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책,8
동쪽 땅끝마을가는 길에
보라 상생의 손을
호 미 곶
동해안 영덕에서 서쪽으로 기슭을 틀어 청송군 주산저수지와 주왕산을 산행하고
다시 동쪽 포항시 영일만을 돌아서 호지곶면 구만리에 도착하니 부둣가 달빛이 화려하게 날 반기네
내일은 화려한 일출과 함께 상생의 손을 멋진 영상으로 카메라에 담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새벽 창밖에는 이번 산책길에 만난 비 바람이 또 불고 있으니
아니 한발 더 가니 바닷가는 먹구름과 비,강풍이 불어 카메라가 흔들려서 몇장을 담지 못하고
시간이 흐른 뒤 2번째 상생의 손을 찾아 가니 날씨는 더 사나워졌다
여기까지 먼 길을 왔는데 그리고 갈 길도 먼데 나그네 발길을 자꾸만 붓잡는다
호미곶항
자연이 주는 신비한 순간들 중에서
태양이 붉게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은 내일도 올것이며 수 없이 많겠으나
또 다른 정반대 어두운 아름다움은 오늘 이 순간뿐일 수도 있다
먹구름과 강풍이 불고 한없이 밀려오는 높은 파도속에 이 한장의 감명 깊은 영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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