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대 명 산

21.03.06 설악산 주전골

세월민초 2021. 3. 8. 23:12

진눈깨비가 내리는

설악산 주전골

 

3월 1~2일 설악산 일대는 11년 만에 기록적인 눈이 약 72cm가 내렸습니다

그 후 3일째 되는 금요일 오후 설악산 관리소에 전화해 보니 지금도 약 30~60cm가량의 눈이 쌓여서

비룡폭포까지는 산행이 가능하고 울산바위와 대청봉은 통제되었다 하네요

 

또 눈이 오나 기상청 왈 ~~ 내일 새벽부터 밤까지 5 ~ 15cm 적설량이 내린다고 하니

그동안 눈 산행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올해 마지막 눈 산행이라는 생각과 참지 못할 유혹에

밤 9시경 고속버스 예매를 하고 아이젠, 스펫이지, 우비, 스틱 등 준비를 한다.

 

 

오색 주차장

 

동서울 시외버스  오전 6시 30분 출발  2시간 30분 소요 오색 하차

전날 설악산 관리소에 전화할 때는 눈이 30cm 이상이 쌓였다고 했는데

이게 뭐야 ~~ 대실망 ㅋㅋ

 

오늘도 눈이 많이 내린다 했는데 눈은 안이 오시고 웬 진눈깨비만 내린다

그래도 맑은 하늘보다 진눈깨비라도 계속 내리니 겨울 분위기가 나는군요

 

 

오색 약수 한잔하고 주전골 입구에서,,

 

주전골 초입에 들어서면 온화한 느낌에 가슴도 살포시 젖어 든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사색에 젖어 흐르는 계곡물을 벗 삼아 가로라면 까 깍지는 절경에 금세 취한다

어느 날에는 가을 단풍 향기에 가슴이 설레고 또 어느 날에는 하얀 백설에 취해 어린 시절 겨울 동화로 가기도 하네

 

그러고 보면 그동안 주전골과 흘림골을 얼마나 찾았을까?

 세월 따라 30년, 단풍과 눈길 따라 1~3년 주기로 왔으니 말이다.

 

 

숨 막히게 까 깎진 기암괴석 절경을 보노라면 ,

 

 

 

 

 

 

 

십이 계곡 돌고 돌아 가로라면

끊길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휘돌아 치는 계곡물 소리 들으며 천상의 길 따라 걷는다

 

 

 

 

 

 

 

 

속절없이 진눈깨비는 내리는데

안갯속에 숨어버린 천상의 아름다운 비경은 자태가 보일 듯 말 듯 애간장만 타네

 

 

 

 

 

전망 대교

 

 

 

 

 

 

 

 

 

 

 

 

 

 

 

 

 

주전골의 마지막 지점 용소 폭포

 

이곳은 상층부 흘림골과 만경대로 이어지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으로

몇 년 전에 폭우로 흘림골 산사태로 출입이 통제되어 이제는 갈 수 없는 아쉬운 머나먼 산천이 되었다 

 

 

설악산에 눈이 30cm 이상 적설량이 쌓였다고 했으니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겠다

오늘은 눈이 안이 오시고 진눈깨비만 내리니 내일은 설악산에서 눈 산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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