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발원지 찾아 함백산

14,10,11 주계리-도산서원-청량산-현동역

세월민초 2015. 2. 2. 10:16

 

                                    2014,10,11 주계리-도산서원-청량산-신비의도로-현동역  자전거 라이딩 2차-3일 차

 

 

도산서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을 생각하고

비경이 아름다운 청량산에 취하여 가는 길도 더 멀다

 

신비의 도로를 넘었는데 더 험난한 청옥산이 기다리네

황지 연못은 어디에 있는고

 

 

 

 

주계리 가정집 민박

어제 저녁 식사와 전기장판 위에서 따뜻하게 하룻밤을 공짜로 잘 자고 아침 6시 출발인데

숙식비로 얼마나를 줄까 생각을 하였으나 주인장 성품에 결례될까 봐 망설여진다

어제 오후에 함께 작업한 고구마를 사기로 하고 몇만 원을 주고 택배를 부탁해요

다음에 받아본 고구마는 가격의 두 배가 배달되었고 고맙다는 전화 인사도 했지만 넘 감사했어요

 

 

장수골길에 위치한 저수지

와룡면 주계리 933번 지방도로에서 샛길 내리 마을을 지나 국도 35번과 만나는 곳이 안동중학교 와룡분교장이다

앞으로 가는 길은 평지 같은데 뒤를 돌아보면 경사도가 2~3%로 계속 오르막

와룡분교장에서 35번 국도로 진입하여 도산면 사무소로 가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시속 30~40km로 약 2km를 달린다

알고 보니 해발 250m 높이 마을이었어요

 

 

다시 만나는 안동호 수상레저 마린 부근

 

 

물안개 자욱한 수채화 한 폭

 

 

도산면에 위치한

 한국 국악 진흥원과 경상북도 산림자원개발원

 

 

아름다운 자연 일세,,,,,,,,,,,, ?

 

 

도산서원 입구

 

 

시사단

 

 

도산서원

 

 

 

 

 매화 나무

 

梅花 庚申(매화 경신)

                                                 

溪邊粲粲立雙條 계울가에 아름다운 매화 두 그루 서 있어

계변찬찬입쌍조

香度前林色暎橋 앞 숲까지 향기 품고 다리 위엔 빛 비치네.
향도전림색영교

未怕惹風霜易凍 찬바람 서리에 쉬이 얼까 두렵지 않지만,
미파야풍상이동

只愁迎暖玉成消 옥빛이 햇빛 맞아 빛 바랠까 근심되네.
지수영난옥성소

 

사랑하는 여인 두향과 같았던 매화 분

그는 죽는 순간의 더러움을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이기 싫었다

 

선조 3년1570년 이황은 온혜의 종가에서 시향을 올릴 때 한질이 시작되어 자리보전하고 눕게 되자 손 가까이 두고 지내던 매화 분을 치우게 하였다

 매화는 깨끗함과 절개를 가르쳐 주던 벗이었다. 깨끗한 벗에게 자신의 더러움을 보여 주는 것을 이황은 참을 수 없었다

육신의 고결함을 지키려는 이황의 노력은 정신의 깨끗함을 지키려는 노력과 동일 선상에 놓여 있었다

 평생을 전전긍긍하였던 이황의 삶의 방식이 매화 분을 치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될 수 있을 터이다

 “국장을 하지 말아라.”, “유밀과를 쓰지 말아라.”, “비석을 쓰지 말아라

그저 작은 돌을 세우고 표면에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眞城李公之墓)라는 몇 자만 쓰라.” 등의

몇 가지 유훈을 남기고 12월 8일 70평생의 삶을 마무리하였다

 

 

 

처음에 설립된 도산 서당

 

 

 

 

마루에서 유생들이 천자문을 읽고

 

 

작은 방이다, 이것도 나에게는 너무 큰 곳이라고 하시며

 

 

퇴계 이황 선생은 불과 60cm 되는 아주 작은 이곳에서 잠을 주무셨다

 

 

 

 

서당 뒤편에 도산서원은 후에 건축된 건물이다

 

 

 

 

퇴계 이황 종택

도산서원에서 낙동강과 헤여저 퇴계리에 위치한 종택 가는 길은 해발 300m 산을 넘은데 계속 애마를 끌고 오른다

 

 

 

 

축융봉

 도산면을 지나 35번 국도 내려 막 길을 달리는데 앞에 우뚝 선 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청량산에서 조금 떨어진 축융봉으로 해발 800m, 청량산보다 70m가 낮고 축융봉 앞에서 다시 낙동강과 만난다

 

 

낙동강이 흐르는 곳에 청량산이 있었어요

어때요, 이 정도면 아름답지요, 사진을 잘 찍었어요 ㅋ

 

 

10년 전에 산행할 때는 몰라는데

감탄이 절로 나는 비경, 기암절벽 봉우리들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지금도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이에요 태백시는 언제가나,,

 

 

 

 

계곡 속에 몰아치는 맞바람

어제 오후 안동 강변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오늘도 오후가 되니

 태풍 봉풍의 영양인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애마가 시속 10km로 뚝 떨어졌어요

 

 

명호면 사무소 마을

 명호 마을 앞에서 우측은 상동리 마을에서 내려오는 낙동강과 좌측은 운곡천이 내려와 합수되는 곳이다

 

 

낙동강 강변에 있는 레포츠센터 앞, 단풍이 예뻐서 한 컷

 

 

도천 삼거리에 흐르는 운곡천

 

운곡천은 멀게는 백두대간 마루금 구룡산과 옥석산에서 발원하여 서벽리와 춘양면을 지나 흐르는 천이다

낙동강 발원지 가는 길은 35번 국도를 계속 거슬러 오르고 좌측 918번 지방도로는 봉화군청으로 가는 길이에요

 

구룡산

 눈 속에 코끼리 발자국 같은 선명한 짐승의 흔적이 몇 개 있었다

 

몇년 전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겨울철 눈이 무릎까지 빠지면서 구룡산을 넘어 태백산으로 오르다 도중 하산한 산이에요

다시 춘양에서 버스를 타고 태백으로 가 다음 날 태백산에 올라 구룡산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했지만

 눈이 허벅지까지 더 쌓여 결국 2~3km 구간은 있지 못한 사연이 있답니다 ㅋ

 

 

신비의 도로를 아시나요 ?

 

해발 500m 중 464m 높이 신비의 도로다

경사도 7~10% 이상,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데 돌고 돌아 아무리 가도 그 자리 같고 힘이 들어 기가 막힌다 

자전거 위에 있는 텐트와 침낭 그리고 배낭도 다 벗어 던지고 빈 차로 가고 싶다

애지중지하는 애마는 할 수 없이 동행하지만,,

설악산 한계령을 넘은 고 난이도 같은 길이네요

 

 

도로 위에 둥그런 다리가 있어요 ㅋ

 

 

갈천3교

해발 430m 높이에 있는 타운형의 다리

 

 

다리 위에서 본 신비의 도로, 돌고 돌아 몇 번을 돌았는가?

 

 

쉼터에서 보니 낙동강이 산 허리를 휘어 감고 흐른다

 

 

계곡 속에 흐르는 낙동강에 작은 봉화보가 있어요

 

 

범바위

 

도로를 계속 오르면서 먼 거리에서 보니 살아 있는 호랑이다

순간,,,ㅋ

 

 

이런 게 국도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인가

 

해발 464m 고개를 넘어,,

도로의 정상이고 삼동리 마을이 시작된다

 

 

상동리 작골 버스 정류장, 여기에서부터 내려 막 도로다

 

신비의 도로 사진

 

갈천3교 아래 도로다

이렇게 신비하고 아름다운 도로를 애마 자전거를 끌고 나는 걸어서 왔다

 정말 아름답다

 

 

35번 국도에서 이제는 춘양면에서 오는 36번 국도에 오른다

 

 

아주 긴 노루재 터널도 지나고

 

 

소천면 현동리 마을로 진입하여

 

 

소천면사무소를 지나서

 

 

낙동강을 다시 만나는 영동선 현동역

 

영동선 현동역은 무인역으로 사람이 타고 내리는 역이며 승차권은 기차 내에서 승무원이 발매한다

낙동강은 명호면 사무소 앞에서 헤어져 500m 높이 신비의 도로를 넘어

소천면 현동리 현동역에서 다시 만나고 또 헤어져 청옥산을 넘어 석포면 석포리에서 만난다

북쪽으로 낙동강을 거슬러 가면 폐쇄된 양원역과 승부역 구간 약 4~6km가 샛길이 없어 자전거 라이딩이 불가능하여

청옥산 1,276m 자전거를 끌고 넘어야 하는 아주 힘든 라이딩을 해야 한다

 낙동강을 관리하시는 관계자님 앞으로 승부역을 연결해 주세요

 

 

노란색으로 물든 단풍 그리고 쓸쓸하지만, 운치가 있는 현동역

 

 

날 보고 어떻게 하라고요 ㅋ

 

 

영동선

 

 

운 좋게 만나는 열차

하루에 3회 손님이 있을 때 정차하는데 춘양역에서 태백으로 가는 15시 59분 열차에요

현등역 대합실이 오늘 밤 비박하기에 딱 좋아요, 바람도 막아줘 일단 1순위 확보

저녁 식사를 하려면 마을까지는 좀 떨어져 있어 면사무소 근처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해요

 

 

다시 가고 싶은 곳 철마는 달린다

 

다음 여행은 현등역에서 승부역을 지나 태백시 동리역을 돌아 오십천을 따라 삼척시 동해로 가는 길이다

자전거 여행은 길이 없고 도보 여행을 할까?

 

 

여기서 하룻밤 잘까?

 

오후 4시가 좀 넘었다, 오늘은 라이딩 3일 차이고 운행 시간은 10시간에  km 다

앞으로 2~3시간은 더 라이딩이 가능하지만 가야 할 길이 험난한 청옥산 1,276m 거대한 산이 앞에 우뚝 서 있다

자전거를 끌고 산을 오르는 데만 약 2시간 이상이요 내려가는 데까지는 3시간이 소요될 예상이며 산속은 5시가 되면 어두워진다 

그리고 어제 오후 안동댐에 걸쳐있는 두 개의 산을 넘고 오늘도 크고 작은 산들을 몇 개를 넘어

허벅지 근육이 뭉쳐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풀어 주고 싶다

그래야 내일 청옥산을 넘어가는데 안전할거 같아 비박할 현등역 역사를 포기하고 여관으로 가기로 해요

 

주유소 뒤편에 식당들이 있는데 여관 옆에 식당에서 식사해요

음식 맛이 일품이고 반찬도 넉넉하다, 추가로 밥 한 공기를 주문했는데 다른 아줌마가 주신다

여관 카운터에서 방 주세요, 그런데요 식당에서 밥 추가로 주신 아줌마다

방값은 3만 원인데 식당에서 한 번 만나서 구면이라 5천 원 할인 ㅋ

세탁기에 옷도 세탁하고 내일 고생할 애마도 물청소에 가장 중요한 브레이크 조절도 다시 하고 차체 점검도 했다

내려 막 길은 어디나 다 위험하지만, 청옥산 약 1,300m 높이라 내려 막 길도 그 많지 경사도가 급경사에 S 코스 7~10% 이상이라

 아차 하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은 순간이다

 

내일은 4일 차 태백시 황지 연못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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