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향기 가득한 울산 대왕암 공원
영남 알프스 산행을 하고 다음 날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동해를 찾았다
작년 1월 1일 새해에도 다녀갔지만, 울산까지 왔으니 안이 갈 수 없군요
10월 21일 울산 태화강 변에는 억새와 국화 축제가 한참이다
몇 년 전 동해안 일주 자전거 여행을 했는데요
포항. 경주 해변을 지나 울산으로 진입하니 하늘에는 높은 토크 크레인이 수십 개가 보였다
이곳이 우리나라 최고 조선업의 선두자 현대 중공업 공장이고
바닷가를 돌고 돌아가니 현대 미포 조선인데 두 회사가 울산 앞바다를 다 점령하였다
다시 태화강 하구로 진입하니 대형 화물선 3척에 수출용 차량을 싣고 있었고
가도 가도 끝없는 공장에서 제작되는 현대 자동차가 있었다
울산시 산업 발전의 기적에는 현대 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있었다
산업 발전이 한창이던 때는 개새끼도 만 원짜리만 물고 다녔고
지금은 십 원도 없다는 우습게 소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하고 가장 망한 도시가 울산시라는 통계도 나오니
가을비 속에 잎새가 떨어지는 지금의 세월이 슬프다.
조선 시대에는 군마를 사육했던 목장으로 넓은 대지에 초지가 있었고
그 후 세월이 흘러 해송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수고 10m 이상의 장송이 되었다
1만 5천여 아름드리 해송의 그윽한 솔 향기 냄새와 바다의 풍광이 천하 절경일세
이곳이 대왕암 공원 산책길이다
100년이 된 울기 등대
수도꼭지 위에 있는 애교스러운 등대 ㅎ
대왕암
경주 앞바다에 있는 문무 대왕암부터 먼저 이야기하자
신라 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30대 문무대왕 재위 21년(681년)에 승하하셨다
불교 법식에 따라 화장해 동해에 묻혀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에 따라서 다
앞서 이러한 사연이 있어 문무대왕의 왕비도 울산 앞바다 기암괴석 섬에 묻힌다
그런데 경주 앞바다가 아닌 울산 앞바다로 함장은 안 되었고
왕과 왕비는 멀리 떨어져 있으나 동해 푸른 파도 물결 속에서 인연을 나누고 있답니다
대왕암공원에는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 용이 되어
울산 동해의 대암 밑으로 잠겼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기암괴석
파도가 바위 구멍을 스치면 신비한 거문고 소리를 내는 슬도가 가까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