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 섬 여행

13,08,24 청산도 슬로길 100리 완도군

세월민초 2013. 9. 24. 00:51

 

                         

                           13,08,24 힐링여행  청산도

 

느리게 걷고 깊게 파고들수록 아름다운

청산도 슬로길 100리

 

청산도는 섬 내 도로가 있어 버스를 타고 관광을 할 수도 있으며

슬로길을 따라 걸어가는 도보여행 길과 보적산과 5개 산을 이어 산행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은 1~11코스로 총 42,28km 약 100리이며 걸어서 가는 시간은 14시간이다

여행길이란 내 발이 닿는 곳이 길이니 몇 km 몇 시간이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요

 2012년 10월 완도까지 왔으나 배를 타지 못하고 두 번째 항구 문을 두들겨 봅니다

 

  가보고 싶은 섬 이름도 아름다운 청산도

그 섬에서는 어떤 미지의 공간과 낭만 그리고 구수한 생활 속의 정취들을 만날 수 있을까 ? 

첫째는 영화 속의 서편제 길을 생각하고 두 번째는 섬이나 높고 푸른 산들이 많아 청록빛 바다 물결과 함께 어울리는 숲 속의 향취

그리고 산기슭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과 풍광은 청산도의 또 다른 환상의 아름다운을 말해 줄 것이다

여행 중에 특별히 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그것은 구들장 논과 다랭이 논입니다

논에는 육지와 같이 물로 농사를 짓는 방식인지 벼 종자는 같은 그런 것들이 궁금하지요

 

1차 답사 1, 2, 3, 4, 5, 6, 7 코스까지

 

 

                                   1코스 미항길 5,7km 90분

                            미항길-동구정길-서편제-화랑포길

 

도청항

여름철 장마철이다, 빗임은 심술궂게 소낙비도 내렸다가 또 심통이나 면 짙은 안개와 강풍을 동반하여 천지를 뒤흔든다

그러든 말든 어차피 가야 할 길,, 항구에서 걸어 도락리 마을 앞에 이르니 바닷가 섬마을의 독톡한 집들이 25여 호 가구가 비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전통 섬마을이다

담장에는 서편제 그림과 청산도에 자랑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그림과 글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이 마을은 민박 촌으로 옛날 전통 섬 집에서 하룻밤 숙식도 좋을 것 같군요

 

 

 

마을을 지나면 우측 해변에 바다 양식장이 있고 해변에서 능선으로 올라 가면 서편제 촬영장이다

 

서편제길 아래 한옥단지

바닷가에서 오르는 능선은 좀 가파르다, 뒤를 돌아보니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화폭에 담고 싶은 충동,,,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바다 물안개 그리고 양쪽에 나지막한 산세 잘 정돈된 한옥 마을, 이런 곳에서 머물고 싶은 순간

 

서편제는 이름없는 무명의 배우들이나 한국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다

 

영화 속 한 장면

1960년 전라남도 보성군의 소릿재. 이 영화에 등장하는 청년 동호(김규철)는 이복누님인 송화(오정해)를 만나기 위해

 보성의 소릿재에 있는 소릿재 주막에 묵게 된다, 이 주막의 주인인 세월네는 동호의 요청에 따라 판소리 득음(得音)을 내게 되고

 동호는 그 장단에 맞춰 직접 북을 치는데 이때 동호는 잠시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동호는 세월네로부터 송화가 장님이 되었다

역대 한국영화사상 최다관객을 기록한 영화로 판소리와 한(恨)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속의 서편제길

 

 서편제길을 걸어보자

 

서편제 촬영지 위에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

 

청산항 전경

 

관광객이 제일 많이 가는 화랑포 길

 

 

 

수달과 만남

고개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위협적인 이상한 동물, 멧돼지 같기도 하고 그런데 도망가지 않고 앞에 멈춘다, 수달이다

 

 

화랑포에서 보는 운해

화랑포는 예부터 선비가 풍류를 나누고 시가를 읊조리기 위해 찾던 곳이며 천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

화창한 날이면 아름다운 천연색의 바다 위에 파도가 이는 모양이 꽃과 같다 하여 화랑포라 부른다

화랑포 공원

 

 

 

슬로길 예상도

                           2코스 사랑길 2,1km 48분

                           연애바위-모래남길-읍리앞개

 

2코스 시작점 좌측에는 벼 집으로 된 초분 움막이 있다, 옛날에는 사람이 죽으면 관에 넣어 몇 년간 움막에 보관하는 곳이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날씨도 흐려 움막 속 관을 보니,, 좀 으슥한데, 옆을 지나서 산을 오르면 사랑길인데 암벽 아래는 낭떠러지다

 

 

사랑길 하트 조각목

낭떠러지 비탈진 곳이다, 빗물로 미끄러워 조심조심,, 무슨 사랑이 이다지 고달픈가 ㅋ

사랑길을 지날 때 조금씩 내리든 비가 원두막에 이르니 장대비가 시작이다

지나가는 소낙비가 아니고 하루 종일 내리는 비다, 고개 아래에는 3코스 당리 마을이 보이고

 

                           3코스 고인돌길 4,5km 88분

                           읍리앞개-청산진성계단-읍리안길-고인돌공원-청룡공원-읍리해변

 

 

 

2코스 산길을 내려오면 3코스 당리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바닷가로 진입한다

 

 

                           4코스 낭길1,8km 40분

                                 읍리해변방파재-바람구멍-따순기미-권덕리해변-권덕리마을회관

 

비가 오니 잠시 정자에서 쉬어 가자 

 

장대비가 내리더니 이제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

 

한폭의 수채화인가, 동양화인가

 

 

 

슬로길은 비바람을 등지고 산 절벽으로 오른다

 

벼랑길

 

권덕포구

 

 

 

권덕리

권덕리는 갯바위와 배낚시가 유명한 장소로 수심이 깊고 천애의 절벽이 발달하여 다량의 어종들이 서식하는 곳이며

일 년 내내 낚시꾼이 찾은 유명한 명소다

 점심 시간이 헐 지났다, 이제부터는 보적산을 산행하여 신풍리로 가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민박과 펜션이 몇 군데 있으나 식당이 없어 펜션 주인에게 점심을 부탁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5코스 범바위길 5,5km125분

                            권덕리회관-권덕리삼거리-낚시터입구-말탄바위-범바위-범바위주차장

 

권덕리 버스 종점

 

권덕리에서 출발하여 서서히 가파른 길로 접어들어 말탄바위와 범바위로 오르는 산행길

 능선에서 보는 마을은 아주 아늑하고 삼면이 산으로 휘감아 태풍이 불어도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비바람이 잠시 멈추고 능선을 조금 더 오르니 잔잔한 호수가 넓은 바다로 변했네요

 

절벽길을 오르고

 

말탄바위

 

슬로길과 다른 명품 1길

말탄바위에서 조금 내려오면 범바위 오르는 삼거리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명품 1길이 있는데 벼랑길을 따라가는

스릴 있는 길이나  불확실하다는 주민의 말이다, 다음에는 명품 길을 걸어 보기로 하지요

범바위가는 길

 

범바위

 

 

 

 

 

범바위 전망대 휴게소 마음씨 고운 아즘마

제주도 여행 중 며칠 전에 고장 난 스마트폰, 아예 불통이고 작동이 안 된다

그래도 다행하게 시계는 움직이어 3시간 43분이 빨라 앞 뒤로 잘 계산하여 사용했는데 비가 와 습기가 차서인지 이제는 그것도 먹통이다

스마트폰이 고장 나 휴게소 아줌마에게 몇 시인가 물으니 차고 있던 귀여운 시계를 선 듯 주신다

몇 번을 사양해도 시계가 있어야 한다고, 내가 팔아 준 물건은 새우깡, 아이스크림 고작 2,000원인데,,

고마운 아줌마다, 손목에 차고 있던 귀중한 물건이고 얼마의 값을 떠나 모르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고운 마음씨 그녀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이 시계 덕분에 여행 중 신흥리에서 마지막 버스를 타고 와 청산항에서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고 완도에서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답니다

 

범바위와 전망대 휴게소

 

윗봉

 

5코스에서 다른 길로

윗봉에서 내려오면 돌탑이 있고 우측으로 5코스가 있습니다,진입로는 잡풀이 많은데

비가 와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아 좌측 보적산 능선 차량 도로를 따라 청계리까지 가기로 합니다

보적산 아래 차량도로 따라서 청계리로

 

명품길 매봉산도 보인다

 

 

작지만 큰

청계리 다랭이 논

 

유네스코 다랭이 논을 TV에서 보았는데요, 자연과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지 우리에게 제시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름답게 보이는 다랭이 논, 하지만 한 알의 곡식을 키우기 위해서 높고 높은 험난한 다랭이 논길을 오를 내려는 사람들의 모습

그렇게 힘들게 한 알의 곡식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지구 뒤편에서 우리는 하얀 쌀밥을 편안히 그냥 씹고 또 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필리핀 바나우에 바타드 다랭이 논

유네스코에 등재된 다랭이 논은 약 2,000m 고지대에 경사도가 60~70도의 급경사지다

 

                            6코스 구들장길,다랭이길 5,1km 82분

                            청계리중촌들샘-다랑치길-신풍리마을회관-양지리구들장논-느림섬여행학교-배롱나무뚝방길-상서돌담마을

 

 

 

신풍초등학교 입구

 

 

신풍마을 정자에서 생긴 일

 

비도 내리고 잠시 쉬면서 마을에 대한 유래와 길을 물었다

신풍리 마을 정자에는 남녀 어르신 7분이 있었고 처음에 한 분이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1분이 지나 한 분이 또 한 분이 이제는 7분이 한마디씩이고 그러다 보니 소리는 점점 높아 완전 고성방가다

몇 분 동안 수습이 안 되고 웃음이 나온다

이분들도 누군가 또 다른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그리워지는 것이고 낯선 이방인이나  만나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혼자서 떠나는 영원한 여행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자연 그대로 자유다

 영원히 자유로워지고 싶고 끝없이 망망대로 그 미지의 길을 걷고 싶으며 언제나 떠나고 싶은 여행

때로는 외로운 독백의 순간들도 있고 멈추고 싶은 고달픈 육체의 심심도 있을 터

그러나 혼자라는 근원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말 동무를 하고 싶은 것은

혼자의 여행이 자신의 정신적 만족과 영원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친구며 오랜 벗이라 생각하는 게 당연하고 아주 자연스러운지도 모른다 

사람이 사람을 처음 만나 낯설지 않고 다정한 벗이라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마음을 가슴 속에 항상 담고 있다는 애시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귀중한 행복,,, 얼마나 자연스러운 행복인가 ?

 

곱다른 마을길을 따라 오르니 다랭이 논이다, 과연 이것이 다랭이 논인가 의문이 가지만 한 줌의 흙에서 피어 오르는 벼 이삭들,,

 

육지와 청산도 벼 농사는 무엇이 다른가

 

구들장논 체험장

 농어촌의 사라져가는 전통 농어업 자원을 발굴․보존․전승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어업유산 지정제도와 관련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완도 구들장논에 대해 농식품부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느림보학교와 펜션

 

                            7코스 돌담길 6,2km 136분

                            상서돌담마을-돌담길-동촌리돌담길-동촌리할머니나무-1박2일촬영지-신흥리해수욕장

 

 

 

돌담마을

 

옛날 동네 우물

 

대문 앞 문패에는 ,,작가의 집

 

신흥리해수욕장

 

신흥포구 시내버스 종점

오늘은 1~7코스 31km를 진행하였고 2코스부터 비가 와 하루 종일 우중 산행과 슬로길을 걸었으며

 청산도에 아름다운 비경과 이색적인 바닷가 풍경 또 다른 흥미로운 힐링여행의 즐거움을 느껴 보 왔습니다

나머지 4개 코스 11km가 남았으니 미련을 남겨 다시 올 기회도 있으며 훈훈한 사람들 인심에 좋은 추억을 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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