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2,05,14 백두40 백봉령-석병산-삽당령

세월민초 2012. 5. 17. 21:17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02,11토요일/40구간 백봉령 -- 삽당령

 

추억은 아름다운거시요 기억은 행복한거시라

8 시간을 달려와 200m 를 가다

백 봉 령

 

두타산과 청옥산 38구간을 1월28일과 2월11일 두차례 진행할 예정이였으나

무릉계곡관리소와 댓재 민박집 주인이 눈이 많이도 쌓여 대간꾼이 없으니 3월 중순에 오라는 권유에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두타산 보다 300m 낮은 다음 구간 석병산 39구간에서 40구간 대관령까지 2일간 가기로 합니다

 

이 곳은 강원도 동해시와 정선군 그리고 강릉시가 만나는 경계선으로 백봉령을 지나면 오대산 기슭을 볼 수 있으며

이 구간은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구간 중 동해바다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고

천해의 비경 두타산 청옥산 무릉계곡이 어울려진 산야와 한폭의 화백에 그려진 마루금의 아름다운 서사시를 읊으며

그 동안 달려 온 대간길의 외로움과 고난을 잠시 뒤로 하며 자연에 감사하고 이렇게 살아 숨쉬는 삶에 감사 합니다

 

두타산과 백봉령은 나에게 추억을 남겨준 곳으로 인연도 있어 이야기가 길어 진다

두타산은 2년전 추석전이라 기온도 산행하기에 좋았으나 무릉계곡에서 올라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비와 태풍이 불어 체감온도은 영하 20도를 넘는것 같았고 잔목나무가지들은 땅바닥에 다 넘어졌으며

먹구름속에 자연의 분노가 지구를 멸망할것 같은 순간이였다

바람막이자켓과 우비를 입고 그리고 우산을 바람부는 쪽을 막았으나

이렇게 추운 칼바람은 난생 처음이며 비를 맞으며 컴컴한 저녁 동사 직전에 살아왔으니 운명도 참으로 길다

 

그리고 백봉령은 지금 생각하니 5년전 동해쪽 오토바이로 여행 중

정선으로 가는 고개가 너무 높아 정상에서 잠시 잠을 잤던 곳이며

옥계에서 임계 방향으로 올라가는 백봉령 고갯길 S코스는 급경사가 심하여 그때도 오토바이 운전이 쾌 힘이 들었는데

이번에 버스를 타고 돌고 돌아 올라가는 고갯길이 참으로 높고 높드라

이런 저런 인연으로 세월과 함께 했던 길들이 또 다시 만나 추억과 기억을 남긴다

이 구간은 눈이 쌓여 대간길을 막아 1개월 동안 넘지 못하고 있으며 주변을 맴돌고 있군요

 

백봉령 가는 길은 청량리역에서 야간 11시에 강릉시로 가는 열차를 타고

동해시에서 첫 버스로 백봉령으로 가 석병산을 넘어 삽당령까지 평상시 8시간이면 대간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차에는 태백산가는 등산객이 승객의 80%로 아주 소란스러워

고속버스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8시 막차를 탈 수 없어 이번에도 짜증나는 태백선 열차를 타고 갑니다

 

열차에 오르니 함께 가고 싶지 않는 무리가 바로 뒷 좌석에 남여 20 ~ 30명인데 학생인지 직장인지 모르나

들리는 소리는 괘음이요 광란에 가까운 몸짓들이다

동해시까지는 5시간15분이 소요되며 태백은 4시간인데 이들과 함께 긴긴 밤 잠을 못자고 가야 한다니

참으로 괴로운 일이며 수면 부족으로 산행을 포기할 수도 있으니 오고가고 낭비하는 시간에 하루 경비도 6만원 정도

 

여자들의 간들어지는 웃음소리와 목터지는 소리들은 그야말로 춘향전 월매가 듣고 피눈물을 흐릴 지경이다

옛날의 아가씨들은 목소리도 귀엽고 예쁜데 , 일부 못된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 목소리도 크고 예절도 없다

그런 행동들은 아마도 부모의 지나친 사랑의 부산물들이요 또 다른 무관심속에서 성장 했으리라

 

시간은 새벽 1시

열차 승객들은 한결같이 눈을 감고 있는데 이들 30여명이 여기저기서 떠들어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다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 사람인가 ? 이성을 잃은 짐승인가 ?

그들 많이 타고 있는 놀이공간인가 ,

여행의 즐거움은 때로는 낭만을 넘어 흥분의 감정이 폭발하기도 한다 그것은 여러명 또는 단체면 그 분위기는 놀랍다

그러나 놀라운 감정 표현은 지나치면 타인에게 불쾌하고 미안한 감정 따위는 하나도 없다는 생각 그것은 말없은 폭력이며

자정이 지나면 스스로 조용히 할 수 없다는 본능이라면 그들은 어느 장소든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도 없을 것이다

 

승객들 중에는 전부가 무관심인지 떠들어도 그 소리가 좋은 것인지 누구 한 사람 말하지 않고 방관이요

치밀어 오는 화를 억누르며 " 학생들 새벽 1시니 조용히들 하시지" 1차 경고를 하니

20여분 조용하드니 한군데에서 떠드니 또 여기저기 시작이다

 

요란한 웃음 소리에 새벽 2시

이제는 그 동안 자제했던 화가 폭발이다

" 당신들 학생이야 ,X 야, 당신들만 있는데야 , 새벽2시까지 소란을 피우면 열차안에 있는 다른 승객들은 어떻게 하지

지금부터 떠드는 사람은 강제로 열차 밖으로 보내겠다 " 열차 안에는 조용하다 못해 정막감이 맴돌고 있었다

하고 싶지 않은 소리지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자기들 생각만 하는 그들이 너무나 미웠으며

앞으로 이런 여행은 두번 다시 떠나고 싶지 않다

 

피해를 보는 쪽은 더 피곤하고 고단하다, 줄기는 쪽은 스트레스를 풀어 좋았을까 ?

그것은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선도적 말도 못하는 무책임과 현실 도피성 방관도 있을터

이 사회에서 어른들의 성숙한 자신감을 스스로 잃고 초라한 나락으로 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산행일지 ; 접속 0 대간 200m 도상거리 200 m 산행시간, 미기록 날씨, 맑음 온도, - 5

                                                                        백봉령 - 통신소 지나 첫번째 능선

 

                                                         교 통 편 ; 갈때, 청량리역23,00 - 동해역04,15 - 천곡동06,00 - 백봉령07,05

                                                                       올때, 백봉령08,30 - 동해역 , 동해역 - 추암(택시6,300) - 동해버스터미널

 

 

39 구간 백봉령 780m

 

 

 

통 신 소

통신소지나 100m 거리 무릎

산행 지점 200m 거리 능선 허덕지

왼손의 높이가 백봉령의 눈 높이입니다

동해시 신흥동과 정선군 임계면 강릉시 옥계면의 삼각지점

 

밤새 잠을 못자고 8시간을 달려 왔는데 대간길은 눈이 쌓여 갈 수 없다

왜 이렇게 러셀이 안되였지 인터넷에 한 산악회가 일주일전에 삽당령쪽 대간을 갔다고 했는데 또 눈이 왔나

한 사람의 발자욱은 커녕 아예 사람들 발자욱 흔적도 없으니 새로 대간길을 만들며 가야 한다

200m 진행하다 혼자서는 더 러셀이 불가능하여 아쉬운 대간길을 뒤로 하고

두타산쪽으로 남진을 할까 했으나 그곳도 역시 대간길 들머리가 어딘지 눈속에 가려져 있었다

백봉령 정상에는 쉼터가 있는데 주인 아저씨 왈~여기는 두타산 보다 눈이 더 많이 온다고 하시네요

눈이 녹아 산이 날 부르면 3번째 발걸음을 하리라

 

동해 쌍용시멘트 공장 앞에서 본 백두대간

추암 촛대바위에서 본 두타산과 백두대간 마루금

 

두번째 도전하는 마루금 백봉령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05,14월요일/40구간 백봉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안개속에 피는 야생화 천국

석 병 산

 

1일차 어제는 백봉령 - 이기령 구간과 접속 삼화동까지18km를 남진했으며 

이기령에서 몇백명이 행군하는 해병대 1개 대대를 만났습니다

 자랑스런 행군을 함께 하는 행운도 있었으며  친절한 대대장님 젊은 군인들과 헤여지는데 아쉬움도 있었네요

 

2일차 오늘은 백봉령 - 삽당령 구간 18,5km를 가며

전국에 10 -30mm 비가 오전부터 하루종일 내린다는 기상예보인데요 못 처럼 우중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백봉령에 발길이 4번째

이런 이유 저런 사연으로 멀고 먼 강원도 높은 고갯길을 왔으니 말 입니다

이 길은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경계선을 따라가면 석병산을 만나고 닭목재를 지나 대관령에 이르면

대간 길도 종반으로 서서히 진입하는군요

 

2월11일 이곳에 왔을때 눈이 허벅지까지 쌓여 200m 지점에서 하산하고

3개월이 지난 지금에는 하얀 백설의 눈들은 어디로 갔을까

 

백봉령과 석병산 일대는 안개지역이며 어느 곳보다 비와 눈이 많이도 내린다는 주민의 말이다

그래서 습지가 발달하여 산 능선에는 산나물과 야생화 꽃 천국이구요

사계의 초록빛 녹음이 익어가는 풀잎과 나무잎 사이를 걸으며 야생화의 달콤한 꽃내음속에 마루금을 갑니다

 

                                                     산행일지; 접속 0  대간 18,5km 도상거리 18,5km  산행시간, 07,50  날씨, 흐림~비 온도, 24

                                                                    백봉령 - 869봉 철탑 - 생계령 -931봉 - 석병산1055 - 두리봉1033 - 삽당령

 

                                                      교 통 편 ; 갈때,동해(1박)터미널앞05,58 - 백봉령07,10

                                                                     올때, 삽당령15,00 - 삽당령앞버스16,15 - 강릉터미널 - 동서울

 

40 구간 백봉령

 

석산채굴 입구에 물이 있고 야영하기에 적합

43번 철탑, 786봉까지 철탑과 근접하여 생계령으로 가고

 

생계령

산행한지 1시50분 비가 내린다 앞으로 6시간은 족히 가야하는데

생계령 좌측에는 시멘트 길과 고냉지 밭이 있고 큰피원으로 탈출할 수 있다

931봉에서 보는 지나온 마루금

석병산가는 길

 

안개지역 931봉 부터 고병이제 부근에는 산나물과 복수초 한계령풀 엘레지등 수십 종류의 야생화 천국

 

 

 

 

 

 

 

 

 

석병산이 보이고

 

고병이제와 상황지미골로 탈출할 수 있다

석병산1055m 정상

 

 

우측에 두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굴이 있으며 비는 내리는데 이 곳에서 점심 식사로 깁밥 두줄을 먹고 

두리봉가는 길

우측에 사진은 어느 산꾼이 왕사탕을 나무가지에 걸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 , 재미있는 연출 ㅎ ㅎ

두리봉1033m

 

두리봉에서 866봉으로 내려오면 산죽 숲이 무성

발목에 안대를 했으나 비가 내리니 산죽에 묻었던 물들이 신발속에 가득하고 물속에서 산행하는 기분입니다

삽당령

비는 내리는데 나는 이렇게 포즈를 하고 주막집 아줌마는 우산을 쓰고 사진 한컷 ㅋ

주막집에서 따끈한 라면과 동동주 한잔,삽당령에 하산하면 이런 풍경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