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글

10,05,09 쑥은 독인가 좋은 약인가

세월민초 2010. 5. 10. 01:34

 

설봉산성에서 쑥  캐는  남자

 

 

 

   신의 창조 그 넘어 만물에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강한 독이든 약한 독이든 가지고 있다

 사람도 독이 있고 동물 그리고 식물에도 독이 있고 복어와 어류에도 독이 산나물도 독이 있다

 

   계절에 따라서 유난히 강한 독이 있음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그것이 무심코 인연이 되어 불행하게도   

  신체 일부가 불구 또는 죽음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3년 전 소계방산 산나물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때도 여러 차례 산나물이나 버섯을 먹고 여러 명이 죽거나 위독하여 병원에 갔다는 뉴스가 있었지요

산나물은 잘 모르고 오르지 쑥인데 산 정상부근에서 대 길이가 50~70cm의 쑥 같은 종류가 많아서

호기심에 작은 잎 다섯 개를 가져와 국에 넣고 국물을 한수 져 입에 넣으니 아주 쓰다

다행히 먹지 않고 입에서 버렸다

 

. 그리고 다시 수저로 국물을 찍어 입에 대니 정말 쓰다

점심을 못 먹고 잠시 후 몸에서 이상한 느낌,, 입에서 묽은 침이 나도 모르게 흐른다

 

 

예감이 이상해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토할 것 같아 비닐봉지를 준비하여 아차 하면 택시를 타고

가까운 연세 세브란스 병원으로 갈 작정이다

 

생각대로 이상,,

바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중 택시 안에서 여러 번 토했고 병원 응급실로 직행

일요일이라 인턴 3명과 간호사 2명이 위 세척기에 여러 가지 정맥 주사가 주렁주렁 희미하게 보인다

 

그런데요, 이제는 딸꾹질이 10초 간격으로 1시간 이상 하여 여러 번 고통을 하소연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인턴들 이야기다

또 시간이 흘러 딸꾹질을 너무하니 아래 배 통증으로 죽을 것 같아 간호사에게 위장약 노루모 종류를

요구하니 한 봉지 달량 가지와 먹으니 즉시 딸꾹질이 멈춘다

이럴 때는 내가 의사보다 낫군 ㅎ

 

그날 밤에 퇴원하려 하니 혹시 위험할지 모르니 내일 퇴원하란다

벌써 알아서 먼저 토하니 위 세착기도 사용 안 하고 주사액 3병에 하룻밤 병원비가 32만 원,,

그 뒤부터 산에서 버섯이나 산나물 등 모든 먹는 것들은 처다도 안 봅니다 

 

 

그 후에 알고 보니 쑥에도 독이 있고 종류도 250종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보통 38종류로

백령도 5월 약쑥과 강화 사자발 약쑥이 바닷바람과 안개를 맞고 자라 성질이 온화하고 향이 순한데

3년간 숙성시키면 최고의 전통 약쑥이라 한다

  현재는 순창 약쑥이 제일의 품질로 알려지며 아마도 고산에서 자란 특유의 무언가 있나 봅니다

 

옛날에는 죄인에게 사약을 줄 때 쑥도 함께 사용하고 잘 안 죽으면 많은 쑥을 넣고 달이면

빨리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희대의 악녀 사랑에 미쳐  욕심이 과했던 슬픈 여인 장희빈도

아주 독한 사약을 마셨단다

 

어 ~~~~ 휴 내가 좋아하는 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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