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대 명 산

22.10.22 아름다운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세월민초 2022. 10. 26. 00:59

아름다운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단풍산행

 

그동안 줄기차게 서해 섬 여행 백패킹에 도취되어 계절 가는 줄도 몰랐다

어느덧 찬 바람 불어 가을 오고 가니 설악산이나 지리산 단풍잎 구경이나 할까?

 

설악산 관리소에 문의하니 단풍은 벌써 중청봉에서 한참 아래 1.000m 이하로 내려갔단다

 그래서 7년 만에 개방하는 설악산 흘림골과 울산바위 산행을 1박 2일 예정으로

코펠. 버너. 침낭 등 배낭에는 비박 무게다

 

오전 7시 30분 동서울 출발 강변도로부터 정체되어 고속버스는 가는지 서 있는지 마냥 그 자리

홍천과 인제를 지나 한계령. 흘림골에 11시경 도착이다

 

 

설악산 흘림골 입구

아직은 단풍이 살아 숨 쉬는 소리가 들리니 마지막 열기를 토해내는 듯 잎이 강렬하기도 하다

글세,, 이곳에 온 지도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세월은 어느덧 7년이나 흘렀단다

 

 

 

 

설악산은 신이 내린 비경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운 기암괴석이 어울려진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이라

산행 후 또 오고 싶은 산야로 겨울 하얀 눈이 쌓인 설산의 산행 매력은 인간에게 감동과 오감을 준다

 

흘림골 탐방센터에서 한참을 오르다 잠시 쉬며 뒤돌아보면 저 멀리 외설악산 능선이 보인다

아직도 흘림골 정상까지는 조금 더 가야 한다

 

 

여인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여신 폭포

 

 

정상 안부에 이르면 이런 연인 바위를 만나고 

 

 

하산길에 본 연인 바위의 자태,,

 

 

 

 

흘림골에 비경이 시작된다

 

 

 점봉산 이야기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47구간.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 / 도상거리 25.5km 산행시간 13시간

감동과 희열을 남긴 산야 점봉산

 

점봉산은 1,424m의 높은 고산으로 북쪽에는 외설악이 우뚝 서 있고 동쪽에는 비경이 아름다운 

내설악 흘림골과 주전골이 있어 십이 폭포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오색 지나 남대천과 합수한다

남쪽은 야생화 천국 곰배령이요. 서쪽 가칠봉과 가리봉 흐르는 물줄기는 소양강으로 합수한다

이토록 아름답고 신비의 원시림 속으로 산행한다는 것은 벅찬 감동과 희열의 순간들이라

백두대간 마루금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점봉산은 자연휴식년제로 입산 금지구역이고 웅장한 설악산에 가려 일반인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산야이기도 하다

 

47구간, 조침령 터널 들머리 04시 45분 

가랑비에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는 20~30m 주변을 아무것도 볼 수 없다

1,020봉을 지나 875봉부터 단목령까지 통제구역이라 했는데 아무런 표지판이 없다

 

단목령 지킴이, 06시 출입 통제구역을 넘어

오늘은 망설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하여 단목령 지킴이가 출근하기 전 이 구간을

넘어야 하기에 신발 속에 물이 있어 양말을 짜야하는데 잠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점봉산에서 본 곰배령

 

점봉산 1,424m

산신령께서 주신 20분간의 감동과 희열의 특별한 선물 자연의 신비에 감사,,

 이 순간을 기다리며 13시간 산행 중 정상에서 20분간의 환상적인 운무의 향연 쇼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짙은 안개와 비는 또다시 내리고

 

점봉산에서 본 설악산 운무

망대암산 1,236m

옛날 주전골에서 주전을 만들 때 망을 보든 높은 산인데 가시거리가 20m라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점봉산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비탐방로라 이정표가 없으니 산행 중 알바에 조심하세요

 

지금의 한계령 길이 없을 때 옛날에는 보부상들이 무거운 짐을 메고 오색 약수에서 주전골을 올라

망대암산 아래 십이당 계곡을 넘어 필례약수를 지나 인재군으로 가는 옛길 같다

 

길도 없는 이곳 산죽 숲이 산행길이다

십이당 계곡 갈림길을 지나 1158봉 가는 오르막에 가슴 높이의 긴 산죽 숲을 지나는데

호랑이나 곰 한 마리가 나타나면 ㅋ

 

첫 번째 암릉구간

이곳부터 암릉구간으로 10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암릉을 밧줄과 릿지를 하여 넘는다

비가 오니 바위가 밑 끌려 위험하며 짙은 안개로 10m 가시거리에 나 홀로 산행이라 사고 시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위험하고 휴대폰도 먹통이라 안 돼 구조 요청을 할 수가 없다

절대로 서둘러면 안 된다

 

부모가 자식 3명을 엎고 고행의 길을 가는 형상이다

자식들 때문에 부모 휘어진 허리를 보이소. 아,, 슬프다 ㅎㅎ

 

알바 1, 서쪽 암릉에서 동쪽 능선을 넘기 전 약 15m 정도의 직벽 아래에 오솔길이 있는데

조금 가니 가파르고 나무숲으로 길이 없다

 

또 동쪽 능선을 넘자니 비바람에 찬기가 들고 10m 가시거리라 어두워 주전골로 내려가는

꼭 알바하는 느낌이며 가파른 내리 막에는 밧줄을 타고 암릉 계곡을 돌아서

다시 서쪽 능선을 넘어 우측 암릉구간을 통과하는 좀 어지러운 대간 길이다

 

북서쪽 암릉구간을 내려오다 다시 동쪽으로 암릉 능선을 넘어 윗단은 가지고 다니는

비상용 로프를 타고 내려와

아래 단은 릿지를 하여 다시 서쪽으로 능선을 넘으면 천연 보호구역 표지석을 만난다

 

알바 2, 우측으로 산행 띠가 있고 밧줄이 암릉 위쪽으로 있는데 이 길이 대간 길이다

X 아래에도 산길이 있고 산행 띠가 있는데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아마도 지킴이를 피하여 필례 약수 방향 같은데 약 200m 가다 다시 올라와 우측 암릉으로 오른다

이제는 아주 어두워 한번 알바하면 밤새도록 산속을 헤매야 하니 긴장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다시 암릉구간을 만나고 약 2km를 더 내려가니 공원 지킴이 박스가 보인다

 

 점봉산은 정상 등산로가 없어 비탐으로 각자 알아서 산행하고 오늘 알바도 약 1시간가량 했다

 

철책선 넘어 한계령 아래 삼거리 17시 50분

 

전번 구간에서 다리 부상으로 휴식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위험을 안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점봉산은 1424m로 고도가 아주 높은 악산으로 설악산 1708m에 버금가는 험준한 산이고

 입산 금지구역에 등산로가 없는 원시림을 걷는 산행길이라 설악산보다 많이 악조건이다

 

만약 아팠던 무릎 통증이 시작되면 탈출로가 멀어 구조해줄 사람이 없어 반은 죽은 목숨이다

휴대폰이 안 되어 119를 부를 수도 없고 점봉산은 입산 금지구역이라 산행을 못 하는 산이다

운이 좋아 백두대간 일행을 만나는 것이나 그러나 대간하는 산꾼은 극소수 인원이라 기약 없다

 

18시, 가랑비는 내리고 짙은 안갯속에 ,,

이제는 컴컴한 밤이라 필례 약수 삼거리에서 한계령 휴게소가 지천인데 불빛은 보이지 않는다

양양군으로 내려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기로 하는데요. 몇 분 간격으로 차량 3대 그냥 지나간다

한계령 휴게소 아래 도로는 급경사에 S 코스라 밤에 비나 눈이 오면 위험하여 조심해야 하는데

 산속 도로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면 운전석에서 보고 산 귀신으로 착각하여 긴장할 것이다

 

잠시 후 불빛은 보이지 않아도 차량이 내려오는 소리다

비가 내리니 우비를 입고 배낭에서 하얀 비닐봉지를 꺼내 손짓을 하니 2대 중 앞 차가 스톱하고

뒤차는 중앙선을 넘어 위험천만하게 스톱 뒤차 운전자는 아마도 크게 놀라 십년감수했을 거다

계곡으로 떨어지면 수십 길 낭떠러지라 큰 부상이나 죽을 수도 있다. 나도 놀랐다

젊은 청년은 군 부사관으로 인제군에서 퇴근 중 양양에 거주하여 버스터미널까지 태워 주신다

 

아팠던 무릎 통증이 약간은 있으나,,

이제는 양양에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 가 1박 하고 내일은 관동별곡 8백 리 길을 걷기로 한다

이번에는 고성군 송지호에서 출발 송강 정철을 생각하며 속초시 경계선인 장사항까지

도보로 약 7시간 코스를 진행한 후 서울로 상경합니다

 

 

 

 

 

 

등선 폭포를 지나서,,

 

 

 

 

 

 

 

 

황홀한 아름다움에 극치,,

 

 

애기단풍의 마지막 열기

 

 

 

 

 

 

점봉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물줄기는 십이폭포에 이르려 힘차게 용트림하여

저 높은 하늘로 오르는 형상이다

이 아름다운 비경을 어찌 한 폭에 산수화에 비하리,,

 

 

보는 각도에 따라 4봉 또는 5봉 형제봉이라 한다

 

 

유유히 흐르는 물소리 따라 단풍잎 사이로 걸어 보자

 

 

여기까지가 흘림골입니다

아래부터는 주전골,,

 

 

용소 폭포

작년 2021년 3월 2일 설악산에는 11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약 80cm 내려 산행이 통제되어

 설악산 토왕성 폭포와 내설악 주전골을 산행하였다

 설악산도 아름답지만, 설악산의 끝자락 흘림골과 주전골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비할까?

 

 

 

 

 

웅장한 기암절벽 아래 산신령께서 왕조개를 드시고 쌓아놓은 것 같은

자연의 오묘한 장면 조개 바위,,

 

 

너는 누구냐,, 왕두꺼비예요

 

 

몇십 년 전부터 위에 신기한 바위를 보았다

오늘내일 떨어질 것 같은데,,

그동안 이곳에 10번도 더 왔는데 아직도 버티고 있군 ! ㅋㅋ

 

 

 

 

 

 

 

 

 

 

 

 

 

 

단풍 구경 한번 잘했어,,

오늘 밤은 속초에서 1박 하고 내일은 외설악산 울산 바위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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