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영풍교-병산리-안동강변-안동댐-와룡산-주계리 자전거 라이딩 2차-2일차
국토 종주 낙동강 하구둑에서 385km 안동댐에 서다
가다 보면 또 가느니라?
낙동강 하구둑에서 329km 지점 안동댐 56km
아주 오래된 풍지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고 헬멧에서는 물이 주룩주룩 옷은 하얗게 이슬이 맺혔다
논과 밭을 지나 산길을 넘어서
구담교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에 있는 구담교인데 안개가 자욱하여 안 보여요
구담 사거리
구담리
아침 식사를 하기로 마을 어귀 진입하니 다방과 단란주점, 노래방, 식당이 한 집 건너 한 집이다
이 작은 마을에 다방이 16곳이고 단란주점과 노래방이 몇 개인가
남정네들 살판났다
하루 한 곳 다방에서 아가씨들하고 노닥거려도 보름이요
저녁에는 술집과 노래방에서 리라 로에 어찌 인생이 이다지도 좋겠는가?
여행하다 보면 이런 마을들이 많지만, 이곳은 참으로 남정네들 세월 보내는 데 천국일세
구담리는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도 없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만남의 장소다
멋땜시 만나는가 ㅋ
머
구담보는 작지만 흐르는 강물이 예뻐서 꼭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안개가 자욱하여,,
,
마와 배추밭
병산리 버스 정류장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부근이에요, 3년 전 관광을 해서 시간 절약으로 그냥 지나갑니다
병산서원 삼거리 앞에서 강둑으로 진입
낙동강과 풍산읍 만운리 만운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신억천이 합수하는 지점
저 멀리 풍산 대교와 배 고개길도 보이고
낙동강 자전거 종주 마지막 짧은 배 고개 150m를 넘는다, 또 끌바에요 ㅋ
안동 시내가 보이고
안동보에서 태풍 봉풍을 만나다
배 고개를 넘어 강변으로 진입하여 순조롭게 달리던 애마가 갑자기 속도가 반절로 뚝 떨어져 시속 8~10km다
태풍 봉풍 이내라 맞바람이 불어 힘든 라이딩을 해요, 갈 길이 멀고 첩첩산중인데 벌써 걱정이다
이 다리를 건너서 안동에 사는 친구와 3시간 동안 점심을 하고 헤어져요
안동댐 낙동강과 임하댐 변변천의 만남
안동 수력
안동댐이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안동댐 기점 끝
12번, 안동댐 인증센터
" 다시 시작되는 낙동강 종주 길 "
안동댐을 거슬러 올라 129km 태백시 황지연못 가는 국도 자전거 라이딩 고난의 산책
국토 종주 낙동강 자전거길하고는 또 다른 산악 지형 국토를 달린다
1차 관문은 안동댐 위에 용점산 해발 400m를 넘어야 해요
안동댐 수력 발전소
끌바도 하고
안동댐 정각
안동댐에서 낙동강하구둑까지 385km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안동댐 둑
용점산 해발 400m를 넘는다
해발 400m 중 200~250m 높이 도로를 계속 끌고 가는데 경사도는 7~10%다
참으로 천상에서 보는 아름다운 산야요, 불멸의 강산이다
올라왔으니 내려 막이다
안동댐 중류 부근
산야1리마을
와룡산 461m
해발 461m 중 200~300m 높이 도로를 계속 끌고 오른다, 2개의 산을 넘은 거리는 7km이고 내려가는 거리는 10km다
죽자 살자 몇 시간을 끌바 했는데 내려가는 시간은 잠깐이다, 넘 허무하군,,ㅎ
산 멧돼지 15마리 정도 출몰 (약간 어두워질 때 촬영)
주계리 정미소 근처에 도착하니 2m 크기 송아지 같은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에서 서성이고 무리의 리더인가보다
바로 앞이라 날 공격할 수 있어 자전거를 방패 삼아 소리를 지른다
나도 놀랐지만 그놈은 더 놀랐는지 반대편 개천으로 점프하여 도망가니
고추밭에 숨었던 멧돼지 15마리 무리가 뒤따라서 도로를 건너가는 게 장관이다
만약에 저렇게 큰 멧돼지 무리가 날 공격했다면 난 콩가루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괴물 같은 짐승들, 쉬~~~
건너편 사과밭에서는 24시간 라디오 스피커를 크게 하여 멧돼지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지 계속 소리가 난다
논을 지나 숲 속으로
산 멧돼지와 만났던 옆 정미소 건물
낙동강 종주 중 처음으로 가정집에서 여장을 푼다
오늘 운행 시간은 9시간 75km, 용점산과 와룡산을 넘은데 시간이 많이 갔어요
주계리 정미소 옆에 마을회관이 있는데 처마가 길게 설치되어 밤새 이슬을 피하여 비박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저녁 식사만 해결하면 좋은데 옆에 가정집이 있어 부탁을 해요
이미 동네를 지나오면서 식사 대금을 준다고 해도 두 집에서 거절당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만약에 경우에는 산야 2리인가, 자전거를 끌고 그곳을 지나오는데 승용차에서 모녀가 내려 아주 큰 사과 두 개를 주신다
그 동네 사시는 분 같다
사과 두 개만 먹어도 촐촐한 저녁 대용은 할 수 있고 어제 훔친 땡감 2개도 남아 있어요
장성한 40~50대 두 아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고구마를 켜고 마지막으로 경운기에 싣고 운반 중이다
안동 시내에 사는 두 아들이 늙은 부모 가을 거지 하는데 도와주는 것을 보니 효자들이다
옆에 마을회관 처마에서 비박을 하겠다고 하고 저녁 식사를 부탁하는데
아저씨 왈 ~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자노, 우리 집에서 함께 자자, 참으로 안동 인심 한 번 화끈하네요
나도 안동 권씨지만,, ㅎ
작은 박스에 담은 고구마 10개 정도 함께 나르고 저녁 식사를 한다
한옥 집 큰 거실에 주인께서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깔아 주신다, 휴대용 침낭에서 자겠다고 하니
주인집 이불을 덮고 자야 예의란다, 감동에 말이요 인생을 한 수 배우는 것이다
따뜻하게 잘 잤고 고마웠어요
한집에서 잠을 자고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아직도 신선한 인정이 살아 숨 쉬는 것이요
우리에게는 가족이라는 전통문화가 어느 마음 한구석에 남아 옛날과 같은 대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그러한 동심의 마음들이 흐르고 또 언젠가는 함께 모여 살아가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시골에 인심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살만하다
그러나 불청객 이방인들이 낯설고 사람이 무서워 경계하는 것일 뿐이다
내일은 라이딩 3일 차이고 퇴계 이황 선생 도산서원을 지나 비경이 아름다운 청량산을 거쳐 태백시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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