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자전거 종주

16,08,28 서해안 여행 2일 차 무창포해변-대천해변-윤여해변-꽃지해변

세월민초 2024. 1. 25. 23:55

 

 

바다를 건너 아름다운 윤여 해변 솔섬에 이른다

 

 

 무창포 해변-대천 해변-윤여 해변-꽂지 해변

 

어젯밤에 비는 내려도 바람이 잔잔하여 비박이지만 깊은 잠자리에 들었다

동이 트니 석대도의 아침 풍경이 궁금하여 텐트 문을 살며시 열고 보니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그런대로 풍치는 있네

 

비가 내려도 자전거는 또 달려야 하니 뒷타이어 빵구를 수리해야 한다

걱정이 태산일세,,

 

 어제 콜택시에 자전거를 싣는데 거절당했고 또 아침에는 뚱뚱보 시내버스 기사님

인상이 고약스럽게 생겼더니만 거절이다

 일요일 아침이라 손님은 한 명도 없는데 자전거는 안 된다고 하네요

 

이제는 용달차를 대절하여 웅천믑이나 대천 시내 수리점으로 가야 하나

만약에 근무를 안 하면 여행을 멈추고 서울로 가야 한다

사실 빵구 수리하는데 5천 원 튜브 교체하는데 만원이나 어제 출장 수리 부탁하면서

오만 원을 주겠다고 했는데 안이 왔다.

 

마 냥 기다릴 수 없어 뒤 타이어 휠을 탈착하여,,

 어제 인심 좋았던 편의점 아줌마네 가게로 가지고 가 물놀이 튜브에 바람을 넣는

큰 에어펌프를 작동하여 강제로 튜브 굳지에 바람을 넣지만 연결이 안 되어 실패

주인 아줌마 왈 ~ 우유 먹는 빨대를 주시며 혹시나 하고 튜브 굳지에 꽂으니 맞네

  에어펌프 호스와 빨대를 묶고 정상적인 건 아니나 타이어에 바람 가득 들어갔다 

 

타이어를 물속에 넣으니 확실한 빵구다, 물이 보글뽁글,,

 비상용 가지고 있는 빵구 도구로 타이어를 탈착하고 튜브를 점검하니 2곳이 빵구다

한 곳은 굳지에서 거리가 멀고 또 한 곳은 굳지 바로 옆이면 안 되는데 다행히도

호스 굳지에서 1cm 거리다

 

잘 수리하면 사용할 수 있어 폐빠로 닫고 패취를 보니 오래전에 사 놓았던 거라

강력 본드가 부실하여 접착이 안 되어 실패,,

 이제는 놀이 기구하는 아저씨 가게로 이동하여 강력 본드 조달하여 수리하였다

 

휴대용 에어펌프와 튜브 굳지가 왜 안 맞는지, 다른 자전거 빵구에 사용했는데

그동안 애마 자전거가 무사히 달려주어 빵구 한번 없었으니 고맙기만 하다.

 

 

 

 

 

 

비 내리는 무창포 석대도 아침 풍경

 

 

 

 

방포 방조제에서 대천 해수욕장까지는 자전거길이 있다

 

무창포를 출발하여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는 중에 도로 면이 불량하여 뒷타이어가

덜거덕하면 혹시 또 빵구가,, 신경 많이 쓰이네요

 

 

 

 

방포 방조제를 지나,,

 

 

 

 

 

 

이제는 대천 해수욕장에 이른다

대천 해수욕장은 사연이 많고 청년 시절에 음악 카페를 했던 곳이다.

 

 

 

 

 

 

 

 

 

 

 

 

 

언제나 배를 타고 가고 싶었던 섬 여행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으로 가는 중이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저 멀리 보령 화력 발전소도 보이고

 

 

 

 

원산도 선착장에 도착

 

 

 

 

 

 

뱃머리는 다시 효자도와 원산도 선촌항에 들려서 안면도 영목항으로 항해한다.

 

 

 

 

안면도 영목항

 

시간이 촉박하여 길에서 알바하면 오늘은 서울로 못 간다

 

무창포에서 비정상적으로 빵구 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충남 태안군 영목항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고 안면읍에서 서울 남부 터미널로

가는 오후 6시 마지막 고속버스가 있어  안면도에서 약 2시간 40분의 시간이 있다

 

가는 거리에 비교하여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점심은 배에서 빵으로 먹었고

이제는 한 코스라도 잘 못 갔다 알바를 하면 오늘 중에는 서울로 못 가는 신세다

 

안면도 섬은 자동차로 여러 번 왔으나 자전거로 가는 길은 또 생각이 다르다

영목항에서 고남 초등학교까지는 지방 도로를 따라 시속 약 30km 이상을 주행하다

좌측 농로로 진입하여 한참을 달리니 도로 확장 공사 구간을 만난다

 

도로가 굽어서 공사 구간을 예측할 수 없으니 마음이 더 급하다

자갈밭이라 걸어서 가야 한다. 다행히 공사 구간은 약 800m다.

 

 

 

 

 

 

 

염전을 지나서,,

 

 

 

 

 

 

장삼포 해수욕장, 이곳도 3번은 오는 것 같은데,,

 

 

 

 

 

 

 

윤여 해변 솔섬에 이른다

 

 

 

 

 

 

솔섬과 반영

 

이번이 3번째, 이곳에 온 이유는 아름다운 반영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이다

호수에 바닷물이 만조가 되고 석양 노을이 비치면 소나무 숲이 호수에 반영이 된다

이 아름다운 한 폭에 그림을 카메라에 담는다

 

말하기는 쉬워도 삼박자가 맞아야 하고 만족할 만한 작품을 기대한다면

여러 번 출사를 해야 하고 운이 좋으면 한 번에도 가능하지만,,

 

하늘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으니 석양 노을 지는 그림 같은 반영이 있을 예감

서울 가는 걸 포기하고 솔섬에서 아름다운 반영을 찍고 싶다

 

몇 년 전 겨울 눈이 쌓였다

바닷물이 없어도 석양 노을이 없어도 소나무에 쌓인 백설 풍경도 아름다웠다.

 

 

 

 

 

 

 

 

윤여 해변을 돌아서,,

 

 

 

 

 

 

 

 

 

꽃지 해변 가는 길에 착한 중 학생과 라이딩

 

꽃지 가는 예상 길은 황포항과 비상에듀 기숙학원을 지나 신야리 샛별 해변에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마침 로드 자전거를 탄 학생이 지나간다

 

시골길는 사람을 만나기란 흔한 일이 아닌데 조금 전 지나간 학생이 뒤따라오면서 

아저씨 어디 가세요 ~ 아저씨 지금 여행 중이야, 학생 어디에 살아 ~ 이 근처요

학생 왈 ~ 그럼 도로 공사 구간을 지나왔어요

응,, 자갈이 깔려서 고생 좀 했는데,,

 학생 왈 ~ 아저씨 왜 그길로 왔어요, 저도 거기 갔다가 빵구나서 혼났어요

 

작년에 솔섬에 사진 찍으러 왔다가 여기 도로 공사로 차량이 못 가 그냥 돌아갔어

 지금도 공사 중이네,

 약 3km 거리인데 자갈밭이라 이제는 빵구가 아니라 싸이클 타이어가 찢어지는 건

시간문제였지,,

 

꽃지 해변에 5시까지 도착해야 안면읍 터미널에서 서울행 6시 막차를 타야 한다

지금 샛별 해변으로 갈 예정인데,,

 

학생 왈 ~ 그 길은 비포장도로고 길이 안 좋아 5시까지는 못 가요

시골길이 여러 갈래가 있어 힘드니 제가 큰 도로까지 안내할게요

착한 중 3학년생을 만나서 약 3~4km를 함께 달렸다. 고마워요

 

 

 

 

 

 

 

꽂지 해변에 오고

 

학생의 도움으로 달리고 달려오니 5시 20분이다

만약에 혼자서 샛별 해변으로 돌아서 왔다면 지금도 비포장 길 먼 거리에 잊겠지,,

오늘 서울로 상경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다시 고맙다는 생각이다

 

날씨가 좋아 잘하면 여기서도 오 여사님도 볼 것 같은데,, 망설여진다

여러 번 출사를 왔어도 사실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은 없다.

 

 

 

 

 

 

 

 

할아버지와 할매 바위가 하나 된 꽃지 섬

이렇게 사랑의 에피소드는 끝났다, ㅎ

 

 

 

 

 

 

 

 

 

안면읍 터미널에 5시 40분 도착

 무창포 해변에서 대천항 약 10km이고 안면도 영목항에서 터미널까지 약 30km다

 

그동안 동해안과 6대 강, 제주도 환상 종주도 끝났으니 이제는 서해안 종주 달린다

전번에 서해안 일부를 주행했으니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는 중이다.

 

서울 남부 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또 빵구다.

 

어제 충남 서천군 장항읍 금강하굿둑에서 출발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까지 잘 달리던

애마가 잠시 쉬는데 빵구였다

오늘 오전 수리하여 안면도 버스 터미널까지 또 잘 달렸고 마지막 고속버스에 실을 때

빵구가 있는지 확인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보니 또 빵구가 나 있었다

2일간  빵구가 2번이나 수리 장비도 작동이 잘 안되는 데 운 좋게 달리던 도로에서

빵구가 안 나서 천만다행이었다.

 

다시 걷고 싶은 아름다운 섬 안면도 트레킹

 

그날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촉촉한 모래 백사장 더 운치가 있었고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낭만의 모습도 좋았다

지금부터 5년 전 이야기다 

 

안면도 백사 장항에서 출발 해변을 따라 삼봉-기지포-안면-두여-방포-꽃지로 가는

은모래 바닷길과 수십만 그릇 해송 소나무들 그리고 향기로운 솔 내음을 마시며

천혜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아직은 인간들이 침범하지 않는 바닷가는 깨끗하고 고운 마지막 남은 모래벌이다

다시 한번 걷고 싶은 땅, 명사십리가 끓어 질 듯 계속 이어지는 바닷가 모래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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