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산 이야기 ㅡ
명산을 찾아서 불곡산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백두산에서 금강산을 넘어 남쪽으로 설악산과 태백산을 지나 남진하다
중부 지방 속리산과 소백산 기슭을 따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을 백두대간이라 한다
벽두 대간은 나라의 대동맥으로 총 거리 1,400km (북한 710km 남한 690km)이며 평균 해발 1,000m다
남한 구간만 종주 산행하는데 약 2년(격주로 산행)의 세월이 소요되는 고된 산행길입니다.
백두 대간 대동맥에서 다시 서, 남, 동으로 갈라지는 9 정맥이 있으며 총 거리 2,087km이고 평균 해발 500m다
다시 정맥에서 이어지는 작은 산을 기맥이라 하며 평균 해발 200~300m다
그래서 우리나라 총면적의 3분 2가 푸른 산야로 되어 어느 곳에서나 깨끗한 산소를 마시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산행지 불곡산은 9 정맥 중 하나로 한북정맥의 중심에 있습니다
한북정맥은 백두대간 금강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기슭으로 철원군 복주산-광덕산-가평군 국망봉-운악산
양주시 불곡산-의정부 사패산-서울시 도봉산-우이령(북한산은 제외) -노고산-고양시 고봉산
파주시 교하읍 임진강이 보이는 장명산 해발 102m로 한북 정맥의 끝이다.
그러면 잠시 백두대간 이야기로 가보자
나 홀로 백두대간 종주( 2011, 01 ~12, 10 )한 지도 벌써 8년 전입니다
산행은 혼자서 가는 것과 2명 이상이 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 할까?
새벽 03~04시경 컴컴한 밤에 랜턴 불에 혼자서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
짐승 소리에 귀신이 나올까 심장이 요동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렇게 50회를 산행하여 남쪽 지리산에서 북쪽 설악산을 넘어 고성군 진부령 고개에 이른다
이 길을 백두대간이라 하고 대간 거리에 따라서 하루 산행은 8~13시간 평균 10시간이 소요된다.
단체로 가는 산악회는 버스가 산행 들머리까지 가고 하산하면 바로 버스를 편안하게 타지만
대중교통 고속버스와 시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나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인내와 힘이 든다
산행 들머리까지 가자면 시골길, 산길을 따라 더 가야하고 하산하여 버스 정류장까지
또 가자면 대간 길 외에 추가로 걸었던 도상 거리는 총 120km다
거기에 시골 버스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니 산악회보다 하루 평균 2~3시간은 더 걸린다
이런 어려움으로 단독 종주자들이 몇 회 진행하다 포기하여 혼자서 단독 백두대간 완주자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사연과 추억이 많았던 날들,,
혼자라 산속에서 다리가 부려지면 어떻게 하지 혹시 심장병으로 쓰러지면 죽는데
눈 속을 걷다 계곡으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고 옆에서 누군가 있으면 좋으련만 참 죽을 고생 많이 했습니다
백두대간 산행길은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고 하루에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때가 더 많다
그래서 혼자 생존하는데 물은 금보다 더 귀중하다
한여름 36도에서 산행도 하지만 마지막 하산까지 한 모금을 남기면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산행하기 전 최소한의 안전 도구와 소형 텐트, 의약품 그리고 1~2일간을 먹을 수 있는 비상 식품이다
119 구조대 요청을 해보지만..
산행 시 사고가 나면 백두대간 산행팀이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혹시 내일 아니 1주일 후 기약이 없다
산속에서는 휴대폰이 안 되고 그래도 살고자 119 구조대를 몇 번을 불렀다
이런저런 사연에 어려움 속에서 종주가 끝났습니다
그 후 1~2년 휴식하고 미련이 남아 다시 2번째 백두대간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선배님들 말씀 1 대간에도 무릎 관절이 작살나서 걷기도 힘들다고 2번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만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고 이제는 전국 도보 여행에 자전거 여행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9년 만에 다시 찾은 명산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양주역 하차 뒤 길을 따라 약 1,5km 걸으면 양주시청이고 계단을 올라가면 들머리다
양주역에서 버스로 환승하여 양주시청- 대명아파트 구간과 북쪽 성당 공동묘지 등 여러 코스가 있음
양주시청-상봉-상투봉-임꺽정봉-악어바위-대명아파트 약 10km
들머리 양주시청
초록의 산길 따라서,,
불곡산은 작은 산이나 기암절벽과 암릉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산야
들머리부터 완만한 경사로 따라 부드러운 흙을 밝으며 약 3km를 걷노라면 불곡산 정상 상봉에 이른다.
불곡산 정상 상봉
보기에는 협소한 작은 봉우리로 보이나 그것은 3km 능선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올라온 지점에서 보는 것일 뿐
정상에 오르면 북과 남 수직으로 떨어진 기암절벽을 보노라면 벅찬 감동을 느낀다
이곳이 금강산에 버금가는 "신이 내린 묘산" 아름다운 산이라고 한다.
정상을 오르다 처음 만나는 펭귄 바위
상봉 해발 470m
불곡산은 신이 내린 자연의 오묘함을 그대로 연출한 절경에
비밀이 숨어 있는 동물의 세계가 있답니다.
산행은 동쪽에서 서쪽 상봉-상투봉-임꺽정봉으로 진행하며
계곡으로 내려가고 오르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상투봉 해발 432m
상투봉 아래,,
임꺽정봉으로 가는 중
쥐 바위를 지나서,,
계곡으로 떨어졌다 다시 임꺽정봉으로 오르는 릿지 절벽,,
왔던 길을 뒤 돌아보니 지나온 상투봉이다.
물개 바위
임꺽정봉 해발 450m
여기서 하산은 서쪽 저수지 안부로 가는 코스와 악어 바위가 있는 남쪽 코스가 있습니다
악어 바위로 내려가면 자연이 빚진 오묘한 동물의 작품들이 있어 산행의 색다른 즐거움도 있고
한참을 내려가면 공기돌 바위를 만나며
조금 더 내려가면 코끼리 바위다.
하산하다 보면 이런 암릉도 내려가고
신의 한 수 불곡산의 최고 절경 악어 바위다.
자세히 보면 악어가 여러 마리
3층 돌탑
마지막으로 만나는 쿠션 바위
대명아파트로 하산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양주역 하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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