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10구간
내시묘역 길
오늘은 장난꾸러기 귀여운 손녀들과 북한산 둘레길 2번째 산책 길에 나섰다
며느리가 전날 연락이 와 함께 가기로 하고 전번 9구간 마실길에 이어 10구간
내시묘역길을 걷기로 한다.
은평 뉴타운에서 출발 약 1km를 걸어가면 입곡 삼거리고
오늘은 북한산 백운대 정상이 안개로 뿌옇게 보인다.
입곡 삼거리는 북한산 한옥 마을과 뉴타운 길이 만나 북한산 공원으로 가는 방향이라 차량 통행이 많다
길을 건너면 북한산 둘레길이다.
전번 9구간 마실길에 이어 이번에는 10구간 내시묘역길을 트래킹하기로 한다.
장난꾸러기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다정했었나?
여기서 200~300m 가다 우측 의상봉길로 접어들어 계속 올라가면 카페 309 앞을 지난다.
보호수 약 200년 된 느티나무 앞을 지나서,,
현재 위치는 백화사 사찰 앞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의상봉이다.
임금 위에 군림한 내시들,,
환관 내시는 신라시대의 환수라는 기록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다
고려에서는 처음 왕 가까이에 수위(守衛)와 근시(近侍)를 하던 내시직(內侍直)에 재예와 용모가
뛰어난 세족자제(世族子弟) 또는 시문(詩文)·경문(經文)에 능한 문신을 임명했으나
의종 왕 이후 점차 환관 내시를 임명하였다
그러나 의종 때 환관 정함(鄭諴)과 백선연(白善淵) 등이 왕의 총애를 받아 횡포를 부리는 등,
왕정의 문란으로 한때 환관 세력이 발흥하기도 하였으나 무신의 난으로 왕권이 약화되자
환관 세력도 쇠퇴하였다.
그러다 1300년(충렬왕 26)에는 왕비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가 환관 수 명을 친정인
중국 원나라 세조(世祖)에게 바친 이후로는 환관의 진공 요구가 빈번하였다
원나라에 들어간 환관들은 황실의 총애를 받아 원나라의 사신으로 와서 영향력을 행사해
고려로부터 봉군 되기도 하고, 친족들까지 득세하게 하였다
그들 가운데는 본국을 중상하고 악질적인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자도 많았었다
충선왕 때의 백안독고사(伯顔禿古思)·방신우(方臣祐)·이대순(李大順), 충혜왕 때의
고용보(高龍普) 등이 가장 심하였다
특히 백안독고사는 원나라 영종(英宗)에게 참소하여 원한을 품고 있던 충선왕을 토번(吐蕃)으로
귀양을 보내게까지 하였다.
1356년(공민왕 5) 환관의 관청인 내시부(內侍府)가 설치되었고
그리하여 환관이 궁중의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대간의 권한을 대신해 왕의 측근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대토지를 점유하는 등 정치·경제 질서를 문란하게 하였다
공양왕 때에는 국왕의 언약도 환관의 세력 앞에 실행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관직을 받은 환관 내시는 더욱 증대되고 품계는 급격히 상승되었다.
이러한 고려 말의 환관 세력의 정치적·경제적 부작용은 권문세가의 그것과 더불어 고려사회의
붕괴를 촉진시키는 구실을 했으며, 조선의 개창으로 나라가 쇠약하게 된 계기가 된다
이 환관 내시제도는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때 폐지되었다.
내시묘 비석
내시는 모시던 왕이 세상을 떠나면 궁궐 밖에 나와 살았으며 죽을 때까지 소복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죽어서도 집단으로 묻혔는데 지금의 도봉구 쌍문동, 파주시 교하동,
양주시 장흥면 등에 묘지군이 있다
아마도 북한산에 있는 내시묘들은 높은 직군에 있었던 내시들의 묘로 추측이 든다.
내시묘역길을 걷다보면 북한산 의상봉 입구다
오래전에는 이곳을 지나 의상봉을 올라 남장대에 이르면 북한산 전 구역 전망을 볼 수 있고
대남문으로 자주 산행했었는데,,
조선시대 일본과의 화평교섭에서 크게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경천군으로 봉해진 이해룡의 사패지(임금이 하사한 토지)라는 비석이다
왕조시대에는 나라의 모든 토지가 왕의 것이었기에 공이 있는 신하 등에게 땅을 주었다
국토가 어찌 왕의 거신가?
왕조의 불법적으로 하사한 모든 땅은 전부 국가 소유로 한 수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게 산속에 있는 수많은 사찰이며
돈 한 푼 안 주고 전국 사찰은 아름다운 강산 국민들의 땅을 차지했다
예로 설악산을 출입하면 사찰을 가지 않아도 돈을 주어야 한다
설악산 넓은 땅 반절 땅이 신흥사, 백담사, 봉정암 땅이란다
미친 왕들은 다 죽었다, 지하에서 속죄하라,
둥그런 팻말이 있어 자세히 보니 둘레길 거리표다
구간과 거리, 위치가 정밀하게 있어 찍었다
의상봉 입구를 지나 한참을 가니 북한산 초등학교다
이제는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여 조금 가다 좌측으로 접어들면 계곡이다
계곡 다리를 건너면 11구간 효자길 구간으로 사기막골로 가고 계곡을 계속 올라가면
백운대나 대남문 방향이다
우리는 여기서 둘레길을 멈추고 북한산 등산을 하기로 하고 계곡 길을 오른다.
수구정 계곡을 경계선으로 북쪽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이고 남쪽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이다
수구정 계곡을 지나서,,
올라가고
내려가고
여기서부터 백운대 3,4km이고 대남문 4.5km다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른다
할아버지 전화 담당 유치원생 막내 손녀
오늘의 목적지는 백운대와 대남문 가는 삼거리 지점 옛 음식점 상가가 있던 곳이다
그동안 손녀들이 낮은 산만 가다 처음으로 높은 산에 도전인데 생각보다 너무 잘 올라와서 놀랐고
처음부터 너무 높게 오르다 보면 힘들어 다음에는 산에 거부감이 있어 오늘은 여기서 하산이다
할아버지 여행 가자고 자주 이야기했는데 앞으로 손녀들과 여행이 기대된다.
대서문을 지나서 계속 하산 중,,
북한산 절반까지 올라왔고 하산인데 아직도 씩씩하다.
트래킹 구간, 은평뉴타운-입곡삼거리-내시묘역길-수구정계곡-북한산삼거리-뉴타운
왕복 약 15km( 약 40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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