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9.09.14 아름다운 섬 대청도

세월민초 2019. 9. 24. 22:39



아름다운 섬 대청도


작년에 1박 2일로 대청도 한 바퀴 도보 여행을 했습니다

너무나 환상적인 매력에 도취 되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머물렀던 곳이 몇 곳이었던가?

다시 가보고픈 그리워 섬 대청도다




소청도에서 오후 4시경 마지막 배를 타고 대청도에 하선

선진포항 마을에서 짐을 풀고 밤에 낚시할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대청면 사무소 파출소 보건소 우체국과 펜션 여관 민박 식당 슈퍼가 있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초등학교 중 고등 학교는 버스를 타고 대청리로 가야 한다.


대청도 우체국                                                        대청 파출소


1일차 밤낚시


세월을 거슬러 약 20년 전에 나는 낚시광이었다

바다낚시도 했지만 주로 민물 밤낚시 삼매경에 세월을 낙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 별들을 보며 인생을 논하고 혹시라도 옥 찌가 올라오기만 기다렸던 그 세월이 얼마였던가?


그 후 20년 동안 수많은 바닷가를 걸었어도 낚시와는 먼 거리였다, 흥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길에 릴낚시를 하나 가지고 왔다

릴을 던지고 조금 후 어신이 왔다, 얼마 만에 당겨보는 릴대인가?


묵직한 우럭이다. 2시간 동안 우럭 16마리를 잡고 큰 놈들은 회로 떠는데 솜씨가 없어 완전 걸레다

그래도 맛은 짱이고 나머지는 우럭 매운탕으로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낚시에 빠져 다음 날 백령도를 가야 하는데 포기하고 또 밤낚시를 하고 다음 날 아침에도 낚시를 했답니다

이번 여행은 낚시로 끝 날 것인가? ㅎ



다음 날 오전 9시경 아름다운 농어 해변으로 가는 길에

옥죽동 소나무 숲길을 산책하며 우뚝 선 장송의 황홀경에 도취 되어 본다



아름다운 금강소나무와 해송이 어울리는 숲


보호수, 소나무 몇백 그릇 수령 80~120년 수고 10~20m

육지에서도 이렇게 울창한 소나무를 보기 힘든데 섬 바닷가에 이러한 소나무가 있다는 게 너무 놀랐다


조선 명종 때 수목이 무성한 큰 섬이라 하여 대청도라 칭했다

옥죽동에서 시작된 소나무 숲은 동내동과 서내동을 지나 모래울동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산세 위에 수십 수만 장송 소나무가 자생하는데 아마도 대청도 섬 전체가 소나무 군락지 같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놀라운 광경에 감탄,,


대청도는 원나라 황제의 유배지였다

고려 충해 왕 1년 (충 330년)에 원나라 마지막 황제(순제)가 11세 태자 시절 600명의 식술과 함께

지금의 옥죽동으로 들어와 현재 대청 초등학교 자리에 궁궐을 짓고 1년 5개월간 귀향 생활을 하면서

삼각산과 소청도 분 바위 등에서 경치를 즐기고 망향의 한을 달렸다고 한다


고려인으로 원나라에 잡혀간 기씨는 왕궁에서 시중을 들던 중 황후가 되었고

기황후는 30년간 황실의 주인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였다.



대청도의 도로 가로수는 백일홍 나무로 지금 꽃들이 만발하다.




옥죽동 모래 사막을 보면서,,



작년에 두 번 아름다운 농어 해변을 걸었다, 환상적이라 할까?

지금 오전 10시경 썰물 때라 서서히 바닷물이 빠지고

또 오후 5시경 물이 들어올 때의 진풍경을 담아 보자!












나이테 바위 또는 고목 바위

10억 년을 건너뛰어 자연의 발걸음이 묵묵히 되풀이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이 지역 암석이 대부분 차돌로 불리는 규암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사실상 차돌 섬이다

나이테 바위는 습곡을 수직으로 일어선 부분만 남았고 고목이 썩어 가는 마지막 일그러진 나이테 형성 같다
보면 볼수록 신비롭고 오묘한 자연의 자태






뒤에서 본 나이테 바위









고목 같은 규암석


















풀 등






젖 먹는 아기 곰 같은 형상을 한 모습이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아도 똑같은 형상이 신기하다






백령도에 사곶 모래 백사장이 있다면 대청도에도 농어 모래 백사장이 있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최북단 백령도



농여 해변을 지나 미아동 해변으로 접어들면 또 다른 신비의 바위를 볼 수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 바위는 하얀색으로 바닷물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고 달밤에는 하얗게 보여 등대의 역할도 하며

여기서부터 모래율동 서풍받이 지나서 소청도 분 바위 산맥으로 이어진다.







오후 4시경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서풍받이와 농어 해변으로 갑니다








10억 년을 풍파에 깎아진 서풍받이


우리나라는 주로 서북풍으로 오랜 세월 서해의 모진 풍랑과 파도를 막으며 외롭게 육지를 벗 삼아 온 지 10억 년이다


경관이 아름답고 이국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의 하얀 빛깔

기암괴석의 거대한 절벽은 높이가 어림잡아 약 70~100m로 웅장하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황홀하다

대청도의 숨은 비경에 감동 감탄,,



모래율동에 있는 해병대 할머니 집




오후 5시경 다시 찾은 농어 해변

바닷물이 들어오는 중,,















오늘 석양 노을은 아쉽게 끝났다



2일 차 밤낚시를 해볼까?



3일 차 아침 일출을 보자






멀리 보이는 섬은 소청도



선진포항 아침 풍경



아침에 낚시하며 본 7시 40분경 백령도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카페리호가 입항 중이다



오전 11시 15분 대청도에서 백령도로 가는 하모니 카페리호에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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