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9.10.08 가을 녘 고향 가는 길

세월민초 2019. 10. 9. 22:39



가을 녘 고향 가는 길


아직도 고향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옛 동네가 있고 놀던 땅이 있어 참 좋다

내가 태어나 부모님과 형제 많은 친척이 오손도손 모여 살아가던 집성촌 마을이었으며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개구쟁이 철부지 때 놀았던 그곳 그립고 행복했었지,,


농촌 시골 마을은 3개 부락이 있었고 약 100여 호가 살았으며 초등학교도 있었다

시대는 변해 청장년은 도시로 가고 고령 노인들만 남아 옛날의 풍요했던 마을은 간데없고 쇠락의 길이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으나 다행히 형님이 있어 옛 향수를 달려 수가 있네요.




호남평야는 아직 추수 전이다


용산역에서 KTX 열차가 달린 지 약 1시간이 조금 지나 전북 익산역을 출발하여 서서히 호남평야로 접어든다

넓고 넓은 김제시와 부안군, 정읍시 들녘이 시작되고

여기서부터 신태인읍과 정읍시로 이어지는 동서남북의 광활한 평야는 우리나라 최대 곡창 지대다


그런가 하면 일제 강점기 때는 군산항을 통하여 일본과 동남아 일본군 기지로 기름진 쌀을 운반하였고

금강이 흐르는 강경 포구는 육지 강가에  처음으로 등대가 설치되었으며 엄청난 생선 어선이 운집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 젓갈 시장으로 일제 강점기 때는 은행이 3개고

처음으로 발전시설이 있었던 곳이며 최대 약재상이 있었다 한다.



김제역을 지나서,,



태풍으로 많은 벼가 쓰러졌다.



신태인읍역을 지나,,



정읍 평야로 접어든다.



동진강 이야기


전북 정읍시 산내면,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에 위치한 옥정호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되었고

다시 댐 확장 연도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 구경을 하러 갔으니,,

댐 수문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 발원지로 임실군 남원시 구례군 화개장터 하동군 광양시를 지나 남해와 만난다

몇 년 전 전국 자전거 여행 중 섬진강 종주를 했는데요

섬진강은 4대강 사업을 안 해서 자연 그대로 살아남아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강이었습니다

 나머지 4대강 남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은 이명박이란 사람이 무차별 아름다운 강을 파헤쳐 현재 죽음의 강이 되었다


동진강은 옥정호 댐에서 발원하여 서쪽 높은 산 아래로 터널을 뚫어 대형 2개 관을 통하여

물을 낙차 수력발전을 하는 국내 최대 칠보발전소가 있는데 여기서 서해로 흐르는 물이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나의 고향마을에서 평야를 가로지르는 동진강은 직선으로 2km 칠보발전소는 약 6km 아주 가까이 보인다.


오래전 어린 시절 모종(정자)에서 장난꾸러기 우리들이 떠들면 낮 잠자든 동네 어른들이 시끄러운지

저 발전소에 가면 물속에서 아주 큰 고기들이 발전용 터빈에 잘려 엄청난 물고기가 나오니 큰 푸대를 가지고 가란다

순진한 동내 개구쟁이들은 어른들 말에 속아 여러 명이 물고기 사냥을 가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다

아마 고래 정도는 돼야 터빈에 잘라져,, 그래도 강물에서 수영하며 놀던 게 너무 좋았으며

점심은 굶었어도 남의 밭에서 고구마나 무를 훔쳐 먹는 게 얼마나 달콤했는지,,

오래전 짓던 개구쟁이 어린 성장기 추억들이 그립다.



정읍역 하차

용산역-광명역-온양 아산역-익산역-정읍역,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정읍역 전경


역 광장에는 벌써 노랑 단풍잎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이제 얼마 후면 전국 최대 내장산 백양산 단풍 축제가 있고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일 것이다

지금은 옥정호 구절초 축제 기간이라는 대형 광고 아치 판이 역 입구에 설치되었다.



어머님 제사상이나 아버님도 함께 상차림을 한다

아버님 음력 8월 19일, 어머님 9월 10일



성주상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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