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대 명 산

21.03.07 설악산 토왕성 폭포

세월민초 2021. 3. 10. 23:37

11년 만에 내린 폭설   설악산

 

2000년부터 설악산에 내린 적설량을 보면

2005년 3월 5일 1m 26cm, 2010년 3월 10일 1m, 2021년 3월 1일 72cm로 관측되었다

 

그러면 2000년 이전에는 눈이 얼마나 내렸을까?

기록으로 보면 약 5년 주기로 더 많은 적설량이 관측되었고 어느 해는 산간 오지 가옥을 덮는

관측할 수 없는 엄청난 폭설이 내려 며칠씩 통행을 못 하는 기록도 있었다

 

그러면 눈이 내리는 적설량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우리나라 기상청에는 비가 내리면 관측하는 시설이 있으나 아쉽게도 눈이 내리면 관측하는 시설이 없단다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아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는 시절 원시적으로 나뭇가지나 줄자로 직접 재어보는

웃지 못할 기상청의 예보랍니다

 

이 문제는 기상청 담당자들도 답답하다네요

눈이 내리면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바람이 불면 날아가고 기후에 따라 금세 녹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면 설악산에 적설량은 어떻게 관측하나,

강원도 대관령과 설악산 일대 기준으로 상주하는 기상청 직원이 직접 자로 재어 예보한답니다. ㅎ

 

 

 

설악산 광장

 

어제 설악산 주전골을 산행했으나  눈이 조금 있어 실망

설악산 설악동에는 30cm 이상의 적설량이 쌓였다고 했는데,,

 

설악산 관리소 왈 ~  3월 1~2일 폭설이 내려 3일에도 전면 출입이 통제되었단다.

 

설악동에서 광장까지 오는 길에는 아름다운 금강소나무 가지가 수없이 부러져 있었다

소나무 가지에 얼마나 많은 눈이 쌓여 길래 그토록 단단한 가지들이 힘없이,,

 

나흘이 지난 후 소나무 가지에는 눈이 다 녹고 떨어져 그 무서웠던 폭설의 흔적은 하나도 없다.

 

울산 바위와 대청봉은 통제되어 비룡 폭포로 가는 다리에는 눈이 약 30cm가 쌓였다

 

산속에는 눈이 약 50cm 적설량이고

 

계단에는 눈이 쌓여 겨우 한 사람이 갈 수 있는데,,

 

용담 폭포

 

위에서 본 용담 폭포

 

비룡 폭포

 

설악 광장에서 비룡 폭포까지는 2, 4km이고

여기서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는 0, 4km로 깔딱 고개 계단을 계속 오르면 삼각봉 아래에 이른다.

 

 

 

힘이 들어도 깔딱 고개 계단을 오르면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고

 

 

 

오르면 오를수록 설산 기암괴석 절경을 만난다.

 

 

 

 

 

전망대에서 본 토왕성 폭포

 

중앙에 위치한 토왕성 폭포

 

겨울 설산 토왕성 폭포는 신이 만든 특별한 예술의 극치인가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백설의 운치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5년 전 가을 오색 단풍 풍경화에 매혹되어 다시 오리라 했는데,,

 

토왕성 폭포 전망대에서 보이는 건 4단 폭포 중 2번째 만 보이며

폭포 전면을 볼 수 있는 방법은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보는 것이다.

 

 

눈이 얼어 고드름이 된 중앙 2단 폭포

 

자연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은 빛처럼 순간에 스쳐 가는 것이라

보일 듯 말 듯 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보았다면 그것도 큰 기쁨이다

 

토왕성 폭포 일대는 짙은 안개가 바람에 밀려가고 또 밀려오고 애간장만 태우지만

그것도 기다림의 미학이라 더 소중하기만 하다

 

미로에 싸인 한 폭의 설산 풍경화에 미련을 않고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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