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 섬 여행

23.06.03 다도해 최고의 섬 개도와 백패킹 낭떠러지 스릴

세월민초 2023. 6. 5. 06:46

 

2021년 4월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고 여수항 터미널에서 06시 10분 출항하는

개도행 매표소 출항 3분 전에 선표를 신청하니 출항 5분 전에 매표가 종료되었단다

그래도 그렇지 출항 3분 전이라 몇 번을 사정하여도 안 된다는 답변이고 여객선은 3분을 초과하여

아직도 부두에 정박하여 있는데 이런 게 규정이란다

 

다음 개도행 출항은 5시간 후 11시경이라 할 수 없이 터미널 부근에 백야도 가는 시내버스가

운행이라 여수시를 지나 옛 여천군을 돌아서 백야도까지는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더라,,

 

사실 여수항 터미널보다 옛 여천군에 속한 남서쪽 섬들은 백야도 항에서 거리가

아주 가까워 운항 시간과 선박 요금도 반값 정도라 여행객들은 전부 백야도 항에서 승선한다 

 

 

이번 여행에는 여수항 06시 10분 출항하여 개도 항에는 07시 20분경 하선이고

선박 운항 시간표를 보면 여수항 2회 백야도 5회로 해상 교통이 아주 발달한 섬이다

 

백야도에서 출항하여 개도 항을 경유 금오도 비렁길 가는 운항 노선은 함구미항으로

비렁길 1코스 초입에 있고 몇 년 전에 비렁길 완주하며 비박했던 섬이라 추억도 새롭다

또 봄에 꽃이 피면 더 아름다운 환상의 하화도와 신비의 사도섬으로 가는 해상 해로다.

 

 

여행 이정표를 보니 등산 코스는 7.6km에 약 3시간이고

사람길 트래킹 코스는 12km에 약 6시간이란다

 

나는 산행을 하며 푸른 바다를 보는 것보다 바다와 가까운 해변을 걷기로 하는데

왠지,, 산행보다 두 배의 소요 시간이라 더 궁금하였다

지도를 자세히 보니 2코스 중간 지점에 가파른 등산로 따라 봉화산 정상 334m 중 약 320m까지

올라가서 다시 가파른 하산로를 내려오는 산행로가 있어 편안한 코스는 아닌 듯,,

 

트래킹은 화산항에서 1코스부터 진행해야 편안한데 오후 3시에 여석항에서 사도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또 타야 하니 역방향 3코스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작은 포구를 지나니 삼거리다

직진하면 출장소가 있는 큰 마을이고 막걸리 공장도 있어 두부와 김치 쌈하여 한 잔 생각이 난다

 

멀리서 마을을 보니 천기가 온순하고 맥이 살아있다

산세를 보니 부드럽게 원을 그렸고 마을에 따뜻한 온기가 있어 한 마리 영득한

봉황새가 알을 품은 기로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이로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작은 신흥마을을 만나고 언덕길을 올라 고개를 넘으니 ,,

 

 

청석포 해변이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청석포 너른 바위에 이르는데,,

 

 

테크 계단을 따라 정신없이 내려가니 파도 소리가 장관이네

 

 

다음에 비박할 곳으로 염탐만 하고 오늘은 아쉽지만,,

 

 

백패킹족은 20~30대 초반이 대세고 40~50대는 100명에 3~5% 정도 60~70대부터는 전멸인데

나는 20대부터 백패킹을 가끔 하다 보니 생각하는 게 20~30대와 조금 어울리는 쪽이고

지금도 마음은 30대라는 착각을 하기도 하니 아마도 늙어 80대에도 백패킹을 할 것 같다 ㅎ

 

젊은 친구들 2~3명씩 백패킹 배낭 메고 계속 내려오니 오후에는 화려한 텐트 물결이 볼만하겠다

텐트에 로프를 연결하여 바위에 매야 바람이나 유사시 텐트가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걸 방지하고

혹시 바다로 떨어지면 바위에 부딪쳐 상처투성이라 텐트 속에서 사람이 탈출하기는 역겨워 보인다

 

또 이상스런 바위 암반 위에 아슬아슬 짜릿한 스릴도 좋지만, 위험이 더 크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 

그리고 밀물이 만조일 때 강한 바람이나 태풍 해일에는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철수하는 게 답이다

 

푸른 바다 파도 소리와 아슬아슬한 계단식 암석 위에 짜릿한 스릴

우리나라 최고의 백패킹의 명소 청석포 너른 바위를 아시나요 ?

 

 ㅡ이 사진은 다른 곳에서 펌ㅡ

 

 

청석포 해변에서 조금 오르면 큰 저수지를 만나고 댐 아래에 작은 다리를 건너면,,

 

 

여기에서 3코스 4km 2시간이 끝나고 다시 2코스 3.4km 2시간 30분 거리를 계속 진행한다

그런데 2코스는 3코스보다 거리도 짧은 데 30분이 더 소요되니 어느 지점에서 고난의 길이 있겠다

 

 

저곳이 청석포 너른 바위 비박지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별것도 아닌데 하면 정말 큰 착각으로 실제 그곳에서 보면 높이도 몇십 미터에 

계단식 암석은 직각으로 아슬아슬 위엄은 가슴을 짜릿하게 합니다 ㅎ

 

 

이제는 더 이상 편안한 둘레길은 용서하지 않고 산 허리가 작두로 잘린 듯 절벽 낭떠러지로

사람길은 갑자기 산 정상을 향해 고도를 높이며 가파른 경사도를 오른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시원한 바닷바람에 풍광도 아름답다

 

 

 

 

계속되는 낭떠러지 위에서 산행은 진행되고 고도를 높이며 봉화산 334m 정상을 향 한다

이게 무슨 둘레길이야 등산하는 거지, 처음부터 등산을 시작했으면 현재 위치보다 수월할 것 같다

가파른 경사로를 계속 가야 하니 2코스는 역방향 하면 곤란합니다

 

 

 

 

 

 

이 산에 오기를 참 잘했다 그리고 비경 한번 좋다 ㅎㅎ

 

이제는 여석 항에서 사도섬으로 가는 15시 10분 여객선을 타야 하니 속보해야 한다

가파른 고개를 오르다 보니 산행 시간이 초과 되었다

 

 

 

 

 

 

 

 

2년 전 하화도 여행 중에 개도 방향을 보니 아기자기한 섬들이 끊어질 듯 이어지는 게

환상적이었고 꼭 한번 오고 싶었던 섬이다

 

바다의 아름다움 중에서 아름다움을 말하라면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암반석의 뱅부여다

하화도에서 볼 때보다 아름다움이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전경이다

 

 

 여수항에서 14시에 출항하는 태양호 여객선이 이곳 모진항에 15시 10분에 입항하였으나

선착장이 파손되어 현재는 여석항에 입항한다

여기서 사도섬으로 가려면 다시 1코스를 역방향 하여 화산항으로 가는데

중간 부근에 여석항이고 15시 10분에  입항한다

 

 

태양호( 정원 77명 )는 여석항을 출항하여 2년 전에 왔던 하화도를 경유하여 사도섬으로 운항 중,,

산 능선을 따라 봄에 꽃 피면 더 아름다운 섬으로 관광객이 제일 많다

 

2021년 4월 6일 여행지

 

 

뒤편 섬이 하화도 전경입니다

 

 

하화도 앞에 위치한 상화도를 지나서,,

 

 

좌측 높은 산이 낭도고 중간에 둔병도-조발도- 여자도-여수 내륙으로 이어지는 연륙교가 있어

2년 전에 트래킹 코스를 계획하고 부근까지 왔으나 여행지를 바뀌어 다른 코스를 진행하였다

 

이번에는 잘 되겠지,,

처음 계획은 여수 내륙에서 출발 연륙교를 따라 낭도를 포함하여 총 5개 섬을 건너 고흥군으로 가

내가 좋아하는 팔영산을 등산하고 고흥군 다도해 못 가본 섬들을 갈 계획이었습니다

 

여수항에서 출항항 태양호는 작은 유람선 갔지만 푸른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게 대단하다

조금 있으면 아름다운 사도섬에 하선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찍을 예정이며

이곳에서 오늘 밤 민박하며 배낭에 코펠과  바나. 쌀. 라면 등 있어 맛있는 식사를 해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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