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고구려 궁예가 마지막 꿈꾸던 화려한 도읍지 철원 평야
한탄강의 명칭 유래와 관련된 전설로는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도망치다
이곳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했다’고 해서 한탄강이 되었다는 설과 6,25 때 피난을 가다가
한탄강을 만나 건너지 못하고 한탄했다고 해서 한탄강이라고 불렀다는 구전이 있다
그러나 문헌상 유래를 찾아보면 한탄강의 옛 지명은 대탄(大灘)으로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진다
『신 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한탄강을 “양쪽 언덕에 모두 섬돌 같은
석벽(石壁)이 있으므로 체천[섬돌이 겹쳐 있는 하천]”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한탄강 하류의 사람들은 한탄강을 ‘한여울[큰 여울]’이라고 부른다
설원 위에 펼쳐지는 낭만과 감동의 환희
현무암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이 빚은 아름다운 한탄강 한여울 트래킹
트래킹 코스
2023년 2월 19일, 거리 8km. 소요 시간 약 4시간
순담계곡 1.5km -고석정 1.5km -승일교 3km -송대소 1km - 태봉대교 1km -직탕폭포
우리나라에서 하얀 백설의 눈을 벗 삼아 겨울철 얼음 위를 걷는 트래킹은 한탄강 한여울뿐이다
올해 마지막 눈을 맞으며 트래킹하려 며칠 전부터 날씨만 보다 19일에 드디어 눈이 내린단다
그러나 요즘 날씨가 영상 -1~8도라 눈이 내리다 아쉽게 비로 변하여 내린다
동서울 06시 40분 첫 버스( 11,200원 )에 승차하여 강원도 신철원 갈말읍 하차 군내 버스로 환승
승일 공원에서 하차 산 고개를 약 20분 넘으면 순담 계곡이고 여기서부터 트래킹이 시작된다
또 산을 오르기 힘들면 순담 계곡을 안 가고 편하게 고석정부터 트래킹을 시작하여도 좋다
그동안 아름다운 한탄강 매력에 도취되어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또 3년에 한 번 오다 보니
벌써 8번째이고 가을과 겨울에 사진 찍으며 아름다운 한탄강 한여울길을 걷는다
철원군은 2022년부터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이라 명칭하고
성인 10,000원, 65세 5,000원을 징수하고 다시 반값을 철원군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는 제도다
아름다운 한탄강 절경이 시작되고 물윗길 부교는 순담 계곡부터 태봉 대교까지 약 7km가 이어진다
의적 임꺽정과 고석 꺽지 협곡
조선 시대에는 탐관오리에 부당한 관료가 많아 백성들이 고난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의적들이 산재했고 이곳 철원 한탄강에도 의적 임꺽정이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으며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고 한다
임꺽정은 때로 변신술을 부렸는데,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자세히 보면 10개의 돌이 꺽지처럼 길게 튀어나왔다
순담계곡에서 부교를 지나오면 고석 바위에 이른다.
고석 바위
오늘은 날씨도 안 좋아 휴대폰으로 찍는다
몇 년 전에 고석 바위 절경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입니다
고석정과 고석바위
현무암 협곡이 만들어낸 한탄강 최고의 절경은 고석정과 고석바위다
한쪽은 현무암 절벽이고 반대편은 화강암 절벽인데, 두 암석이 깎이는 정도가 달라
지금 같은 절경이 탄생했다
강 가운데 우뚝 선 높이 10여 m 바위와 거기 붙어 자라는 소나무 군락, 주변의 현무암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부른다
독특한 풍광은 예부터 이름이 나서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2층 누각의 정자를 지었고
이후에도 숱한 시인 묵객이 다녀갔다
고석정에서 강물을 거슬러 승일교로 가는 중,,
우리나라에서 3개의 다리가 근접한 곳은 한탄강 승일교뿐이다
맨 뒤에 다리는 1950년 전후에 건설되었고 중간의 빨간 철골 다리는 뒤에 다리가 부실하여 건설하였다
또 첫 번째 다리는 몇 년 전 4차선 도로 확장 공사로 건설되어 아치형 다리의 진수를 보여준다
북한과 남한이 함께 만든 우리나라 최대 걸 작품
6, 25전쟁이 스쳐 간 기나긴 세월, 지금도 미완성의 아름다운 승일교 다리를 걷다
1948년 북한 땅인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동송읍을 잇는 한탄강 다리 연장 100m를
북한에서 소련식 유럽공법으로 다리 50m 반절 공사를 하다 6, 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
그 후 8년이 지나서 우리 군과 미군이 함께 나머지 구간 50m 반절을 완공한 특별한 다리다
언뜻 보기에는 한 모형이나 자세히 보면 교각의 받침목이 너무 다른데,,
좌측 교량은 북한에서 완공한 유럽풍의 아치형 교각에 받침목이 정교하게 14개로
안정감과 세련된 조화가 아름답다
그러나 오른쪽 교량은 남한에서 완공하였는데 교각 공법은 한 마디로 조잡하고
받침목은 6개로 불안전한 모형이다
승일교 아래가 한탄강 얼음 축제장인데 그 공안 코로나19와 올해는 날씨 온도가 높아
강물이 얼지 않아서 3년째 축제가 없단다
마당 바위를 지나서,,
계속 부교를 따라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데
전에는 없었던 송대소 위에 출렁다리가 새로이 건설되고 은하수 다리라 한다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송대소 주상절리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 자에 여울 탄(灘) 자를 써서 우리말로 ‘큰 여울’이라는 뜻이다
200만~1만 년 전 10여 차례 이어진 오리산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철원 평야 일대를 뒤덮었다
용암이 굳어진 현무암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틈이 커지고, 거기에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게 한탄강이다
빠른 물살에 바위가 깎이고 파여 좁고 깊은 협곡과 주상절리, 수직 절벽 등이 형성됐었고
이런 현무암은 남쪽 제주도와 같은 지질적 형상으로 북쪽에서는 유일하게 철원 평야다
몇 년 전 가을에 송대소를 이렇게 찍었다.
현무암의 아름다운 주상절리
계속 이어지는 송대소 주상절리 구간
잔잔한 갯여울을 지나서,,
이제는 태봉 대교,,
그래도 나를 맞아준 건 바람에 정신없이 돌고 도는 바람개비다
아름다운 한탄강의 매력에 젖어 오늘 8번째 트래킹을 하였습니다
태봉대교 번지 펌프대
태봉대교-고석정-승일교-순담계곡 구간에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왕래하므로 편리한 여행이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트래킹 후 군내 버스를 타려면 직탕 폭포에서 약 2km를 걸어갔었다
오늘의 마지막 볼거리는 여기서 상류로 약 600m 올라가면 직탕폭포도 구경하세요
나이아가라 폭포에 버금가는 작지만 큰 한국의 직탕폭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연으로 만들어진 폭포다
지금은 작게 보이나 큰비가 내리면 나이아가라 폭포에 버금가는 낙차가 이뤄져
웅장한 굉음과 물보라가 날리는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2015년 8월 16일
인천시 강화군 교동 섬에서 출발 군사 분계선 DMZ 따라 철원군을 지나 화천군과 인제군을 거슬러
강원도 고성군 통일 전망대 가는 국토 종주 자전거 여행 중에 한탄강에서 여름철 소낙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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