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민초가 술에 취해서 본 가을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하루 종일 가을 비가 내린다
아름다운 단풍 잎새는 비바람에 한잎두잎 떨어지며 길거리 가로수 아래에 낙엽을 쌓는다
바람불어 흐터지는 낙엽 위로 다정한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며 걸어가는 뒷 모습이 이 가을의 아쉬움을 더 하고
그 뒤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다정한 중년의 부부가 손목을 잡고 옆에는 촐랑이는 사내아이와 여동생이 이리저리 장난을 하며 뒤 따라 간다
또 남녀학생 몇명이서 한무리를 지여 떠들썩하게 고성을 지르며 머가 그리도 좋은지 큰 웃음 소리에 낙엽이 놀라 몇잎이 더 떨어진다
저편 멀리에서 지팡이를 짚고 늙으신 할머니가 한걸음 한걸음 낙엽을 발부며 힘들게 오시는데
아마도 이 가로수 길을 지나 가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다
다음 날의 가을 ,,,,,
오곡이 익어가는 가을의 만추
석양노을 지는 들녘에는 사랑하는 농부의 부부가 환한 함박 웃음을 지며 오늘의 추수에 감사하는 모습이요
좁은 논두렁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 부부의 행복한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서 아롱거린다
또하나 볼거리는 매일 아침 기러기때가 먹이를 찾아 수없는 무리를 지여 강화도 남쪽에서 김포 들녘을 지나 한강 하구로 가고
석양에는 안식처 강화도로 다시 돌아가는 진풍경을 보는 이 가을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그 다음 날의 잎새 사랑,,,,
하늘은 청명하고 드높은데 단풍 잎사이로 수줍어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가을의 사랑일것이다
따뜻한 봄 날에 잎새를 활작 피여 낭만과 정렬의 여름을 지나 달콤하고 세콤한 진한 애정의 계절 이 가을에,,,
우리 곁에는 과연 누구와 몇명이서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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