하 작용으로 바위 사이가 갈라지는 동굴 형태가 많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일본과 북한의 침략으로 백령도 주민들이 위험에 처하면 동굴로 피신하는 곳이다



1번 통로는 바다로 가는 길. 2번 통로는 동굴로 가는 길

바닷물이 높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3년 전 여행 때는 들어가지 못했고 이번에 동굴을 답사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1번 통로 바다로 가는 입구


2번 통로 동굴로 가는 입구


동굴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족히 백여 명이 숨을 수 있는 넓은 동굴


동굴에서 본 대청도


봄과 가을 두 번의 백령도 여행은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나에게는 이대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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