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2,10,02 백두50 미시령-상봉-신성봉-마산-진부령

세월민초 2012. 10. 4. 17:10

 

                    60대 나 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10.02 화요일 / 50구간 미시령 - 상봉 - 신선봉 - 대간령 - 마산봉 - 진부령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상봉에 올라

2.140리 길고 길었던 백두대간 마루금 종주 진부령에서 발길을 놓다

 

 

2012년 10월 2일, 새벽 3시 30분 옛 미시령 고개,,

어느덧 겨울. 봄. 여름. 가을 사계가 두 바퀴가 지나니 약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행복과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설렘을 않고 백두대간 마루금

마지막 종주 구간을 완주하는 날이다

 

옛날부터 미시령 고개를 분기점으로 남쪽은 설악산 권역이고 북쪽은 금강산 권역으로 불렀으며

오늘은 금강산 일만 이천 봉 중 남쪽 끝자락에 있는 신선봉을 넘어 진부령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백두대간 마루금을 나 홀로 종주를 시작한 2011년 1월 29일부터 2012년 10월 2일까지

진행하였으니  약 21개월이란 세월을 우리나라 금수강산 산야에 몸과 마음을 담고

한 편의 역동적인 인생 드라마를 장식하는 긴 세월이 끝나는 날이다

   

산행 일지 : 접속. 0  대간. 15.6km  산행 시간. 09.30  날씨. 맑음  온도. 20

산행 코스. 미시령 - 상봉 1.239 - 신선봉 1.204 - 대간령 - 마산봉 1.052 - 진부령

 

교통편. 갈 때. 동서울 심야버스 23.00 - 속초 - 택시로 미시령 17.000냥

올 때. 진부령 - 고성군 - 양양 - 갈전 1 박 - 관동별곡 8백 리 길 하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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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 산행 기간. 26차 50구간 21개월( 2011. 01, 29 ~ 2012. 10. 02 )

접속. 121km  대간. 735km  총 도상 거리. 856km( 2.140리 길 )

* 접속 거리는 타인에 비하여 다소 길 없음( 실제 걸어서 간 거리가 많음 )

 

백두대간 총 경비. 2.618.000원( 최대한 절약 경비 )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고 택시는 3~4 이용함, 식사비는 일반 식사와 직접 코펠로 사용

나 홀로 산행이라 미신은 안 믿으나 술과 돼지고기 등 고기류는 안 먹었음

숙박은 샤우나, 민박, 모텔 그리고 산에서 비박 등, 

 

 

 

49구간 설악산 황철봉에서 본 50구간 마지막 종주 구간

 

 

 

컴컴한 밤하늘에  유난히도 빛나는 달님

 

 

 

50 구간 미시령 들머리

 

서울 동서울 11시 심야 마지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속초로 향하는데 그동안의 산행길이

주마등처럼 차 장가에 아롱거린다

약 2년간 삶의 희로애락을 생각하니 고속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고 10월이라 날씨도 차갑

잠시 pc 방에서 휴식을 한 뒤 새벽 3시경 택시를 타고 옛 미시령 고개 정상으로 간다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어 옛 미시령 휴게소는 차량이 없어 흉물스럽게 폐허되어 있는데

이곳이 백두대간 마루금 들머리 50구간이나 입산통제 구역이라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다

 

능선 철책선을 넘어서 상봉을 올라 진부령으로 가는 산행길이 있는데

이곳에 컨테이너 박스가 있고 산림청 감시원 3~4명이 근무하여 잡히면 벌금이 20만 원인가

그래서 백두대간 종주하는 사람들이 밤에 이 철책선을 넘어 야간 도독 산행을 합니다

 

새벽 3시경 속초에서 타고 온 택시 기사를 잠시 대기시키고 철책선을 무사히 넘어가면 돌아가시고

만약에 감시원이 있으면 다시 반대편 고성군 진부령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 미시령에서 북진하든 진부령에서 남진하든 꼭 완주를 할 예정입니다

 

단체로 산행하는 산악회나 2~5명 그룹이 다니는 산행하고는 생각 자체가 다르다

나 홀로 산행은 산행보다 모험이다

 

 

 

철책선을 넘어 능선을 오르다 뒤를 보니 옛 미시령 고개에는

가로등 불빛 하나가 외롭게 서 있네

 

 

 

컴컴한 밤 렌텐 하고 얼마나 올라왔을까?

속초 동해 바다에서 서서히 여명이 시작된다

 

 

 

미시령 고갯길과 지나온 황철봉 설악산 대청봉이 보인다

 

 입산 금지 구간은 설악산 공룡능선을 지나서 마등령 삼거리 - 황철봉 - 미시령 - 상봉 - 신선봉 -

대간령으로  현제 입산 금지 구간을 걷고 있는 것이다

 

 

 

상봉에서 본 설악산 대청봉과 입산 금지 구역 황철봉 풍광

 

 

하얗게 보이는 곳이 너덜지대인데 산을 오르고 내려가면서 4곳이 있어요

 

황철봉은 통제구역에 위험한 너덜지대가 크고 작은 4곳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해야 합니다

너덜지대란 산 암석이 파괴되어 큰 돌들이 겹겹이 쌓여 있고 위로 걸어가는데 아주 불편하고 위험하다

 

한 번 돌 사이로 떨어지면 깊은 곳은 3~4m 정도인데  큰 부상이 발생하면 다시 나오기가 힘들고

구조해 줄 사람들이 있어야 하나 나 홀로 산행은 이런 위험도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긴 구간은 약 500m 이상인데 이곳들을 통과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상  봉 1,239m

 

 

 

상봉에서 본 북쪽 향로봉 풍광

향로봉을 넘으면 38선이고 다음이 금강산이다

 

 

 

기암괴석 구간을 지나서,,

 

 

신선봉으로 가는 능선

 

상봉과 신선봉 기슭에서 시작되는 소양강 발원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흘리 마을 동쪽 능선 상봉과 신선봉 두 봉우리 기슭에서 흐르는 작은 물줄기와

지도상 좌표로 보면 북쪽 향로봉과 둥글봉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서로 합수하여

설악산 서 방향 백담사 앞을 지나서 인북천으로 흐르다 마지막에 머무는 곳이 춘천시 소양호다

 

 

 

화암재

 

속초시 화암사에서 상봉과 신선봉 중간 능선을 오르면 습지가 많은 지역이 화암재

서쪽으로 내려가면 대간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데 이곳이 소간령이고

계속 직진하면 마산봉을 지나서 알프스 스키장에 이르며 좌측은 장암마을이다

 

 

 

화암재에서 2번째 신선봉으로 오르는 능선

 

 

 

중간에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서,,

 

 

 

신선봉 1,204m 

 

금강 일만 이천 봉 중 남한에 있는 다섯 봉 중 처음 만나는 신선봉     

 

   입산 금지 구역


 

 

저 멀리 북쪽 향로봉을 넘으면 금간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인데,,

 

금강 일만 이천 봉 중 남한에 있는 다섯 봉우리

 향로봉 1,296m, 둥글봉 1,312m, 칠전봉 1172m, 삼봉 995m 신성봉 12,04m

 

인북천이  시작되는 곳, 강원도 고성군 고성재 - 철전봉 - 둥글봉 - 향로봉은

군 작전 구역(군 허가가 았어야 출입 가능)이며 산림보호지역이라 아쉽게 민간인 출입금지다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보는 마지막 고성군 동해 바다,,

 

 

 

대간령으로 가는 길,,

 

 

 

10월 2일 가을이라 산야는 오색 단풍이다

2011년 1월 29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영하 30도 강추위 속에 출발하여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봄, 여름, 가을이니 벌써 2년을 산과 함께 살았구나?

 

 

 

대간령에서 본 지나온 신선봉

 

 

 

대간령 이곳까지가 입산 금지 구간

 

 입산 금지 구간은 설악산 마등령 - 황철봉 - 미시령 - 상봉 - 신선봉 - 대간령까지이며

아마도 산이 험준하고 낙석 너덜지대라 위험하여 입산 금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간령 - 마산봉 - 진부령 구간은 통제 구역이  안이라 자유로이 산행합니다

 

 

 

대간령에서 다시 이어지는 3번째 마산봉으로 가는 길,,

 

 

 

길 찾기

 

대간령에서 7부 능선에 오르면 작은 안부에 이르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흘리 마을로 가는 길이다

 대간 길은 오던 길을 뒤로 조금 가면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마산봉으로 가는 마루금이다

 

 

 

마산봉 1.052m

 

백두대간 마루금 마지막 봉이예요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을 넘어 마산봉까지 그동안 수많은 산봉우리를 넘었다

 

 

 

이제는 마지막 마산봉에서 옛 알프스 스키장으로 하산하여 진부령으로 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입니다

 

 

 

앞서간 많은 대간 선배님들의 종주 리본들에요

저는 리본이 없어 이런 사진으로 기념할래요

 

 

 

 마산봉에서 1.4km를 왔고 다시 농로와 오솔길을 따라 4km를 더 가면 마지막 진부령이다

 

 

 

폐허 된 군 초소를 지나서,,

 

 

 

통신 중계소를 지나고

 

 

 

계단 길을 내려가면 2차선 도로다

 

 

 

차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백두대간 완주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런 기념비석들이 있다는 게 백두대간 마루금 완주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으리라!

그리고 가슴 뿌듯한 희열과 행복한 수많은 시간들이 스쳐가는 순간

그들에게도 백두대간 완주의 기쁨과 감동의 추억들로 영원히 남겨질 것이다

 

 

 

 

 

 

감격과 역동의 시간들을 영원히 간직하며 백두대간 완주 기념사진을,,

 

나 홀로 산행이라 사진 한 장 찍어줄 사람도 없다

 좀 처량하지만 이렇게 돌 위에 카메라를 놓고 자동으로 찰칵 ㅎ 

 

 

 

나 홀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완주하였다

 

그동안 얼마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던가?

이렇게 행복하고 달콤한 순간이 나에게도 올 줄이야!

 

그리고  도전과 성취 영원히 남을 추억들,, 

뉸가에 한 방울 눈물이 맺힌 가슴 뭉클한 평온한 휴식이다

 

 

 

북녘으로 갈 수 없는 백두대간 마루금 진부령 고개 여기가 종착지다

 

 

 

2.140리 산길 위에서 내 생에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

 

경상남도 산청군, 함양군에 위치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출발하여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강원도를 경유하여 21개월 50구간 50회 산행을 하여 고성군 진부령에 왔으니

두대간 마루금 남한 구간을 완주하였다

접속 거리 121km (마지막 교통편 하차하여 산행지 입구까지 거리)와 백두대간 거리 735km

총 도상거리 856km 약 2,140리다

 

또 여기서부터 칠전봉 둥글봉 향로봉을 넘으면 38 군사분계선이고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계속 북진하면 북한 땅 백두산에 이른다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진부령에서 금강산을 넘어 백두산에 오르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지나온 기나긴 산행길을 회상하며 행복한 추억들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백두대간 마루금을 나 홀로 종주를 시작한 2011년 1월 29일부터 2012년 10월 2일까지

진행하였으니  약 21개월이란 세월을 우리나라 금수강산 산야에 몸과 마음을 담고

한 편의 역동적인 인생 드라마를 장식한 긴 세월이었다

 

26차에 50구간 산행 내역은

한 구간 산행 시간은 평균 10시간. 짧은 구간은 7시간 긴 구간은 최대 13시간을 하루에 산행했으며

나 홀로 처음 가는 첩첩산중을 컴컴한 새벽 3~4시 사이에 산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알바를 하여 밤 8~9시경에 산에서 하산하기도 하니 동물들 울음소리에 무서운 마음이야

간덩이가 콩알 콩알 하지만 이것이 다 내 운명이라 생각하니 편안합디다

 

때로는 하루를 진행하기도 하고 시간이 있을 때는 3~4일 연속으로 백두대간 마루금 구간을 걸었고

어느 날은 텐트. 침낭. 코펠. 버너와 식품 등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에서 비박도 하였다

 

그리고 총 50구간 산행 중 반절은 겨울철 산행이었으며 때로는 눈보라 속에서 백야의 길을 걸었고

무릎 높이까지 차오르는 위험한 눈 속을 나 홀로 러셀 하며 여러 번 마루금 구간을 걸었다

또 무더운 여름철 산행은 3분 1로 영상 30도에서 산행을 계속하였으며

하는 일이 있어 봄, 가을이 바쁘다 보니 봄에 꽃피고 가을에 오색 단풍 산행은 별로 못하였다

이제는 다 흘러간 추억이지만 생각해 보면 나 홀로 산행은 너무나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난생 한 번은 꼭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산악인의 꿈이랍니다

처음에는 영리 산악회와 함께 할까? 다음에는 3~5명 정도로 시작할까 생각도  했으나 

서로 시간이 안 맞아 세월만 가고 벌써 내 나이 60세가 넘어가니 더 이상 미늘 수가 없었다

친구들은 나 홀로 산행이라 다른 사람들처럼 몇 구간 가다 포기하겠지 생각했는데

구간 회차가 계속 늘어나자 다음에는 산귀신이라고 했답니다

 

나 홀로 산행이기에 산속에서 몸이 아파서 쓰러지면 응급 처치나 구조해줄 사람이 없다는

참혹한 현실 앞에 때로는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느꼈던 시간도 많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한 줌의 흙이 되어 만물의 생명과 함께 숨 쉬며 살고 싶은 순간들

그런 나를 뒤 돌아보면 인생의 종착역은 결국 빈손에 텅 빈 육신의 그림자만 스쳐 가는 것 같았다

 

백두대간 진행 중에 있었던 이야기,,

 백두대간 마루금 구간을 찾아가는 교통편이 정말 복잡하고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서울에서 버스와 전철, 기차, 고속버스 그리고 지방 군내버스를 타고 산행지 오지를 찾아 가는데

 평균 4번을 환승하고 또 환승 시 1~2시간을 기다리는 여유로운 미덕이 있어야 한다

 

서울에서 첫 번 차 4시 30분경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 산행지 입구에 가면 10~12시경이 되기도 하니

벌써 몸은 지쳐가고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4시경이면 깊은 산속은 서서히 어두워진다

그래서 산행 중 속보도 하다 보니 위험도 도사려지며 하산 때는 어두워 렌텐에 의지하나

하산하면 식사도 해야 하고 민박이나 모텔을 찾아가면 벌써 밤 10~12시다

 

이런저런 사유로 나 홀로 산행이 어려워 몇 구간 가다 도중하차하여 영리 산악회로 가기도 하고

명이서 승용차를 타고 가 현장에서 대리 픽업을 하는 소그룹도 보았습니다

 

백두대간 산행을 시작하여,,

1월, 이 시기에 폭설이 자주 내렸고 강풍이 불었다. 꽃피는 봄이나 가을 단풍 때 산행하면 좋은데

로터리 대피소 1 박하는데 관리인 왈 ~전원 집합 명령이다. 그동안 여러 대피소 갔지만 처음이다

지리산 천왕봉,, 내일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에 체감 온도는 약 30도로 태풍급 강풍이 불어

천왕봉에 1분을 서서 잊지 못하고 위험하니 특별한 이유가  아나면 여기서 하산하라는 말씀이다

 

백두대간 마루금 첫 번째 봉우리 천왕봉에 오르니 날씨는 먹구름에 태풍급 강풍이 불고 눈이 내렸다

정말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부는지 천왕봉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못 찍고 정상 아래에서 찰칵,,

 

그리고 산행 방향이 천왕봉에서 노고단 서쪽으로 진행하니 정면으로 강풍을 안고 가야 하는데

따뜻하게 옷을 입었으나 너무나 추워서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수십 번이었다

거기에 지리산 마지막 구간 만복대 바래봉에서 알바를 하여 허벅지까지 오르는 눈 속을 넘었으니

백두대간 마루금 가는 길이 앞으로 얼마나 고달프고 힘이 드는지 예시를 하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문경새재와 월악산 중간 위치에 대미산과 황장산 1.000m 이상 두산을 하루에 넘는다

오늘은 3일 연속 진행 중인데 산 아래 민박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5부 능선에 오르니 가까운 거리에서

꼭 호랑이 같은 동물 소리가 으르렁으르렁 ~~ 3번 울리고 다른 짐승 소리도 나고

잡아먹는 아주 큰 소리가  계곡이 진동하며 큰 산이 울린다

 

난생처음 듣는 우렁찬 동물의 소리가 TV에서 본 호랑이가 짐승을 공격하는 소리다

엄청난 소리에 놀라서 30분간 산행을 못 하고 그 자리에서 아차 하면 나무 위로 올라갈 자세 

비상 로프를 나무에 걸고 긴 단도를 허리에 찬다

 산행 후 산림청에 호랑이 같은 짐승이라고 신고도 하였는데 다음은 잘 모르겠다

 

또 황장산에서는 마지막 낱마리가 1시간이면 하산 종료인데 알바가 시작되어 3시간 30분을

문안골 깊은 계곡을 헤맸다

밤 9시경 하산하며 119 구조대를 호출하는 웃지 못할 사연에 오늘 13시간을 산행도 했네요

문안골은 기암괴석 험준하고 깊은 계곡으로 고려 공민왕이 몽골의 침입에 피신한 곳이다

 

 그리고 여름철 30도 무더운 날씨에 속리산 피앗재 900m 능선에서

밤에 비박하다가 얼어 죽을 것 같은 강추위에 119 구조대를 밤 11시경에 호출하는 기막힌 사연,,

깊은 계곡이나 높은 산속에서는 휴대전화가 잘 안 된다는 것은 기본입니다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길은 유명한 큰 산 말고는 일반 등산로가 아니라 대간을 하는 산악인들 외는

거의 등산을 하지 않아서 2~3일을 산행하여도 등산객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기도 한다

아마도 일주일 아니 언제 만날 기약이 없다는 것이니 부상 시 구조가 안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나 홀로 산행은 산행이 아니라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백두대간 산행을 가면서 오면서 만난 낯선 사람들 그리고 산행길에 만난 사람들. 민박집주인들

모두가 건강하시고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로 기억에 남기겠습니다

긴 여행 아름다운 추억들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요. 영원한 정신적 재산으로 기억되리라

 

우리나라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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