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들기 이야기
4월 1일, 이곳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 공원 부근이고 서울에서는 먼 거리다
작년에 3마리 산비들기가 처음으로 반송 소나무 3 나무에 각각 둥지를 틀고 2개의 알을 낳고
부화를 시작하였다
2022년 4월 6일, 산비들기가 2개의 알을 품고 있어 호기심으로 손을 아주 가까이 접근하여도
도망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 알을 품고 있던 산비둘기가 1곳이 아니고 3곳의 둥지에는 한 마리도 없고
10여 일 동안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잡곡도 주변에 주었으나 돌아오지 않아서 정말 미안했었다
어린 시절 철부지 시골 친구들과 산속을 뛰고 놀며 새들이 알을 품고 세끼를 낳아 기르는 걸 보며
성장하다 보니 잠시 그때의 동심으로 돌아갔었나 보다
그리고 1년 후,,
2023년 4월 1일, 며칠 전에 산비들기가 알을 품고 있어 너무나 반갑고 기뻤다
올해는 한 나무에만 둥지를 틀고 부화를 시작하였는데 요놈이 하루 종일 알을 품고 있어
몇 개의 알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부터는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새끼가 부화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 보기로 하자.
반송 소나무 4곳 중 1곳에 산비들기 집이 있다
작년에 있던 집을 보수하고 보금자리를 잡았고
접근을 하니 경계를 하여 떨어진 곳에서 사진만 찍었다
4월 19일, 19일째 알을 품고 있는 모습
그리고 4월 22일, 3일째 되는 날 아침 산비들기가 없어 둥지를 보니 알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산비들기는 왜 둥지에서 하루 종일 알을 품고 부화를 시작하는 행동을 했을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19여 일 이상이나,,
오후에 멀리서 보니 아침에 없던 산비들기 한 마리가 소나무 둥지 아래 주변에서 먹이를 먹는지
땅바닥을 서성이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다시 일주일 후 그곳에 가니 이번에는 먹이를 가지고 가야겠다
작년에도 며칠 후 먹이를 가지고 갔었는데 3마리 전부 없고 둥지에는 각각 2개의 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손을 가까이 접근했던 한 마리가 아니고 거리가 먼 곳 두 마리도 둥지를 버리고 갔을까?
나 때문에 부화를 못 했나 생각이 들어 많이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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