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사계절 산행

13,01,01 겨울,한라산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세월민초 2013. 1. 13. 05:12

 

 

                         

한라산 설경과 설화는 있어도 백록담은 없더라


 


3개월 만에 다시 가는 제주도 올래 여행길입니다

그것도 10여 일 정도를 걸어서 가는 올레 도보여행은 흙내음과 즐거움

그리고 매일같이 신천지의 흥미로운 일들이 눈앞에서 가슴 설레며 접하는 재미가 솔쏠하다

 

이번에도 서울 용산역에서 목포까지 야간열차를 타고 4시간 30분을 가 길거리에서 다시 4시간 30분을 대기하여

 아침 9시 제주행 크루즈 여객선을 타고 또 4시간 30분을 가야 제주도 땅에 이른다

약 14~15시간을 가는데 좀 답답하고 인내가 필요하지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KTX와 썬크루즈 배가 연계된 기차여행 상품인데

약 30% 2만 원 정도가 할인되며 당일 아침 출발하여 9시 배에 승선하는 아주 편리한 방법입니다

또 다른 길은 김포에서 비행기로 제주까지 약 1시간이며 요금도 기차 & 뱃값보다 저렴하여 제일 선호하는 여행길이


친구들은 왜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기차와 배로 가야 하는지 말하기도 하지만

나의 여행 진미는 역시 뎔그럭 달그럭 달리는 완행열차의 낭만

그리고 푸른 바다 출렁이는 파도 뱃고동 소리 벗 삼아 언제 이런 아름다운 추억을 담겠는가?

 

동안 며칠 전부터 조금씩 눈이 왔으며 출발하는 날에는 많은 눈이 서해안과 남부지방에 내린다

달리는 야간열차 차창 가에는 폭설이 내리는지 눈송이가 밤하늘을 덮고 어두운 가로등 아래에는 하얀 백야의 성을 쌓는다

눈 내리는 고요한 밤 ?

 자연에 취해서 낭만이 있는 여행길은 잠 못 이루는 밤이다

 

이번 여행 코스는 겨울 한라산 산행과 제주 올레길 도보 여행, 돌아오는 길에 전남 거문도, 백도

그리고 고흥군 다도해 바다 장흥군 정남진에서 여행의 발길을 남긴다.

    

 

하며


눈 내리는 선상, 이것이 여행의 진미다


            관탈섬                                                      추자도     

                                                                         

옛날에는 죄인들이 제주도에 도착하기 전 이유도 없이 관탈섬에서 갓을 벗기고 목을 배였다 한다

돛단배로 가는 항해가 얼마나 힘들던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추자도에서 남쪽으로 배로 1시간 거리 또 제주도에서 북쪽으로 배로 1시간 거리 중앙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계사년 새벽 제주시청 전광판

 



2013년 1월 1일 새해 일출


성판악에서 사라오름을 지나 진달래밭 대피소 방향으로 1km 가는 길에

설경과 설화 나뭇가지 사이를 비지고 강렬하게 비친 일출은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설화의 진풍경

앙상하고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는 설화는 아름답다

나무가 큰 것보다 작으며 아기자기하고 모형이 잘 가꾸어진 나무와 설화의 조화는 한 폭의 예술 작품이다

 

 

한라산 백록담 표지석을 보니 정상에는 적설량이 약 50m 아래는 1~2m 적설량이다

 

 



 




짙은 안개와 눈보라로 백록담은 없더라


적설량은 50cm~1m이고 설경과 설화는 만발하여 자연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아름다운 풍광이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조금 지나 눈보라가 불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아주 많은 산꾼은 정상으로 오르고 또 정상에서 하산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새해의 희망과 좋은 일들이 한 해 동안 있기를 바라며 즐거운 표정들이고

어찌 보면 이렇게 해맑은 얼굴들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개 속에 백록담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을 잡고


우리나라 지형은 바람이 북서풍 또는 서북풍이 1년 중 가장 많이 불고 강하며 매섭고 모질다

그래서 북서쪽은 바람에 지친 나무들을 비롯하여 곡식이 잘 성장하지 못하여 자연의 재앙이란 말도 있다


한라산 북쪽에는 얼마나 눈이 내렸는지 설경과 설화는 논할 수 없고 보기에도 흉물스러운 눈사태로 애처롭다

한편으로 다행한 것은 자연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무를 둘러싼 눈들은 이불과 같은 보온역할을 하여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잎새들과 한겨울 동행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연은 더욱더 아름다운 것이며,,,,

 

 

짐승의 형상 같기도 하고

 

 



 

전나무 군락지의 풍경이다


 

관음사 하산길



장구목 오름



왕관봉




 



 

출렁다리를 지나서,,

 




삼각봉



삼각봉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



구린굴 굴냉장고



레일카                                                                       관음사 지구 안내소


  2013,01,01 계사년 새해 일출 


     산행,  성판악-백록담-관음사 18,3km, 시간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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