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진 여행

17.09.02 부산에서 홍도 가는 길 18구간 금오도 비렁길 1~ 2코스

세월민초 2017. 9. 12. 23:25


                          17.09.02 남해안 따라 부산에서 홍도 가는 길

                            18구간,  여수시 금오도 비렁길 1 ~ 2코스


푸른 바다 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금오도 비렁길


여수 밤바다와 향일암 2무 2박


여행이란 항상 미지의 새로운 신선한 즐거움과 매력적인 흥미가 기다린다

그래서 걸어가고 또 걸어가는가 보다


부산에서 남해안 따라 걸어 온 지도 몇 개월이고

경남 남해군 바닷길을 지나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에 이른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전남 지방 중간 지역 구간을 가는 길이다


서울 용산역 밤 10시 45분 여수행 무궁화호 막차에 몸을 싣고 철마는 힘차게 달린다

아쉽게도 KTX 열차와 새마을호 열차에 밀려 쉬었다 가지만 느리게 가는 것도 여행의 달큼한 재미,,


밤새도록 철길 소리는 달그락 덜그락 요란한 노랫소리를 내며 약 5시간이 흐른 새벽 4시에 여수역 도착이다


 완행열차에 기대어 여행한 지도  오랜 세월의 추억이기도 하네




남해에서 떠오르는 오동도 일출


여수역에 4시 도착 좀 어두운 가로등 거리다

아직은 동트는 아침 6시 30분, 일출 시각이 많이 남아 엑스포 박람회장을 지나 오동도까지 슬슬 걸어가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어 몸이 으슬 춥다


여수 오동도는 2년 전에도 왔고 오래전에 여러 번 왔으니 정이 많이 들어

이번 도보 여행은 그동안 못 가 본 비렁길 여행지를 두르지나 넓은 땅덩어리를 걸어볼 자정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M V L 호텔


오동도 일출을 찍다 보니 여수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가는 첫 여객선이 벌써 떠났다

다음 배는 9시 후에나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돌산도 신기항에 도착하니

8시 20분 금오도 여천항 가는 배가 바로 있다.



돌산도 신기항 터미널, 비박 2일이라 큰 가방을 메고



돌산도 신기항 ㅡ 금오도 어촌항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했으니 아침밥을 먹어야 온종일 트래킹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식당은 백반은 안 팔고 라면은 팔고

오르막 2번째 식당에서 백반을 먹는데 가격은 비싸고 음식이 너무 부실하다 

이것이 금오도 인심인가 싶어 앞으로 다가올 음식 먹거리가 걱정이다


비박용 텐트를 가지고 왔으니 차라리 버너와 코펠도 가지고 올 걸

금오도 여천항에서 마을버스(2,000원)를 타고 함구미항으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비렁길에 오른다.



금오도 함구미항


함구미항에 도착하는 여객선은 여수시 백야도에서 출항하고

돌산도 신기항에서 출항한 배는 어천항이다



제일 아름다운 금오도 1코스 트래킹 길에 오르다


비렁길 1코스, 5km 2시간 소요


함구미항 - 미역널방 - 송광사 절터 - 신선대 - 두포



1코스 들머리



비렁길을 진입하여 나지막한 숲속을 지나 슬슬 고도를 높인다.



오르막을 지나니 이내 펑 뚫린 숲속 사이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푸른 바다가 보이고






넓은 돌 위에 신비로운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니 이곳이 궁금하네,,



미역널방 바위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1코스 최대 비경 미역널방 바위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이 우주 발사대가 있는 고흥군 나르도 섬이다






미역널방 바위를 지나 작은 대나무 군락을 벗어나니 긴 테크 다리가 나오고

 아래는 습지인데 여러 가지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옛 송광사 절터


우리나라 3대 송광사 중 하나로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옛 절은 사라지고 절터만 남았다.



고지막한 산길을 돌고 돌아보노라니 옛 뒤 동산 같아 좋아라



바다와 산이 만나는 곳에 미지의 아름다운 비렁길이 있었네,,




1코스 중간 쉼터에는 작은 식당이 있다.



야생화도 피고






신선이 살았다는 신선대에서 본 지나온 1코스다



어느덧 2코스가 보이고,,



 두포 마을


1코스 마지막 지점 두포 마을 어귀에 매점이 있는데 컵라면 2,000원이고 김치도 주고 물도 주고

섬마을 여행지하고는 인심이 좋네요

식당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마을에 칼국수 집이랑 3곳인가 식당이 있더라고요

두포 마을에는 마을버스가 다녀 남면 사무소나 여천항, 함구미항에 갈 수 있다



비렁길 2코스, 3,5km 1시간 30분 소요


두포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오늘은 1코스와 2코스를 지나 3코스에서 비박할 예정인데 비박용 텐트가 있어 배낭이 좀 크다

4일간 여행인지라 이것저것 잡동산이 하고 옷가지 때문에 좀 무게가 있어 트래킹하는데 부담이 된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경운기 길도 지나서,,



금오도에는 방풍나물이 유명한데 많이 먹으면 중풍을 예방 할 수 있다네요



작은 펜션을 지나 내려오니 집 2채가 있는데 빈집이고

오솔길을 가다 바다를 보니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이곳이 명당일세 ㅎ



반짝이는 물보라를 카메라에 담기에는 역부족인 듯



촛대바위 전망대에서 본 남근석






2코스 마지막 직포 마을


오후 4시 도착, 3코스 진행을 하려 했으나 3코스 종점에 콘테이너로 된 작은 간이 식당 1곳이 있다는데

 저녁에 영업을 안 할까 해서 오늘은 직포 마을에서 비박하기로 한다


 여름 피서철도 지나 아무도 없는데 공터에 텐트를 치면 마을에서 무조건 텐트 한 동에 1만 원 받는다고

인심도 고약하여 일단 이른 저녁을 먹는다

식당은 2곳이 영업 중인데 1인 식사 요금이 1만 원 이상으로 비싸다


마을 앞에는 작은 모래 백사장이 있고 바닷물은 청옥같이 맑아 여름철 해수욕하기에 좋다

주변에는 펜션과 민박이 여러 곳이 있는 걸 보아 피서객이 많은 듯

교통편은 마을버스가 있고 직포항 - 함미구항 - 여수 백야도 정기 여객선이 운항한다



600년생 소나무


마을에는 약 600년생 소나무 5그루가 있는 걸 보아

과거에는 마을이 크게 번창했으리라 생각된다


이곳에 정자가 있어 텐트 설치하기에 좋으나 태풍 같은 바닷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밤 중에 어디론가 보다리 싸서 도피해야 할 듯,,


텐트 칠 곳을 찾아 교회에도 가보고 선착장과 마을 여러 곳을 다녔는데 밤중에 가장 안전한 곳을 찾았다

그곳은 마을 공동시설 신축 건물인데 옆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제일 안전하여

도독 고양이 숨어들어 하룻밤 아늑한 추억을 남긴다

잠자리에 드니 태풍인지 몰라도 바람 소리가 휘파람 소리처럼 매섭게 몰아치며 텐트를 날일 듯 왱~~~하는데

마을이 다 날아가는 소리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고요하다


내일은 금오도 비렁길 3, 4, 5코스와 안도 섬을 가기로 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