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섬진강,금강 자전거 종주

16,08,07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세월민초 2016. 8. 20. 21:02



영산강 자전거길 135km 종주


목포에서 거슬러 올라 담양댐에 오르다


영산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강에 속한다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용연리용추봉(龍湫峯, 560m)에서 발원하여 담양 시내를 남류

광주광역시 아래에서 장성호에서 흐르는 황룡강과 두 강이 합수하여 큰 강을 이루어 다시 서류하다

나주시 승촌보 아래 나주호 지석천과 합수하여 서남류, 영암군 영암천과 만나면서 바다처럼 넓은 강이 되어

 영산강 하구둑에서 서해로 유입하는 강이다

 본류의 총 길이는 약 150㎞, 유역 면적은 약 3,551㎢으로서, 유역 면적이 전라남도 총면적의 약 29%를 차지한다

 영산강은 섬진강보다 길이와 면적이 작지만, 유역이 우리나라 서남부의 핵심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4대강으로 취급한다


제주에서 235km를 3일간 라이딩하고 13시 40분 배로 출항하여 목포항에 18시 10시경에 입항하였다

연일 35도 폭염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 위는 40도에 육박하여 라이딩하기에 최악이다


몸도 지쳐 야간에 기차나 고속버스로 서울로 상경하고 싶었으나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종점이 목포 영산강 하굿둑이라 또 두 번 와야 하는 일이기에 계획했던 종주 길에 오른다





25호 광장 구름다리를 건너오면 영산강 하굿둑이 보인다


길 찾기


목포항에서 출발하여 바닷가를 따라가다 보니 삼학도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이고 계속 달리니 목포 남항이다

이제는 길이 헷갈려 주민에게 묻는다, 사거리에 폭포가 있는데 우측 구름다리 육교를 넘어야 한다고,,


계속 달리니 하굿둑 부근, 뒷길에서 자전거 라이딩하는 4명을 만났다

 3명은 자기들을 따라서 오란다, 이 사람들 따라갔으면 영산강 하굿둑을 건너 아주 다른 길로 갔다 ㅎ

그중 한 명이 인증 센터가 있는 곳은 큰 도로를 넘어야 한다고 다시 왔던 길에서 빽 ㅡ

구름다리 아래 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을 또 만났는데 구름다리를 건너면 자전거 도로가 폐쇄되어 갈 수가 없단다

그냥 국도를 계속 타고 가라고,,


이제 조금 있으면 어두운 저녁이라 잘 못 길을 들면 하굿둑 인증 센터를 지나갈 수 있어 구름다리를 건너갔다

길이 막혀 있어도 자전거야 들고 가면 되니까 일단은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에 안착해야 한다

여기까지 거리는 약 10~15km는 온 것 같다




영산강 하굿둑


영산강 하굿둑 안내판을 만나니 그지 반갑다

 전에는 인증 센터가 이곳에 있었는데 위쪽으로 이사를 했단다



하굿둑 인증 센터 찾기


100m를 달리니 200m 전방에 인증 센터가 있다는 작은 표지판이 있다

그런데 강둑 보수 공사로 겨우 지나가니 또 공사 구간, 200m를 지났는데 강둑에는 인증 센터가 없다


그러면 1km 전방 영산강 철교 아래에 있는가 ?

공사장이라 강둑을 포기하고 아래 농로 길로 내려와 영산강 철교까지 갔지만 없다

산책나 온 주민에게 물으니 하굿둑 아래 주차장에 전화 박스 같은 게 있단다

다시 뒤돌아서 1km 비포장 공사 길을 가 보니 박스가 있고 인증 센터 안내판은 풀 속에 있으니 보이나, 에~이

비포장 공사장 길에서 가고 오고 가고 했으니 그 자리에서 3km로 빵~


어찌 출발부터 좀 얼떨떨 고생길이네 ㅎ




영산강 하굿둑 인증 센터


강둑 위에 있어야 할 인증 박스가 왜 이곳은 강둑 아래 다른 건물 사이에 있는지 궁금하다

설치하는 사람들 자유지만 초행길에 낯선 이방인에게는 아주 어려운 말씀,,

강둑 아래에 설치된 인증 센터 박스는 그런다 치고 안내판은 풀 속에 있어 강둑에서 잘 안 보이니

 안내판을 강둑 위로 올려 설치해 주세요


여기서 또 이럭저럭 시간이 흘렀다, 영산강 철교 아래를 지나 조금 가니 저녁이다

시원한 저녁에 어느 정도 갔으면 했는데 내비를 보니 저녁 식사와 숙박 시설이 있는 곳은

나주시 부근인데 밤에 혼자서 60km, 150리를 가야 한다


저녁 식사를 굶고 몇 시간을 가기에는 무리라 철길 좌측 스위트아 아파트 부근에서 남악 신도시 약 2~3km 전방 

전남 도청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고 도청 옆 오늘 모텔에서 1박

 요금은 같은데 신축이라 호텔급 시설에 자전거는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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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길 찾기


영산강은 어디에 있을까?


이른 아침에 출발하니 식당은 아직 영업하는 데가 없어 24시 편의점에서

라면과 빵으로 요기하고 빵 5개를 사 간식이나 점심으로 먹을 작정이다

자전거길은 강가를 달리기 때문에 식당이 있는 큰 마을을 지나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 준비해야 한다 

혹시나 가는 길 근처에 식당이 있으면 행운이고 아무거나 잘 먹어야 체력 유지를 할 수 있다


아침에 기분 짱하게 출발하는데 어찌 도로가 이상하다

어제 저녁에는 2차선 도로를 따라 도청 부근으로 갔는데 오늘은 8차선이다

하여튼 가는 방향은 같고 길은 좀 더 넓다, 한 블록 위쪽으로 생각되는데 이 길이 고난의 시작이 될 줄이야,,

한참을 달리니 철길 아래를 통과하여 남악 골드 아파트 앞 도로인데 좌측 외길이며 이정표는 광주시로 간다


여기가 남창천과 영산강이 만나는 하류 앞이라 영산강으로 꼭 진입해야 하는데 공사 중이라 진입 불가능

할 수 없이 국도를 따라갔다

2번 국도 남악 IC 4차선 도로로 진입하여 달리니 남창 대교다




남창대교


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니 자전거길이 양쪽에 있다, 오~잉 ㅋ

이제야 자전거길로 진입하다니 500m 정도를 직진하여도 내려갈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역주행,,



계속 역주행하여 남악 IC에서 자전거를 들고 비탈을 내려왔다



남창천


이상한 곳에서 핸드폰으로 이상한 일출을 찍었다

그리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 일출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내비를 한 번 보니 이게 뭐~~~여 ㅎㅎㅎ

영산강이 아니라 남창천이다, 이렇게 헷갈리다니,,

영산강은 어제저녁에 탈출했던 곳에서 남창천 하류를 돌아 다시 영산강 자전거길을 달린다

오늘은 한 블록 위쪽 도로를 왔으니 남창천 공사장을 통과하여 조금 내려가 자전거길로 합류해야 했는데,,

이제는 다시 갈 수도 없으니 크든 작든 강은 강이요, 자전거길은 똑같은 길이다 ㅋ




남창천에서 돌고 돌아 일로읍 구정리, 의산리, 인의산로 가는 길



길을 돌고 돌아 성질났는데 요것이 가는 길을 막았다

외래종 청솔모, 잡식성이라 새알과 다람쥐도 잡아먹는 무서운 놈 자연을 파괴하는 나쁜 놈



파란 선은 자전거길 빨간 선은 비정상 농로와 도로 ㅋ


의산리 마을 앞에서 영산강 자전거길을 만난다







하루 단 코스라 이런 길에서는 35~40km를 주행


바다처럼 넓은 영산강




영산강과 삼포천이 만나는 곳이라 강폭은 더 넓어져 장관이다




동탄 대교 아래


지금까지는 영산강 좌측 자전거길을 라이딩 했고 신설 국도 다리 공사장 2곳이 있어 국도로 우회한다 

여기서 동탄 대교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도 영산포까지 자전거길이 있는 듯,,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은 다리 밑을 돌아 동탄 대교를 건너 우측 강둑으로 다시 진입하여 느러지 고개를 오른다



느러지 전망대 인증 센터 36km 지점

강둑을 따라 마을로 진입하여 높이 200m 작은 산을 오르는데 약 10% 이상의 고갯길을 오르며 1km 거리다



전망대

전망대 위에서 보면 U자형으로 흐르는 영산강을 조명할 수 있고

이곳에는 산 위 정자 부근에 수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화장실도 있다,






나주 죽산보



죽산보 인증 센터 57km 지점


이제는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다리가 익어가는지 삶아지는지 따갑다

이곳에는 편의점이 없으며 안내소가 있는데 차가운 물이 먹고 싶어 안내원 아줌마에게 물 좀 주세요, 없단다,,

 다른 곳은 차가운 물을 주면서 쉬여 가세요, 친절도 하던데,, 혼자도 아니고 경찰 아저씨도 함께 있었고

밖에 수도 갓 물은 태양열에 60c일까, 할 수 없이 꿀꺽꿀꺽 마시고 물도 보충하고

날씨가 연일 35c 무더워서인지 종주하는 사람은 하루 10명 정도 볼 수 있다







영산포 홍어 1번지 길


양곡교를 건너면 우측에 영산포 풍물 시장이고 식당이 많은데 일요일이라 휴업 중 조금 위쪽으로 가 겨우 식당을 찾았다


홍어 거리 식당 주인 왈~

옛날에는 냉동 시설이 없어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아 영산강을 따라 영산포까지 배로 싣고 오면 일주일이 걸려

그동안 배에서 삭아 냄새가 고약하였다

 그래서 다른 지방에서는 홍어를 잘 먹지 않아 주로 나주 지방에서만 먹었으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귀한 보석 같은 식품이고 가격도 비싸다


 예부터 영산포에는 홍어를 보관하고 건조하는 기술이 발달하여 오늘에 유명한 홍어 거리가 되었다

홍어는 나주에서 잡은 바닷고기가 아니며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하나 안동에는 고등어를 잡는 바다가 없다

그런가 하면 황태는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겨울을 살고 ㅋ



홍어 거리를 지나 영산교를 건너서



영산강을 계속 달린다



영산강 반절 지점



다시 강둑 아래로 진입


35도 무더운 날씨에 바람은 없어도 강둑은 그런데로 달린

 강 아래 자전거길과 막힌 곳을 지날 때는 살이 다 익는 느낌

헉 ~ 힘들다



광주 승촌보



승촌보 인증 센터 75km 지점


승촌보를 건너 이제는 우측 강둑 아래를 달리는데 얼마 전에 새로 포장한 자전거길( 빨간 색 포장)이 울통불통하고

파도 타는 불량 길을 시공하여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약 4km 구간 고발 대상이고 재시공해야,,


전남 광주시에 거주하는 자전거 동우회 여러분 제발 이런 나쁜 업체를 고발해 주세요


서울에서 이런 불량 자전거길을 시공하면 그 업체는 망합니다






담양 대나무 숲 인증 센터 106km 지점



기분 좋은 대나무 숲 길



담양 시내가 보인다



죽녹원 앞을 지나



영산강과 관방제림



이제는 영산강 강둑이 많이도 좁혀졌다, 담양댐이 10km로 가까워졌군 ㅋ



담양 메타 세쿼이어 인증 센터 126km 지점


처음에는 못 찾아 그냥 가고 뒤돌아 오면서 인증 샷




아름다운 메타 세쿼이아 길
















길 찾기


죽녹원에서 좌측 강둑을 한참을 달리면 다리가 나오고 다리 밑으로 진입하면

담양댐으로 가는 직진 길과 좌측으로 돌아 다리를 건너 섬진강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메타세쿼이아 인증 센터 이정표도 함께 있어 일단 다리 위로 올라 건너는데

 좌측 강둑으로 섬진강 가는 이정표가 또 있다

인증 센터는 다리에서 메타세쿼이아 방향으로 약 50m 안쪽에 있어 다리 끝 부근에서 볼 수 없어

 섬진강 가는 길을 따라가니 우측 마을( 빨간 선)로 진입한다


내가 지금 영산강 종주를 하는 건지 섬진강 종주를 하는 건지 진짜 헛갈린다 ㅋ


다음에 섬진강 종주 때 확인해 보니 순창군 유동면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여기서 섬진강과 만나는 지점이 27km다

다시 우측 강둑(파란 선)에서 조금 올라오니 국도 다, 다리를 건너 종주 자전거길을 만난다

세쿼이아 인증 센터는 다시 담양 시내로 뒤돌아 갈 때 도장 찍을 생각이다



담양댐이 보인다

그런데 이곳 자전거길은 희한하게도 스펀지로 깔았는지 푹신푹신하여 자전거가 영 안 나간다

정말 웃기는 돌머리 행정



담양댐 인증 센터 134km 지점


담양댐 인증 센터에서 마지막 담양댐까지는 1km를 더 가야 진정한 종주다

그런데 댐을 올라가는 국도가 약 7~10% 정도의 높은 고갯길

날씨도 덥고 이제는 지쳐 올라가는데 헉~ ㅎ



담양호






담양호에 석양 노을이 지다


영산강 종주의 기쁨도 잠시 이제는 담양 시내까지 10km를 뒤돌아 가야 한다

그곳에서 1박하고 내일은 오전 중 죽녹원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오후에 서울로 상경할 예정이다


난생처음으로 길 찾기에 어려웠던 영산강 자전거길 ㅎ


이제는 제주 3일과 영산강 종주 1일 4일간의 자전거 여행 질주도 멈춘다

다시 도전하는 아름다운 섬진강 종주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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