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진부령 백두대간 완주

12,09,02 백두47 조침령-점봉산-한계령

세월민초 2012. 9. 4. 19:06

 

                나홀로 떠나는 백두대간 이야기                2012,09,02일요일/47구간 조침령-단목령-점봉산-한계령감동과 희열을 남긴 산야 

점봉산

 

점봉산은 1,424m의 높은 고산이며 북쪽으로 설악산과 동쪽에는 비경이 아름다운 십이당계곡이 있으며

  주전골을 거쳐 오색약수로 흐르는 맑은 물은 양양 남대천으로 합류하고

남쪽은 야생화 천국 곰배령이 있으며 서쪽에는 가칠봉과 가리봉이 있어 흐르는 물줄기는 소양강으로 합류한다

이 토록 아름답고 신비의 원시림속으로 간다는것은 벅찬 감동이요 희열의 순간들이며 대간길이 이 산야를 지나는 것이다

그러나 점봉산은 2015년까지 자연휴식년제로 출입통제구역이고 웅장한 설악산에 가려 일반인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산이기도 하다

 

이번 산행은 큰 의미가 있다

6월14일부터 하루 10시간 이상씩 3일간 연속으로 오대산구간, 갈전곡봉구간, 점봉산구간을 진행할 계획이였으나

1일차 오대산구간에서 오른쪽 다리 무릎 옆 인대가 극도로 아파서 스틱에 의존하여 한발한발 고통속에 구룡령까지 완주하였지요

그 후 한달여 이상 휴식을 하고 7월30일 갈전곡봉을 넘어 조침령구간에서도 무릎 인대가 아파서 스틱에 의존하였으니

 자연을 사랑하는 깊은 병이 들어 평생을 걸어야 하는데 앞으로 산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또 8월 한달을 휴식하였으니 점봉산을 넘어 한계령구간을 진행해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 동안에는 하루10시간씩 2~3일간 연속 산행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튼튼한 다리였는데,,

 

이번 산행은 25,5km 중 12km 지점 단목령까지 진행하여 다리 통증이 약간있으면 진동리마을로 탈출 민박하고

 다음 날 전번 곰배령 산행시 정상 근처에서 공원 지킴이에게 쫏겨난 곰배령을 가기로 하며 다행히 다리에 통증이 없으면 점봉산을 넘기로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는것은 나홀로 산행이라 최악의 위험한 사항을 기억하며

첫째는 휴대폰이 불통이라 119에 연락이 안되고 구조할 사람도 없다

둘째는 대간길이라 일반산악회나 소그룹 산꾼들이 없으며 대간산악회가 산행하는 토요일 일요일에 이 지점을 통과하는데

앞으로 6일을 산속에서 기다려야 한다 아니 이번 주에는 아무 산악회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간을 진행하면서 어느 지역에서는 3일간 연속 산행 중에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적도 있으니 말이다

셋째는 출입통제구역이며 걸리면 벌금이 200,ㅡ 냥이라 특별히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이 길을 가지요

 

산이 날 부른다

심야고속버스는 인제 원통을 지나 미시령터널로 진입하는데 차창가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새벽 03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 선다

지난번 산행 중 두번씩이나 아팟던 무릎에 신경이 가고 비가오면 돌 바위 비탈길에서 다리에 힘이 가해지는데

 짧은 산행길이 않이고 12시간 가량의 대간길에 점봉산에는 긴 돌 암릉구간을 넘어야 한다

02시 양양에 도착하니 이틀째 내리는 비

식당에서 소머리국밥 한그릇하고 별도로 공기밥 한그릇에 김치를 비닐에 포장하여 점심을 준비하고

쿨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영 망서려진다

아팟던 다리를 보니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험준한 점봉산을 꼭 오늘 산행을 해야하는지

차라리 아침에 고성 송지호로가 관동별곡8백리 3구간을 가고 싶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자꾸만 망서리는 내 자신이 미워지는군요

 

03시30분 쿨택시를,, 45구간 오대산을 넘어 구룡령에서 양양까지 40,000원 정도 요금인데 15,000원에 신세진분이다

현재 영업 중(011-894-1515)이라 20분 대기 요청 ,옆 자리에서 식사하는 손님이 후배 택시를 쿨해준다

03시43분 출발 심야할증 요금없이 조침령까지 21,800원 할증요금을 더하면26,000원 정도인데

마음씨 좋은 젊은 친구(010-7255-2369)만나 20,000냥 낙찰 2,000원 더 지불한데도 끝까지 거부하신다

막걸리 한잔 술 값도 안되나 새벽에 오고 가는 인정의 감사에는 몇 백만원의 훈훈함이 있었다 

고맙소 두분 기사님 안전운행하시고 돈 많이 벌어 사장하세요 ㅋ ㅋ

 

                         산행일지; 접속 1,6  대간 23,9  도상거리 25,5 km  산행시간,13시간  날씨,가랑비,짙은 안개  온도,24

                  조침령터널-1136봉-단목령-점봉산1424-망대암산1236-1158봉-한계령   

 

    교 통 편 ; 강남터미널23,30 - 양양02,00 - 조침령터널(택시20,000냥)04,45

      한계령 삼거리(승용차)17,50 - 양양 - 속초(1박)

 

대간가는 길에 ; 47구간 1무2일 경비; 93,500원 총경비; 2,440,900원

 

 

서울 강남터미널 영동선

 

47구간 조침령터널 들머리 04시45분 ,조침령 05시10분

 

 

가랑비에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는 20~30m 주변을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양수발전소와 저수지가 있다는 출입금지 경고문

 

1,133m봉

 

1,020봉을 지나 875봉 부터 단목령까지 통제구역이라 했는데 아무런 표지판이 없다

 

단목령 09시 출입통제구역을 너머

고어텍스 신발 위에는 작은 스팻츠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철저히 하였은나 산행한지 2시간만에

숲길 나무가지 잎에 묻은 가랑비 빗물에 고어텍스 신발속에는 물이 가득하다

고어텍스 신발 3컬레가 있는데요 컴프라인과 콜럼비아 신발 제품이 방수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신발과 똑 같아

신발속에는 물이 있어 산행 중 양말을 몇번씩 짜야하니 이것이 메이커 신발이란 말인가

콜럼비아 신발은 몇번 신고 교환까지 했는데 그 모양이다

또 한 컬레는 중저가 4,5000원 짜리인데 방수 기능이 탁월하나 밑창이 딱딱하여 불편하다

오늘은 망서리다 1시간 가량 늦게 출발하여 단목령 지킴이가 출근하기전 이 구간을 넘어야 하기에

신발속에 물이 있어 양말을 짜야 하는데 잠시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단목령 통제구역부터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른다                         통제구역이라 무슨산악회를 오려낸 산행띠 고마워 잉 ~ㅋ

 

원시림의 생태계

 

너른이계곡과 오색삼거리 탈출로는 길이 불량한 듯

 

보호수

 

점봉산 정상에는 많은 야생화가 있었다 갈길이 빠빠서 ~

 

 

 

 

 

이런 버섯은 처음인데

 

점봉산에서 본 곰배령

 

 

 

 

점봉산 1,424m

산신령께서 주신 20분간의 감동과 희열의 특별한 선물

 이 순간을 기다리며 13시간 산행 중 정상에서의 20분간의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짙은 안개와 비는 또 다시 내리고,,,하루 종일

 

 

 

 

 

점봉산에서 본 설악산

 

 

설악산의 운무

 

 

 

 

망대암산 1,236m

옛날에 주전골에서 주전을 만들때 망을 보든 높은 산 봉우리인데 가시거리가 20m라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점봉산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이정표가 없으며 이 표지판도 아름다운 산꾼이 세웠나 봅니다

 

 

 

십이당계곡 갈림길을 지나 1,158봉 가는 오르막에 가슴 높이의 긴 산죽 숲을 지나는데 작은 곰 한마리가 나타나면ㅋ

 

 암릉구간

이 곳부터는 암릉구간으로 1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암릉을 밧줄과 릿지를 하여 통과하는데 비가오니 바위가 밑끌려 위험하며

 안개로 10m 가시거리에 나홀로 산행은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고 핸드폰도 통신이 안되 구조 요청을 할 수 없다

암릉구간을 오르고 내려가고 거기에 알바도 하고 약 1시간 가량을 헤맨다

 

 

 

 

 

알바1,서쪽 암릉에서 동쪽 능선을 넘기전 1,5m 정도의 직벽 아래에 오솔길이 있는데 조금 내려가니 가파르고 나무 숲으로 길이 없다

동쪽 능선을 넘자니 비바람에 찬기가 들고 10m 가시거리에 시야가 어두워 오색 주전골로 내려가는 꼭 알바하는 느낌이며

가파른 내려막에는 밧줄을 타고 암릉계곡을 돌아 다시 서쪽 능선을 넘어 우측 암릉구간을 통과하는 대간길 입니다

 

북서쪽 암릉구간을 내려오다 동쪽으로 암릉능선을 넘어 윗단은 밧줄을 타고 내려와 아래단은 릿지를 하여

다시 서쪽으로 능선을 넘으면 천연보호구역 표지석을 만난다

 

알바2, 우측으로 산행띠가 여러개 있고 밧줄이 암릉 윗쪽으로 있는데 이 길이 대간길이다

X 아래에도 산길이 있고 산행띠가 있는데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나 150m 가다 다시 올라와 우측 암릉으로 오르니 ,,,

 

암릉구간을 지나 2km를 내려오면 공원지킴이가 있다

 

17시40분

 

한계령 삼거리17시50분

 

한계령에서 점봉산을 넘어 조침령으로 남진하는 산악회가 많은데요

그것은 지형으로 보아 한계령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고도 차이가 가깝고 암릉구간이 있다하나도상거리 25,5km 중 점봉산 정상까지는 7km로 3~4시간 체력의 힘이 있을때 진행하여 단목령과 조침령으로 하산하는 길이 순탄하다또 하나의 잇점은 국공파를 피할 수 있고요그러나 조침령에서 북진하는 대간길은 18,5km를 계속 고도를 높이며 점봉산 정상까지 7~8시간을 산행하여 체력이 소진할때 정상에 이른다

 

 

이번 대간길은 점봉산 정상에 오른 후 아팟던 무릎 통증이 시작되면 탈출로가 멀어 큰 걱정을 햇는데다행히 망대암산을 지나 바위 너덜지대를 지날때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암릉구간에서 빗물이 바위에 젖어다리에 힘을 가하니 또 다시 약간의 통증이 있었으나 큰 불편없이 하산하여 그 기쁨은 어느 산행보다 몇배로 줄거웠습니다거기에 13시간의 산행 중에는 가랑비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20~30m 아주 멀게는 50m로 시계가 아주 불량하여 주변을 조망할 수 없었는데운이 좋아 점봉산 정상에서 20여분의 맑은 하늘에 동쪽은 운무였고 북서남쪽의 풍경을 볼 수 있어 자연의 신비에 감사를,,,

 

18시, 가랑 비는 내리고 짙은 안개속에 이제는 컴컴한 밤이며 삼거리에서 한계령휴게소가 지천인데 불빛은 보이지 않는다

양양으로 내려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기로 하는데요 몇분 간격으로 3대가 그냥 지나간다

한계령휴게소 바로 아래 지방도로는 경사에 S코스로 밤에 비나 눈이오면 위험하여 조심해야 하는데

높은 지대 산속 도로에서 갑자기 물체가 나타나면 아마도 운전석에서 보고 산 귀신으로 착각하여 무서워 그냥 도망가는 느낌일까

잠시 후 불빛은 보이지 않아도 차량이 내려오는 소리다 배낭에서 하얀 비닐봉투를 꺼내 손짓을 하니 2대 중 다행히 앞 차가 스톱하고

뒷 차는 중안선을 넘어 스톱 뒷차 운전자는 아마도 크게 놀라 십년감수 했을 거야,,,

젊은 친구는 군대에 관한 일을 한다고 했고 양양버스터미널까지 태워 주신다, 오늘 두번째 고마운 분이다

 

벌써 19시가 지나 ,컴컴한 새벽에 떠나 또 다시 컴컴한 밤이 오고 하루종일  가랑비에 젖고 허기진 배에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다

버스터미널에서 시내쪽 기사식당 3번째 집 동건이네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아줌마,,,청국장을 되지게 하여 주세요

다시 마음이 변해 제육볶음으로 주문하니 잠시 후 큰 상차림이다

아줌마는 내 마음을 읽고 제육볶음 2인분 분량인가 그리고 서비스로 간드러지는 감칠맛 청국장 한그릇과 공기밥 반찬도 많다

맛있게 먹고 식대는 7,000냥 오늘 세번째 고마운 아줌마 분이다

 

아팟던 무릎통증이 약간은 있으나

이제는 양양에서 버스를 타고 속초로가 1박하고 내일은 관동별곡8백리길을 가기로 한다

이번에는 고성군 송지호에서 출발 송강 정철을 생각하며 속초시 경계선인 장사항 근처까지 도보로 약 7시간 코스를 진행하고 서울로 상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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