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22,04,10 하얀 목련이 필 무렵

세월민초 2022. 4. 11. 02:14

하얀 목련이 필 무렵

 

하얀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해서 옛날에는 영춘화라고 하며

 이른 봄 하얗게 피는 꽃이 마치 봄꽃의 귀족 같고 나무에서 피는 연 같다고 했었다 

 

눈보라와 찬바람을 견디며 간절히 봄을 기다리는 목련은 단아 하면서도 화려한 빛깔의 꽃을 피으며

새하얗고 커다란 꽃잎은 결코 화려함을 내세우지 않기에 고결한 기품이 돋보인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모든 꽃들이 태양을 바라보며 남쪽을 향해 꽃을 피는 것과는 달리 목련 꽃봉오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어 북향화라고도 한다 

 

 

 

1982년의 봄, 30대 초반의 양희은은 3개월 시한부 난소암 판정을 받는다

 

투병 중에 친구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오늘 너와 똑같은 병으로 세상을 뜬 사람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어 넌 잘 살고 있니?

싸워서 꼭 이겨라고 적혀 있었다

 

양희은이 병실에서 간절한 기도를 마치고 창밖을 내다보는데 거기에 하얀 목련이 눈부시게 피어나고 있었고

 복받치는 감정으로 단숨에 노랫말을 써내려 갔다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한 장의 유서처럼 작성한 글이 ‘하얀 목련’이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 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1952년에 태어나 2022년 현재 70세고 3개월 시한부 난소암 판정 이후 약 40년을 생존 중이며

그녀는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하여 지금도 건강하게 방송인 생활을 하고 있다

                        

 

 

목련이 진다고 슬퍼하지 마라

 

 

 

 

 

 

 

 

 

 

 

보라색의 자목련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 핀다 하여 망춘화라 한다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하여 영춘화라고 한다

 

 

 

 

 

 

 

 

 

 

 

 

 

부활과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가진 봄의 전령 눈 부시도록 하얀 목련을 소재로 한

시와 노래도 많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야

 

 

 

 

4월의 따뜻한 봄 향기 따라 도심 속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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