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6,05,29 백령도 2일 차 흰나래길을 걷다 , 심청각 - 끝섬전망대 - 심청마을 - 사곶해안 - 용기포

세월민초 2016. 6. 3. 02:22



                                     2016,5,29 심청각 - 하늬해변 - 끝섬 전망대 - 진촌리 - 담수호 - 사곷해변 - 용기포 선착장


백령도 흰나래길


어제는 동쪽에서 출발하여 남서로 이동하며 사곶해안, 콩돌해안, 용트림 바위, 중화동 교회,

 천안함 위령탑, 두무진을 관광하였다

2일 차, 도보 여행은 새벽 4시 30분 기상하여 30분 거리에 있는 심청각으로 동쪽 북한 장산곶이 보이는

이곳에서 일출 사진을 찍으면 배경이 좋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나지막한 산을 오르며 일출 시각은 5시 17분이다

 새벽 날씨는 흐린 안개 자욱하고 시야 거리 200m, 일출 잠적에 빛 내림도 없는 뿌연 해무 안개속,, ㅎ 



2일 차, 심청각 - 하늬해변 - 끝섬 전망대 - 진촌리 - 담수호 - 사곷해변 - 용기포 선착장



심청각


심청전에 전래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겠다며 공양미 300석에 팔려 간 효녀 심청이를 기리는 심청각은

최북단 백령도 진촌리 북쪽 산에 건립되었다


백령도 주민이 말하는,,

효녀 심청이가 바다로 풍덩 뛰어내린 곳 인당수가 보이는 위치는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앞바다가 아니라 정반대 두무진 방향으로 서쪽 중국 저장성 소흥이라는 곳

양자강 하류에서 서해로 조금 떨어진 바다다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인당수는 소흥이던 장산곶 두 곳 중 어이하던 백령도 근해를 소재로 하고 있다


헛갈리는 소설의 전래를 여러 고증으로 들어보자


심청이가 빠진 인당수, 건너편의 땅은 심청각에서 바라 본 북한 땅 장산곶입니다


심청전은 전설같이 내려오는 이야기지만 나름의 전문적인 고증을 거쳐 백령도와 북녁 땅 장산곶의 사이의

 바다를 인당수로 추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예로 백령도에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전설 중 심청이가 용궁에 갔다 연꽃을 타고 다시  백령도 남쪽 연화리

 앞바다 연봉바위 위로 떠올랐다는 전설 등 다양한 설들이 백령도의 지명에 얽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


심청이가 연꽃에 둘러쌓여 떠올랐다는 연봉바위


심청전은 우리나라 전래의 소설로 그려지는 배경은 북한 항해도 일대다

그런데 최근, 소설 속의 인물인줄만 알았던 심청이 실제로 있었던 인물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심청전’하면 떠오르는 인당수, 용궁, 연꽃 등의 내용들로 인해 심청전은 바닷가 주변의 이야기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심청이 살았던 마을이라는 곳은 전혀 의외의 장소인 전라남도 곡성군오곡면 송정리이었다.


1. 심청이의 마을
섬진강이 흐르는 강변에 자리잡은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 송정리. 마을 사람들은 심청이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이 동네 한가운데에 우물이 하나 있는데,

심청이가 마을 아낙네들에게 젖을 얻어 먹던 곳이라고 한다. 이 우물은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데,

 마을 사람들은 심청의 효심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송정리 사람들은 심청이가 왜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고 있을까.


2. 관음사 사적기
곡성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송광사에 송정리 사람들이 심청이 실존 인물이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면서 조심스럽게 내보이는 관음사 사적기였다.

 관음사 사적기는 심청과 같은 한 효심 깊은 처녀와 맹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내용은 심청전과 거의 같았는데, 다만 주인공이 심청이 아닌 원홍장이라는 처녀였다.

3. 관음사의 홍장보살상
관음사는 원홍장이 보내온 불상을 모셔서 창건한 절이다.

 중국으로 건너간 원홍장이 불상을 만들어서 고향으로 보낸 시기를 나타내는 기록을 보면,

서기 300년. 그러니까 원홍장은 지금으로부터 1700년 전의 인물이다.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의 한적한 산자락에 위치한 관음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작고 평범한 절이었다.

하지만 관음사는 17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

4. 중국과 곡성을 잇는 뱃길
인당수에 빠지는 소설 속의 심청의 운명과는 달리 실존 인물 원홍장은 중국으로 무사히 건너갔다.

 그리고 고향으로 불상을 보냈는데, 원홍장 처녀가 불상을 보낸 중국 절강성과 한반도 곡성은 엄청난 거리이다.

 절강성 근해의 보타도 앞바다에는 신라초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다. 신라 상인들이 관음상을 싣고 가려다가

 이 바위에 부딪혀 좌초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처럼 항해술이 발달하지 못했을

1700년 전에, 불상을 실은 배가 대양을 건너 곡성까지 올 수 있었을까.


5. 중국 상인들이 곡성에 들어온 이유
원홍장이 살았던 서기 300년경에는 중국과 상당한 교류가 있었던 시기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 상인들은 그 많은 지역 중에 왜 하필이면 내륙 깊숙한 곡성까지 들어와서 처녀를 데려갔을까.

 원홍장의 빼어난 미모 때문이었을까. 심청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검붉은 담벼락이다.

비만 오면 녹물이 흘러내린다는 돌담, 돌담을 쌓은 돌들이 철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 상인들이 내륙 깊숙한 곡성까지 온 이유도 이 철 때문이었다.


6. 인당수와 용궁
인당수는 과거 바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최대의 표현은 인신공희.

 사람을 제물로 삼았던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 중국으로 가는 길목인 위도와 죽망동 일대에서 인신공희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 펌-


아침 안개 자욱한 북녘 바다, 인당수는 어디냐?


 심청가에 나오는 배경를 근거로 중국에서 실존인물을 매사 저장성에 심청각을 지었다


무산(巫山)은 해발 2,680m인 태평산의 한줄기에 있으며, 사천성 무산현에 있다.

 이곳에는 호북성 파동현으로 이어지는 양자강 줄기에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계곡이 좁아 배가 다니기에 위험스럽다는 무협이 있다.

洞庭湖는 양자강 중류 최대의 호수로 호남성(湖南省) 북부에 있다.

그 둘레가 800리가 되는 거대한 호수이다. 그 호수의 남쪽이 호남(湖南)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하여 배는 드디어 장강(長江=양자강)하구를 빠져나와 절강성 소홍시에 있는 회계산이 있는 앞바다,

지금의 항주만과 주산군도가 있는 최종지점에 도착한다. 沈淸歌라는 판소리가 있고, 沈淸傳이라는

 고대소설이 한반도에서 5천년을 살았던 민족에게 자생되어 지금까지 불려지고, 읽혀지는 판소리와 소설이라고 한다면,

그 가사내용이 당연히 풍광과 해로에 합당한 반도의 지형, 지리, 풍광이 그대로 그려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그 배경이 한반도 황주라고 꾸며져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대륙의 한수(漢水), 황주, 적벽강, 진회수, 구강(九江), 소수, 상수, 원수(沅水), 동정호, 장사, 황학산, 한양, 남경,

백로주, 오산, 초수, 무산, 회계산의 지명이 이어져 양자강 상류의 무산현에서부터

양자강하구와 절강성 앞바다까지 연결된 수로만리(水路萬里) 양자강 줄기의 양쪽에 있었던 호수, 강이름, 산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따라서, 심청이는상인들과 같이 배를 타고 대륙의 한강과 양자강 일대를 순회하고,

 마지막으로 바다로의 순탄한 항해를 기원하며 물에 뛰어 들어 임당수가 있는 소홍으로 오는 것이다. - 대륙 조선사 연구회 -





아차 하면 한 방 날린다 ( 전시용) 그래도 포구는 북녘이네,,

심청각을 내려오면 작은 사거리를 만나고 좌측은 하늬해변 진입로다 



외딴 길갓집에서 삽살개 두 마리가 아침에 낯선 나그네가 지나가니 기분이 나쁜지 사납게 짓는다

개를 잘 다루는 나는 이놈들을 살살 구시려 하늬해변 1km 입구까지 동행하며 친구가 되었다 ㅋ

철책선

북한이 보이는 북녘 바다로 철책 해안선 3km을 따라 하늬 해변을 지나 끝섬까지 이어지며 해병대 군인들이 계속 순찰을 하고 경계 태세다

도로는 2차선이나 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는 듯

철책선 옆에 보리밭

기원전 2000년 후반 신석기 시대 조개더미 패총이 싸여 있는 곳


2코스 흰나래길 3.1km 1시간 15분

심청각 - 하늬해변 - 끝섬 전망대 초입

점박이 물범 서식지

하늬 해변 현무암 지대에 서식하였으나 지금은 없으며 두무진 서식지에 2마리가 생존하며 멸종 위기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백령도 하늬 해변 감람암 포획 현무암 분포지




인삼밭에 들어가지 마세요, 지뢰가 있다는 주민의 말 ㅎ


하늬 해변 마지막 끝섬이 안갯속에 흐리게 보인다, 이러니 바다 건너 북한 땅을 보이겠는가?




 1, 2, 3 코스가 교차하는 지점


2코스 하늬 해변을 지나면 도로를 만나는데 도로는 1코스 용기포 맞이길(용기포 - 끝섬 전망대) 이다

다시 1코스를 따라 끝섬을 찍고 돌아 이 지점을 지나서 200m 앞에 3코스 이정표가 있다 


1코스 용기포 맞이길

끝섬 전망대를 찍고 돌아오면,,



3코스 7,8km 2시간 40분

끝섬 전망대 초입부 - 통키부대 - 심청각 - 백령 우체국 앞 - 사곶마을 - 사곶해변 진입부

3코스 출발점, 농로를 따라서,,

사각으로 구획 정리가 잘 된 작은 평야


농로와 수로 사이에 전봇대 두개를 놓고 시멘트로 발라 다리를 놓아 경운기가 다니며 거리는 50~100m 간격으로 놓았다

논에는 오리가 서식하며 친환경 농업 공법


군 순찰 차량

진촌리 입구에는 주유소와 백령도 병원이 있고,,


 6,25 전쟁때 통키 부대가 있었던 곳, 우물과 부대 막사



3코스를 출발하여 농로와 통키부대를 지나 이곳까지 3,2km이고

일명 이름하여,,  진촌리 심청 마을로 집입한다 ㅎ


백령도에도 효녀 심청이 마을이 있다


심청이가 살았던 진짜 마을은 전남 곡성군 오곡면 송정리라고 하던데 이게 웬 말씀,, ㅎ

작지만 큰 마을 진촌리

 이곳이 백령도에서 제일 큰 시내다

면사무소, 파출소, 농협, 모텔, 여관, 편션, 리조텔와 음식점, 노래방, 술집, pc방이 소두록하다

심청각 가는 길


심청이 벽화 거리



심청 마을 이 지점에서 신용기포항 3km이고 두무진까지는 10,8km다

3코스와 4-2 코스 흰나래길

심청각에서 다시 시내 농협 방향으로 진입하면 노래빠 앞

이곳에서 고갯길을 넘어 사곷 마을과 해변으로 갑니다

고갯길에는 편션이 여러 채가 있고

고갯길을 내려오면 3코스와 4코스 갈림점이다


광활한 평야에는 2020년 신공항이 건설돠고

보기에도 끝이 없는 지평선 4km 평야가 펼쳐진다, 육지에서도 드문 광활한 옥토가 작은 섬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백령도는 모든 식량이 자급하고도 남는다고 하네요


모내기가 끝나가는데 이제는 가을에 만추를 기다린다


길 찾기

사곷 마을은 좌측 1km 지점에 있는데 이정표에는 직진으로 되어 있어 할 수 없이 진행하는데요, 3km를 더 걸었다 ㅎ

길가엔 해당화 꽃이 만발하고 넓은 담수호를 만난다

누룩게 익어가는 보리밭

유채꽃 단지

사곶 삼거리

좌측은 사곷 마을과 해변이고 우측은 담수호 갑문과 콩돌 해안가는 길

두 번째 오는 4코스 은빛 사곶길

명사십리 천연 모래사장 위에서 비행기가 착륙하고 이륙하는 아름다운 은빛 해변


어제 처음에 도착한 곳이 사곶 해변이었고 짓든 해무 물안개가 계속 피어올라 그 나름의 분위도 있었다

오늘은 새벽부터 진행하여 시간이 많이 남아 3코스에서 다시 4코스를 돌았다

오늘도 물안개가 계속 피어오른다, 맑은 해변을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구용기포 마을


1코스 끝섬 전망대

신용기포 선착장에 이르니 앞에 보이는 곳이 끝섬이고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에는 북한이 잘 보인다고 했다

아래에는 해군 기지이며 소형 함정이 보인다


천안함 사건을 잊었는가?


소형 함정에서 웬 매연이 저렇게 많이 나오나


천안함과 같은 톤급인가

소형 함정 위에는 해군 병사 10명이 움직이고 서서히 휴진으로 토크에 접안 중이다

얼마나 낡았는지 엔진 소리가 쿵쿵~~ 멀리까지 들리고 검은 매연이 하늘로 치솟아 함정이 잘 안 보인다

적과 전투 시 명중은 고사하고 포탄이나 제대로 쏠지도 의심이다

방위비리로 없어진 돈이면 좋은 함정 100척은 만들 텐데,,


이렇게 초라하고 불량한 배로 적과 싸우라는 거냐 차라리 총알바지로 죽으라는 거냐

병사들은 일요일에도 국토방위에 열정 하는데 높의 신 임들 국방장관이나 지휘관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신용기포 선착장


인천항에서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두 번째 쾌속선

 오전 8시 30분 출항하여 4시간 후 백령도에 12시 30분 입항하고

다시 오후 1시 30분에 출항하여 인천항에 5시 30분 입항하는 코리아킹 쾌속선에 오른다


대청도를 지나서,,

소청도 선착장


소청도를 뒤로 하고 40노트로 인천항으로 달리는 코리아킹호


해당화 꽃길 따라 아름다운 백령도 흰나래 길을 걷다


1박 2일에 아무 계획 없이 떠나온 멍때리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백령도에 이모저모를 두루 보며

 아름다운 비경과 풍요로운 대자연 속에서 깊은 감동과 역동의 시간이었고 걷고 걸으며 생각하는 보람된 도보 여행이었다

미련과 아쉬움이 조금 남기에 다시 후일을 기약하며 저 넓고 넓은 청 푸른 바다 지평선을 더 높게 나르며 간다

소요 경비는 20만원 이상으로 단체 여행보다는 많이 드나 여행의 질은 비교할 수 없는 달큼한 자유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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