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8.01.13 대둔산 설화와 서리꽃

세월민초 2018. 1. 15. 02:35



설화와 서리꽃이 피어 아름다운 산야

대둔산


오늘은 토요일 아침 눈이 내리니 기분이 좋다,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볼까?

 완행열차와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전북 완주군 대둔산을 산행하고 당일 돌아올 계획이다

2일 전 호남 지방에 눈이 많이도 내렸다는 뉴스에 올해 첫 설화와 서리꽃을 찾아가는 길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르는 대둔산 878m는 산 전체가 높게 까까진 절벽에 기암괴석이 발달하여

천혜의 비경이 아름다운 산이라 원효대사가 감탄하였고

 오색 단풍이 물드는 가을의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특히 겨울철 설화와 서리꽃이 유명하여 남한의 작은 금강산이라 부르는 이유다


 아침 6시 50분 용산역을 출발하여 목포로 가는 무궁화 완행열차에 올랐다

함박눈이 내리고 또 작은 눈이 내린다

 달리는 열차 차창 가에 눈이 부딪치고 또 날리고 계속 내리니 온 천지가 하얗다

느리게 가는 여유 잠시 쉬어 가는 세월에 낭만

여행의 즐거움은 철부지 동심으로 돌아가는 세계라 만 양 기분이 좋다


오래전부터 자주 이용하던 무궁화 열차가 오래되어 지저분하고 냄새가 났으나

 이제는 새로운 차량과 객실로 교체되어

 새마을호나 KTX에 비교될 만큼 좋은 환경에 의자 간격도 넓어 KTX에 버금간다


용산역에서 약 2시간을 달리면 중간 기착지 서대전역에 하차

우측 역전 사거리로 가 좌측 신호등 건너 100m에서 시내버스 119, 201, 202 번 타고

서남부터미널 방향 3번째 정류장 버드내 아파트 하차

 길 건너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34번을 타면 금산군 대둔산 배티재 종점

07:30 08:15 09:00 09:45 약 45분 간격으로 밤 10:00 막차 1시간 소요 요금은 3400원 환승이 된다





등산 코스는 용문골 매표소 약1,5km 아스팔트 도로 걸어서


배티재-용문골매표소-칠성봉-장군봉-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878m

약수정-금강문-동심바위-공원관리사무소-용문골매표소 앞-배티재



배티재에서,,


배티재는 충남 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의 경계선이다

대둔산은 서쪽 충남 논산시와 북쪽 금산군 그리고 동남쪽 전북 완주군이 산 능선을 따라

경계선이 나누어졌는데 관리소와 모든 시설물이 완주군에 있으니 전라북도의 산이라 부른다


산행은 배티재에서 올라 대둔산 북쪽을 돌아 용문골 삼거리를 지나서 마천대 정상으로 가는 우회 코스가 있는데

동쪽 칠성봉과 장군봉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고

 삼선계단은 일방통행이라 남쪽에 위치한 금강 구름다리를 지나서 올라야 한다



배티재에서 본 칠성봉



들머리 용문골 매표소에서 본 칠성봉



칠성봉 정상



칠성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







칠성봉을 지나서 장군봉에 이른다




다시 장군봉을 지나,,






대둔산 상단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대둔산 최고의 절경


칠성봉과 장군봉의 절경을 보며 왔는데 이제는 대둔산 최고의 비경을 찾아보자


원효대사가 동심 바위를 보고 넋이 나가 3일간 바위 아래서 있었다는 전설부터

기암괴석과 까까진 절벽 사이 임금 바위와 입석대 마천대를 오르며

아름다운 산야에 감탄하여 금강산이라 했으리라




형제봉


















금강 구름다리









삼선 계단은 일방통행이라 아래서 올라가야 한다






마천대 정상으로 가는 길은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 삼선 계단을 오르고

다시 가파른 계곡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왕관 바위




 설화 속에 핀 아름다운 서리꽃




서리꽃 / 유안진

손발이 시린 날은

일기(日記)를  쓴다

 

무릎까지 시려오면

편지를 쓴다

부치지 못한 기인 사연을

 

작은 이 가슴마저

시려드는 밤이면

임자 없는 한 줄의

시()를 찾아 나서노니

 

사람아

사람아

등만 뵈는 사람아

 

유월에도 녹지 않는

이 마음을 어쩔래

육모 서리꽃

내 이름을 어쩔래

 





마천대 878m

대둔산 등산로는 국가가 아니라 민간인이 개척했다는 것이다




 서북 능선에는 서리꽃이 만발하다.







백설의 남쪽 산야를 보자






마천대에서 본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



금강 구름다리


 임금 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 구름다리는

 대둔산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호남의 제일 관광 명소로 자리하였다.



하산 길은 금강 구름다리 아래 너덜지대다




 금강문


금강문은 대둔산에서 가장 높은 절벽 기암괴석으로 깊은 협곡에는 너덜지대가 있어 천혜의 전투 요새다 

조선 후기 동학 혁명 때 농민군 1,000여 명이 3달간 항쟁하다 관군에게 전몰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금산으로 진입하자 영규대사가 의병과 함께 싸웠으며

권율 장군이 이곳에서 왜군과 싸워 대승하였다



2000년 이상을 그대로 있다는 동심 바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녔다는 전설이다



 마천대에서 본 호남의 노령 산맥



다시 돌아온 배티재 원점 산행


대둔산 관리사무소로 하산하여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약 2km 20분 걸어서 고개를 오르는데

전북 전주에서 배티재 방향으로 시민여객과 안전여객 두 대가 약 10분 간격으로 배티재로 가고

다시 유턴하여 전주 방향으로 갔었다

시내버스가 도 경계선을 넘지 못하여 배티재 휴게소 경계선 지점까지 운행하니

관리사무소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배티재 하차 대전가는 시내버스로 환승이 가능하다


배티재에서 5시 45분 시내버스를 타고 서대전역에 도착하니 무궁화 열차표가 입석이다

 다행히 매점 휴게실 객실 차량에 자리가 있어 젊은 청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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