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7.10.07 설악산 무박 산행

세월민초 2017. 10. 10. 01:25



새색시 얼굴 불그레 익어 가듯

설악산 오색 단풍 잎새도 화려하게 물든다


2017, 10, 07 무박 산행, 오색 ~ 대청봉 ~ 천불동 ~ 비선대 ~ 소공원 17km 약 11시간 산행 예정


1년이면 한두 번 가는 설악산을 올해는 가을과 겨울 산행을 갈 계획이었다

가을에는 단풍산행 겨울에는 백설의 눈 산행을 즐기며 카메라에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담는 것이다


오래전에는 오색과 백담사 그리고 비선대에서 산행을 시작했으나

6년 전 나 홀로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대간 길 한계령을 올라 대청봉을 찍고 공룡능선을 지나

마등령에 이르고 다시 황철봉을 넘어 미시령으로 하산했었다.


설악산의 최대 매력적인 산행 코스인데 마등령~황철봉~미시령 구간은 산행 금지 구역으로

이 구간은 단속 요원이 있어 불법 산행 시 걸리면 몇십만 원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유는 황철봉 정상 남북으로 아주 위험한 너덜지대가 4군데가 있어 산행 시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너덜 지대란 암반이 약하여 부서진 암석인데 돌 크기가 1톤 화물차 중량으로 겹겹이 쌓여 깊이가 3m 이상인 곳도 있고 

너덜 길이도 100m 이상이라 조심조심 돌 사이를 걸어가는데 그 속으로 떨어지면 부상이나 죽을 수도 있다


이번 산행은 중청 대피소 예약이 안 되어 무박 산행을 합니다




오색 탐방로

전날 밤에 비가 내렸고 오전에도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발표다

새벽 3시부터 입산이고 3시 20분 오색 탐방로 앞에는 전국에서 달려온 산악회 버스가 끝없이 꼬리를 물고

수많은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다



탐방로를 조금 지나 깔딱 고갯길에서 등산객이 넘 많아 정체 중,,



깔딱 고개를 오르고

오색에서 대청봉 구간은 5km이며 그 중 약 3km 구간은 깔딱 고갯길이라 힘이 들어 헉 ~~

깔딱 고개를 오르고 오르는데 2.5km 지점에서 안개비가 내린다

이 코스가 대청봉 오르는데 제일 짧은 거리다



오르고 또 오르고,,



자작나무에 맺힌 빗방울









대청봉


안개비가 계속 내려 배낭 속에 있는 DSR 카메라는 꺼내기도 싫다

무거워 다시는 가지고 오기 싫은데 좋은 작품을 찍고 싶은 마음을 어쩌리,,


대청봉을 휘감은 아름다운 층층 뭉게구름은 자연이 주는 최대 황홀한 풍경이다

몇 년간 그랬다

12 화폭에 담기에도 벅찬 아름다움, 그 맛에 오늘도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오르지만

 안개비가 내려,,


휴대폰으로 인증샷



저녁에 준비한 주먹밥으로 중청 대피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희운각 대피소로 내려가는 중,,



소청봉과 희운각 중간 능선 단풍



안개비에 가려진 공룡 능선을 찍었다.

300m 이상 아무것도 안 보이네,, ㅎ



희운각 대피소 앞 계곡



안개비에 가려진

아름다운 설악산의 최대 단풍 골 천불동을 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풍은 청갈색 속에서 피어난 열정적인 붉은 애기 단풍이다

















































무명 폭포









천당 폭포



양폭 대피소까지 촬영하였고 아래는 단풍이 아직은 이른 듯

약 5일 뒤 단풍이 비선대 아래로 내려오면 대청봉에서 천불동 구간은 단풍이 사라진다

자연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9월 25일부터 지리산 천왕봉 사면은 단풍이 절정이란다

다음 단풍산행은 지리산 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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