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1,08,28 백두20 눌재-청화산-조항산-벌바위

세월민초 2011. 8. 30. 21:39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1,08,28 일요일 / 20 구간: 눌재-청화산-조항산-벌바위

 

 

산은 그대로인데 나는 대간길을 뒤 돌아오고

청화산과 조항산

 

 

백두대간 3 산 종주 눌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까지는 17km 암릉구간이라 산행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청화산에서 만난 백두대간 산악회의 이 구간 산행 시간대는 새벽 3시 30분이고 산행 시간은

선두가 10시간에서 후미가 13시간 예상이며 배낭 무게는 일반 등산할 때 식사 한 끼와 간식 물 등이다

 

그러나 1-2일 비박 기준 식사를 직접 하여 먹으면 문제는 크게 다르며 텐트. 침낭. 코펠. 버너. 식량.

여벌 옷. 우비 기타 용품들을 합하면 배낭 무게는 15kg에서 사정에 따라 그 이상이다

 

짐이 무거우면 가는 길도 고달프다

 

첫째, 배낭이 무거우면 행동이 불편하고 속보를 할 수 없으며 신체에 가해지는 고통으로 하루가 힘들다 

둘째,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갈 때 바닥에는 모레. 돌. 습기 등 모두가 위험 요소들이고

신발 표면 밀착이 불확실하다

셋째. 신체가 쏠림 현상일 때는 상체의 배낭 무게로 인하여 몇 배의 무게로 변하여 추락할 시

신체를 보호하기가 힘들다

 

고달프고 힘들고 무겁고 그래서 비박을 하지 말고 가볍게 산행을 하고 싶지만

비박에 달콤한 맛을 못 잊어서,, 다음 출정부터는 빈 가방만 달랑 메고 갈 예정이다

 

청화산 가는 길은 힘들고

 

강남 고속 터미널에서 첫 차 5시 55분 청주행을 타고 가면 청주 터미널에서 화북행 7시 20분

첫 차로 갈아타고 눌재에 하차하면 9시경 산행이다

그러나 청주터미널에서 화북행 군내버스가 5분 빨리 출발하여 탈 수가 없다

 

그래서 남부터미널 6시 20분 첫 차 청주행을 타고 가니 화북행 첫 차는 30분 전에 떠났고

두 번째 차는 앞으로 1시간 30분을 기다려하니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을 포장하여

두 번째 9시 20분 차로 출발하여 눌재에 도착하니 11시경이다

 

백두대간을 진행하면서 첫 번째 산행을 중단하고 하산이다

 

청화산을 향해 오르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고 새로 구입한 신발이 작아 발에 문제가 있어

750봉에서 배낭을 풀고 점심을 먹으며

 지금 사항에서 내가 갈 수 있는 몸 상태와 다음 비상 탈출구를 생각하며 차선책을 선택한다

 

이번 3 산 종주는 전체가 악산으로 암릉 구간이며 버리미기재까지는 11시간을 가야 하고

밀재에서 벌바위까지는 8시간이 남았으니 갈 길이 너무 멀다

시간은 벌써 오후 13시다

 

그래서 산행 시간대가 맞지가 않아서 무겁고 고달파도 비박 장비를 가지고 산행하며

저녁이 되면 산속에서 비박하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신발이 작아 발에 문제가 있어 더 진행을 포기하고 아쉽지만 하산이다

 

도롯가에서 지나가는 200여 차량에게 구걸해도 다 지나가고 1시간 40분 기다리다 청주행 버스를 탄다

오늘은 컨디션 난조와 신발 문제로 피곤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상경하니 경비만 5만 원 썼다

 

보름 후 다시 가는 청화산 백두대간 길

 

신발이 작아 발이 아파서 아쉽게 돌아온 사연을 마음씨 좋은 친구에게 말하니 등산 신발을 사준다

이제 신발이 큰 것 작은 것 불편하면서도 모두 다섯 켤레

선물을 받았으니 나는 더 큰 선물을 할까 아니면 마음의 선물을 할까 생각 중이다

 

  산행 일지: 접속 3, 6 대간 11. 69 도상거리 15. 29km  산행시간 09. 30 (09.15~18.45) 날씨. 맑음. 온도 30

           

   눌재 - 750봉 - 청화산 984 - 886봉 - 갓바 위재 - 조항산 951 - 고모재 - 889봉 - 밀재 - 벌바위

 

                                       교  통  편: 갈 때. 서울 오후 20. 00 - 청주(1박) 07. 20 - 눌재 09. 15

                                                       올 때. 밀재 17. 15 - 용추골 - 벌바위(1박) 18. 45

 

 

 

 

서울에서 첫 차를 타고 와도 청주발 - 화북행 첫 차를 탈 수가 없어

이번에는 서울에서 오후 늦게 청주시로 와 사우나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7시 20분

첫 차 화북행 버스를 타기로 한다

 

밤하늘 달빛에 내일의 백두대간 길을 물어본다

 

 

 

 

20 구간 눌 재 들머리

보름 전에 눌제에서 750봉까지 진행하다 신발이 작아 발에 문제가 있어 하산하고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소수 인원만 다니다 보니 아직도 진입로는 풀밭이다

 

 

 

북쪽에서 보는 장엄한 산야 속리산

 

피앗재에서 시작 좌측 끝봉 천왕봉을 넘어 우측 끝봉 문장대를 지나 우측 능선을 타고 청화산에 왔다

 

전번 19구간 속리산 야간 산행 중 피앗재에서 짐승 7마리와 대치도 하고 119 구조대를 부르는 등

도리 껴 보면 참 요란하고 무모한 1박 2일 산행을 하였으나 또 산을 타는 걸 보면 산에 영원을 받쳐나 보다

 

앞으로 계속 북진하면 문경새재 옛길과 과거길도 만난다

 

 

 

두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속리산 풍경이 아름답다

 

 

 

750봉

산은 그대로인데 나는 뒤 돌아가고

 

첫 번째로 대간길을 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몸이 불편하여 하산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청화산인데,,

 

 

 

 청화산 해발 984 m

경상북도 상주시 백두대간 구간은 국수봉에서 시작하여 속리산을 지나 청화산까지 광범위한 지역이었고 

청화산에서 상주시는 마지막으로 끝나며 새로운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이

청화산에서 시작하여 대야산을 지나 문경새재와 포암산까지 함께 이어지며

이제는 서서히 백두대간 중간 지점을 향하고 이다 

 

 

 

 

 

 

눌재 2, 6km 조항산 4. 2km 지점 삼거리

 

청화산에서 976봉을 지나 내려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보기에는 대간 길이 앞으로 간다

 조금 내려가다 뒤돌아서 보니 좌측에 산행 띠가 있고

이 길이 갓바위와 의상 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대간길이다

 

 

 

 좌측 청화산 984m 넘어 우측 976m 봉을 지나 안부로 뚝 떨어진다

 

 

 

 지나 온 청화산

 

 

 

안부로 내려와 보니 갓바위와 의상저수지 다

 

 

 

 좌측이 조항산이고 우측 뒤가 대야산

 

첫 번째 청화산을 넘어 안부로 내려와 다시 두 번째 조항선을 오르는 중이다

조항산을 넘으면 세 번째 대야산 3 산 종주인데 일반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오다 보니

9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고 거기에 배낭 무게가 있어 속보로 갈 수도 없으니

오늘은 아마도 시간이 늦어서 조항산 하산 하기도,,

 

 

 

 

능선으로 올라와 본 조항산과 대야산 

 

 

 

 조항산 해발 951m

 

산꾼들이 말하기를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3 산을 암릉 구간 악산으로 부른다

 

 

 

 

조항산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와,,

 

 

 

 고모재와 고모샘에 이르고 여기서 대야산 정상까지는 3. 8km가 남았다

고모샘은 돌 사이에서 조금씩 물이 나온다. 단숨에 500ml ( 작은 생수병 ) 두병의 물을 마시고 

여기서 비박하기에 좋은데 대야산을 또 가야 하니 밀재까지 가서 생각하자

 

 

 

 

다시 괴암 괴석 암릉 구간 889m 봉을 계속 넘는다

 

 

 

 

여기를 통과하니,,

 

 

 

 밀재에 도착하니 오후 17시다

 

대야산을 넘어 버리미기재까지는 5시간을 더 가야 하니

오늘은 물이 있는 용추골 계곡에서 비박을 하고 내일은 대야산 구간을 산행하기로 하자

 

그런데 밀재에 걸린 현수막에는 대야산과 장성산 악휘봉 구간이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10월 27일까지 입산통제며 위반 시 과태료 벌금 50만 원이라는 빨간 글씨다

전번에 만난 산악회는 버리미기재에 철조망이 있고 감시초소에 사람이 지키고 있어

새벽 3시경 산행을 시작했단다

 

나도 전번 대간 종주 시 덕유산 구간이 산불 입산금지라 산행을 못하고 돌아왔으니

다음에 이 구간을 다시 가야 한다

백두대간 종주를 하다 보면 산불조심 출입금지도 있고 아예 전면 출입금지를 하는 구간이

여러 곳이 있어 앞으로 이 구간들을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생각도 해야겠다

 

별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하여 3,7km 용추골로 하산하는데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와 아기자기한 비경은 천상의 길을 걷는 것 같더라!

 

 

 

 

천상의 아름다운 계곡

용 추  골

 

 

 

 

 

 

떡 바 위

 

 

 

 

 

 

 

 

 

 용 추 골

상가 지역에 도착하니 오후 19시고

 여기서 군내버스 타는 길은 걸어서 20분을 더 가야 하는데 하루에 3회 운행이라 이 시간에는 막차가 없다

 

일단 배가 고프니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민박 값을 문의하니 6만 원이고

방에 보일러도 없고 찬물로 목욕도 해야 하며 아주 허술한 방이다

식당 남자는 막차가 없다며 약점을 잡아 허술한 방이지만 그것도 배짱이다

 

저녁 식사 후 내일은 불법 산행이지만 대야산을 진행하고 서울로 상경하기로 하며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가 범바위 부근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맑은 물에서 목욕을 하니 피로가 풀린다

 

내일은 아침 일직 아침밥과 점심밥을 하여 먹고 대야산 괴암 괴석 암릉 구간을 또 넘어 보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